우리나라도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선진국들의 차세대인터넷 구축 움직임에 대응해 지난 95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15년간 계획으로 정부중심의 초고속 정보통신망 기반 구축작업을 진행중이다．아시아·태평양정보인프라 프로젝트인 APⅡ 백본망을 통한 아시아지역 국가간의 정보통신망을 구축한 뒤 서울·대전 지역접속점에 선도시험망(코넷)을 이용해 2개의 기가팝(Gigapop)을 구축하고, 정보유통망으로 다중전송망(멀티캐스트 백본)·6본·Q본과 같은 차세대 기술이 적용된 망을 도입할 예정이다．아시아 태평양지역 국가들이 차세대 인터넷망을 구축하기 위해 조직한 협의체인 APAN을 통해서도 디지털 영상?IPv6와 같은 고성능응용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은 이미 차세대인터넷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IPv6의 상용단계 도입시기와 관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김용진 박사는 “2002∼2003년으로 예측되며 늦어도 국가 초고속통신망이 완성되는 오는 2005년에는 활성화되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내년부터 시험서비스를 실시해야 상용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IPv6로의 전환은 단순한 주소변경의 차원이 아닌 국가 인프라 재구축을 의미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IP와 도메인을 IPv6로 전환할 경우 막대한 비용이 들게 될 것”이라며 “IPv4와 IPv6 변환기술을 토대로 점차 IPv6 환경을 옮겨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 yhs@fnnews.com 윤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