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 화소가 나왔습닏  100만원대 입니다.  그럼 디카를 더 좋은 것으로 갈아 치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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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때가 이르다'

이동전화사업자인 KTF와 휴대폰 제조사인 LG전자, 팬택앤큐리텔은 500만화소 카메라폰 출시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3사는 경쟁사인 SK텔레콤과 삼성전자에 500만화소폰 출시 '선수'를 뺏겼다는 점에서 최근 500만화소폰 출시 소식이 달갑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이 전혀 과장된 것만은 아니다.

SK텔레콤보다 200만화소와 300만화소 카메라폰 시대를 먼저 열었던 KTF는 400만화소 이상의 카메라폰 출시를 놓고는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고화소폰을 먼저 출시해 다른 이동전화 사업자와 단말기 전략 차별화를 노려 왔던 KTF여서 더욱 의외다.

KTF측은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 회사 단말전략팀 관계자는 "300화소폰이면 충분히 보급형 디지털카메라의 성능을 다 쓸 수 있다"며 "단말기 제조사들에게 그 이상의 화소수 경쟁은 무의미하니까 그만두는 게 좋겠다고 줄곧 얘기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단말기 제조사들이 넘버원 마케팅의 경쟁논리에 치여 기술 리더십만을 너무 과신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500만화소폰은 이동전화 사업자 입장에서 보면 부가서비스와 연계하는게 용의치 않다. 실제로 많은 사용자들이 카메라폰으로 찍은 사진을 주로 '미니홈피'에 올리는데, 300만화소를 초과하는 사진파일은 너무 무겁기 때문에 미니홈피에 올리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다.

또 사용자 입장에서는 제한된 휴대폰 액정화면(LCD)으로 사진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화면 사이즈를 키우는 화소수 업그레이드 보다는 광학 줌, 자동 초점 등의 부가기능을 더 원한다는 얘기다.

물론 일부 초기 혁신적 수용자(얼리어댑터)층에서는 500만화소폰의 출시에 대해 열광하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치 않아 다른 이동전화사업자의 가입자를 빼앗아오는 쟁탈전에서 파괴력은 당분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KTF는 내년 상반기에 가봐야 200만화소 이상의 카메라폰이 주력모델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는 100만화소 카메라폰이 주력모델이다.

또 단말기 제조사 입장에서 봐도 500만화소폰을 당장 시중에 출시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표정이다.

초고가 모델의 경우에는 보급형 중가 모델 보다 투입하는 개발인력 수가 3~4배에 달하는 반면, 높은 가격 때문에 팔리는 물량은 적기 때문에 채산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200만화소폰이 등장한지 3개월만에 300만화소폰이 등장했고, 또 다시 3개월만에 500만화소폰이 나와 신제품의 개발비 회수가 갈수록 여의치 않는 점도 고민거리다.

그간 삼성전자와 어깨를 나란히 한채 200만화소폰, 300만화소폰 출시 경쟁을 줄곧 벌여온 LG전자나 팬택계열 등이 400만화소와 500만화소폰의 출시를 놓고 머뭇거리고 있는 것도 이같은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LG전자는 "500만화소폰은 채산성을 고려해 내년초에나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계열도 "400만,500만화소폰 개발을 거의 끝냈지만, 시장성 때문에 출시 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명 이들 3사의 입장은 패자의 변명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삼성전자도 500만화소폰를 출시하면서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삼성전자 휴대폰 마케팅팀 지영만 상무는 "500만화소폰 출시는 수익성 보다는 사업전략 측면에서 '월스 퍼스트' '월드 베스트' 마케팅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500만화소폰 개발을 위해 고안한 선행기술들은 향후 카메라폰의 성능 개선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브랜드 지배력과 기술 리더십을 위해 미래에 투자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