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22일 인텔코리아는 서울 용산 전자랜드에서 세계에서 처음으로 ‘노트북 DIY(Do It Yourself)’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에서 10여명의 참가자들이 드라이버를 들고 자신이 원하는 노트북PC를 직접 조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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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텔이 용산 전자랜드에서 연 노트북 조립 행사장에서 참가자가 노트북을 만들고 있다. | |
세계 최대 PC용칩 회사인 인텔이 개인이나 소규모 사업자에게 CPU를 팔지 않았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완제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무선기술 플랫폼인 센트리노(Centrino)를 통해 노트북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인텔은 이번 행사를 통해 조립 노트북 시장을 적극 지원할 전망이다. 조립 PC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특성을 감안할 때 완제품으로 노트북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조립 노트북의 장점은 원하는 기능과 부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지금까지는 노트북을 사면 공급업체가 정한 틀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러나 조립 제품을 사용하면 내가 원하는 기능을 넣고 필요없는 기능을 버릴 수 있다.
14인치 모니터를 쓴 제품 가격은 130만원선, 15인치 제품 가격은 140만원선. 소비자들이 하드디스크의 크기나 CPU 속도를 선택하면 컴퓨존이 조립 노트북을 만들어 주고 1년간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조립 노트북은 컴퓨존(compuzone. co.kr) 등에서 6월 초순에 선보일 예정이다. 컴퓨존 엄태상 팀장은 “판매제품은 2종류로 모두 인텔 센티리노 칩을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립 노트북은 데스크톱만큼 아직 다양한 선택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선택의 폭이 점차 넓어질 전망이다. 제품을 수입한 PC디렉트측(www.pcdirect.co.kr)은 “7월 말에는 더 얇은 제품, 후반기에는 크기가 더 작은 제품을 내 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체들이 조립 노트북용 부품을 생산하고 내 놓기 시작하면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이 지금보다 훨씬 다양한 가격대에서 다양한 기능을 갖춘 노트북을 구입할 수 있는 시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행사를 주관한 케이벤치(kbench. com) 이관헌 이사는 “조립 제품의 경우 대기업에서 생산한 비슷한 수준의 제품보다 가격이 50만원 정도 싸다”고 말했다.
(백강녕기자 young100@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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