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종량제 논의에 중소쇼핑몰 위기감 고조
“어려운 환경인데 손님 오는 길목까지 막는다면…”
KT와 하나로통신이 인터넷 수능방송을 이유로 시행을 본격 논의하고 있는 인터넷 종량제에 대해 중소규모 쇼핑몰, 예비창업자들의 불만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번 논의는 단순한 사용자 측면에서의 이용료 증가를 넘어서 중쇼규모 쇼핑몰의 입장에서는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라는 점에서 파장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인터넷이 기존의 일정금액을 지불하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입장에서 사용한 시간이나 전송된 데이터의 양만큼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종량제로 바뀌게 되면 쇼핑에 투자하는 시간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게 이들의 불만 내용. 여유를 갖고 상품들을 찬찬히 둘러보던 기존의 방식에서 시간에 제한을 두게 되면 자연스럽게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결국에는 고사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다음 커뮤니케이션의 ‘쇼핑몰을 운영합시다’ 까페의 ‘3658’이라는 필명을 가진 한 회원은 “경험상 이런 얘기가 나오면 반드시 실시되곤 했었다. (종량제가 실시되면) 누가 한가하게 가격을 비교하며 쇼핑을 할 것이며, 누가 일일이 키워드 검색하며 쇼핑을 할 것인가? 이제 쇼핑몰은 다 죽게 생겼다”며 인터넷 종량제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동조하는 다른 회원들 역시 “차라리 딱 까놓고 사업 접으라고 하는 게 더 빠르겠다”며 인터넷 종량제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다. “중소쇼핑몰 뿐만 아니라 대형포탈 역시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다”며 실시가 본격적으로 예고되면 단체행동도 불사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하지만 “구조상 ISP 사업자가 쇼핑몰 보다 우위에 있으므로 어쩔 수 없이 따라갈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며 인터넷 종량제에 대해 수긍을 하고 상황에 맞는 대책을 찾자는 목소리도 있다.
아직 구체화 되지 않은 인터넷 종량제이지만 벌써부터 중소규모의 쇼핑몰을 운영하는 사업자들은 생존권 사수의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다. “인터넷 종량제를 오프라인 매장에 비유하면 백화점에 들어오는 손님들에게 시간당 입장료를 받는 거나 마찬가지인 셈”이라며 인터넷과 관련된 업계 전반에 대한 인식의 재고를 요구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업계에서 인터넷 종량제에 관한 논의는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작성일 : 200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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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