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아까, 테레비를 켰더니 엠비시에서 휴일오후인데도
왠일로 무슨 공연현장을 중개해주더래요.(녹화방송이었지만)
쿵덕쿵덕 뛰면서, 앰프 소리를 키워가는 밴드의 신나는 리듬을 타고
"어쩐지 귀에 익은 보이스"가 들려서 슥- 잘 봤더니
세상에나 서태지!
그런데 이상하게도 관객들의 얼굴형이라던가 체형이
거의 한국적인 사람들이 안보여서, 설마 미군부대에 "위문공연"이라도 갔나..(ㅡ_ㅡ;;
∼라고 (다분 말안되는)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문득, 무대 뒤에 걸린 태극기와 러시아 삼색기가(하양-파랑-빨강) 보여서
헉.. 설마 중앙아시아에 있는 교포들을 찾아, 엠비시에서 특별기획으로 데려가준 걸까
..생각도 해봤지만, 그렇다 치기에는 공연양식이 지나치게
비상업적인 락-콘서트 스타일로 진행되서(관객석에 의자도 변변찮고.. 단순한 조명이 펑펑 켜졋다 꺼졌다 하는데에 맞춰서, 들썩들썩 관객들이 점프를 한다던가 고개를 빙빙 흔드는 모습 같은 게, 딱 락-콘서트나 락-페스티벌 방식) 엠비시에서 이런 것도 할만한 기획부가 있었던가;; 했더니
역시나 서태지 밴드가 (어떻게 경비를 조달했을지는 모르지만, 십중팔구 적자일 게 뻔한)콘서트 여행을 직접 주도해서 간 블라디보스토크 공연이라고 나오더래요.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와이어.러브라던가 테이크 시리즈를 (공연장에 가지는 못했지만)라이브로 불러주는 걸 들을 수 있어서, 우연한 기회에 "아주 좋은 걸 봤다"는 느낌!
역시 가수는 (라이브)콘서트를 해야 제멋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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