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제해도 사상 처음으로 '일본해(Sea ofJapan)'와 '동해(East Sea)'를 병기해 주목을 받
았던 프랑스 국방부 수로국 해도가 올해판에서는 이를 번복, 일본해 단독표기로 복귀한 것으로
16일 밝혀졌다.
프랑스 정부는 최근 한.일 외교당국에 '일본해 단독표기 방침에 따라 올해판 수로국 해도 제작을
완료했으며 조만간 시중에 배포할 것'이라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는 주프랑스대사관을 통해 "한국정부는 이를 절대 수용할수 없다"며 프랑
스 정부에 강력히 항의했다.
프랑스 정부는 올해판 수로국 해도에 동해를 일본해로만 표기하되, 도면 밑줄에주석을 달아 "상
기명칭을 둘러싼 관련국간의 입장 차이가 존재하며 프랑스 정부는어느 일방의 명칭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일본해 표기에 주석을 첨부, 한.일간 '동해명칭 분쟁'이 존재하고 있음을 명시하기는 이
번이 국제해도 사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프랑스 수로국 해도에서 동해가 일본해와 병기되지 않은 점은 납득할 수없지만 명칭분쟁
수역이란 주석을 첨부한 것은 어느정도 성과라고 보고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 내년판 해도에서
는 동해 병기를 실현할 계획이다.
지난해 1월 발간된 2003년판 프랑스 수로국 해도에는 동해와 일본해 표기가 병기됐으나 프랑스
정부가 곧 '기술적 실수'였다며 2004년판 해도에서는 일본해 단독표기로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물의를 빚었었다.
프랑스 정부의 이같은 처사는 일본 정부가 프랑스 정부에 강력히 반발한 데 따른 것이란 관측이
나돌았다.
이후 프랑스 수로국 해도의 동해 표기 문제를 놓고 한.일간 외교전이 치열하게전개됐고 반기문
(潘基文) 외교부 장관도 지난 1월 취임 직후 프랑스 정부와의 서신교환에서 수로국 해도의 동해
병기를 강력히 요청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로 예정됐던 올해판 프랑스 수로국 해도 발간은 4개월 가량 지연됐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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