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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여성 한국시집살이 혹독

 


‘가짜 남편에 속고,동서들에게 두들겨 맞고····’ 한국에 시집온 동남아 출신 여성들의 시집살이가 혹독하다.

특히 한국인 남편을 둔 필리핀 여인 R씨(29)는 “설에 동서들이 같이 모였는데,내가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빨리빨리 못한다며 옆구리를 발로 걷어차는 동서도 있었다”고 하소연,듣는 이의 눈시울을 적셨다.

보건복지부가 한국문화인류학회에 의뢰해 최근 발간한 ‘한국 소수자 집단의 사회경제적 실태와 복지증진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R씨가 당한 수모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한국남성과 결혼한 동남아 여성들이 겪는 애로는 그야말로 ‘눈물겨운’ 드라마이다.

결혼생활 5년째인 L씨(32·여)는 “남편이 결혼비용으로 냈다는 600만원을 갚지 않으면 돌아갈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결혼한 지 7년된 H씨(37·여)는 “한국에 와서야 남편이 전혀 다른 사람이란 것을 알았다”고 하는 등 필리핀 여성의 상당수는 남편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입국해 뒤늦게 후회를 한다.

이 보고서는 “대부분의 필리핀 여성들은 한국이 부자나라기 때문에 한국에 가면 편히 잘 살고 필리핀 가족도 도와줄 수 있다고 듣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국에 도착한 뒤 ‘부자로 알던 남편의 형편없는 살림살이’나 ‘시집식구와 같이 살아야 하는 부담’,‘귀국하려면 남편이 쓴 비용을 갚아야 하는 것’ 등을 알게 된다.

남편이 영어를 배우는 경우가 거의 없는 데다가 체계적인 한국말 교육시설이 부족한 점,가부장적인 가정 분위기와 자녀 양육방식의 차이 등도 문제다. 보고서는 “필리핀 여성과의 결혼이 (한국 남성에게는) 상실된 남성성을 회복하거나 아내를 통제하려는 방식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필리핀 여성들에게도 문제가 없지 않다. B씨(36·여)는 “필리핀 여성 중에는 한국에 와서 일하기 위해 결혼을 디딤돌로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며 “현실을 직시하고 여기의 삶에만 신경 써야 한다”고 충고했다.

필리핀 여성의 배우자 방문 동거비자 발급은 지난 1990년 91명에서 2001년 3,557명으로 대거 늘어났고 최근 들어선 베트남 여성이 많이 입국하고 있다.

/조상인 ccsi@sportstoday.co.kr



written by (guy2002)
2004-05-12 17:34:08
992 번 읽음
  총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김현경 '04.5.12 10:05 PM 신고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의 여성에게는 특히 저런다 하더군요. 미국인,선진 유럽의 아내나 며느리한테 저러진 않는데요.. 참... ↓댓글에댓글
  2. 2. 홍순호 '04.5.15 4:14 PM 신고
    :-@*참...돈주고 사람사는 인간이나...결혼을 자신의 밥벌이의 도구로 이용하려는 인간이나...
    이 세상은 돈이 지배하고 있는 듯...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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