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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시달리던 초등생 낮잠자다 사망

 
(대전=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어머니에게 상습적으로 매를 맞아온 초등학생이 잠을 자다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대전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9일 낮 12시10분께 대전시 유성구 송강동 A아파트 202호에서 낮잠을 자던 이모(9)양이 의식을 잃은 것을 아버지(35)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이양의 아버지는 "애가 온 몸에 힘이 없고 어지럽다고 해 오전 11시40분께 잠을 재웠는데 30분쯤 뒤 이상한 생각이 들어 흔들어 보니 의식이 없었다"고 말했다.

숨진 이양은 얼굴에 상처가 난 것을 비롯해 팔과 다리 등 온 몸에 멍이 들어 있었다고 경찰은 말했다.

경찰은 이양의 조부모로부터 "지난 2002년 추석때 손녀를 씻기려고 옷을 벗겼더니 온 몸에 멍이 들어있었다"는 진술과 삼촌으로부터 "평소 조카 몸에 멍이 많이 있었고 형수님이 이유없이 딸을 미워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1차 부검 결과 온 몸에 든 멍이 이양의 직접적인 사망원인이라고는 할 수 없다"며 내부 장기 조직 등에 대한 정밀검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이양의 친어머니 Y(33)씨는 "딸이 숙제를 하지 않거나 목욕을 하지 않으려고 할 때 얼굴을 꼬집고 빗자루로 몸을 때린 것은 사실이지만 상습적으로 때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일단 Y씨를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검찰의 지휘를 받기로 했다.

noanoa@yna.co.kr



written by (guy2002)
2004-05-10 18: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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