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보도된 초고속 인터넷 종량제 전환 신중해야 한다는 통신정책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한 기사가 나와서 살펴봤는데, 통신정책연구소의 보도자료를 그대로 올린 기사인것 같습니다. 해당 기사와 보고서에는 몇가지 치명적인 문제가 몇가지 숨겨져 있습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소에서 인용한 FCC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의 초고속인터넷 요금을 하향접속속도 1Mbps를 기준으로 구매력평가지수로 환산한 결과, 일본의 재팬야후는 12Mbps의 초고속인터넷을 월 19달러(1Mbps당 1.57달러)에 파는 반면 한국의 KT는 8Mbps 상품을 월 31달러(1Mbps당 3.88달러)에 제공하고 있어, 한국의 요금은 월평균 소득의 0.08%를 차지, 조사대상 10개국 중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본은 초고속인터넷 요금이 월평균 소득의 0.02%를 차지하는데 그쳐 가장 저렴한 국가로 꼽혔다고 했습니다.
FCC 보고서에서는 KT의 ADSL 프리미엄 가입자를 기준으로 8Mbps 상품을 월 31달러에 제공해서 1MB당 3.88달러에 제공하고 있다고 하지만, 현실과 이와 다릅니다.
현재 KT의 ADSL 서비스 이용자중 프리미엄 가입자와 라이트급 이용자의 비율은 2:8의 비율로서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2Mbps급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프리미엄급 서비스의 경우 실제 필드에서 최대로 나올 수 있는 속도는 7.2Mbps이며, PC나 해당 네트워크에 걸리는 부하와 신호레벨등의 문제등 여러가지 변수로 인해 실제 이용자 환경에서는 3 ~ 4 Mbps 정도 나온다고 보는것이 올바른 방법입니다. 물론 케이블모뎀 서비스도 이와 유사합니다.
따라서, 한국의 KT는 2Mbps 상품을 월 25달러에 제공하고 있다고 보아야 하며, 한국의 전체적인 인터넷 서비스 품질에 대한 요금으로 판단한다면 3Mbps의 상품을 월 27달러에 제공하고 있다고 보는것이 올바른 판단방법이며, 프리미엄급 서비스 이용자와 라이트급 이용자의 수에 비례하여 다시 계산하면 한국은 1Mbps를 9달러 정도에 제공하고 있는것이 현실입니다.
통계를 살펴보면 인터넷 요금에 대해 단순비교를 해도 우리나라가 가장 비싸지만, 일본과 미국의 국토의 넓이가 우리나라의 몇배에서 수십배 넓은것을 감안하면 가장 비싼수준을 떠나 폭리를 취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런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이동통신 및 인터넷 요금은 대폭 낮아져야 합니다.
한국의 인터넷 요금이 가장 비싸다는 문제의 핵심을 벗어난것은 아니지만, 정보통신정책연구소의 보고서가 정부의 정책입안에 중요한 결정권을 행사하는 자료라는것을 감안하면, 지난번 인터넷 종량제 도입에 대한 보고서 작성으로 사회에 물의를 끼친것에 이어 이번에 현실을 무시한 FCC의 보고서를 그대로 인용한것은 치명적인 실수를 재탕했다고 생각됩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소에서 발간한 보고서 자세히 보기
//www.kisdi.re.kr/imagedata/pdf/10/1020040806.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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