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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코스배 온게임넷 컨디션제로 카운터 스트라이크 리그’가 지난 3일 서울 삼성동 메가 스튜디오에서 개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개막전 당일 신종 웜 바이러스 ‘새서’의 영향으로 게임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는 등 첫발을 내딛기가 쉽지 않았다. 10일 벌어지는 재경기가 실질적인 개막전이다. 카운터 스트라이크는 미국 등에서는 스타크래프트보다 오히려 더 인기가 좋은 1인칭 슈팅게임(FPS)이다. 약칭 ‘카스’라고 불러 마치 맥주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 열린 리그 출범 기념식 여성 클랜 초청전에서 국내 최초의 여성 카운터 스트라이크팀인 ‘뉴딜’을 꺾고 파란을 일으킨 ‘카라’팀 멤버들을 만나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매력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전쟁영화 같은 것을 보다 보면 총격전에서 사용되는 총이 무슨 총인가부터 본다니까요.”
팀명은 부드러움 그 자체. 꽃 이름인 ‘카라’다. 하지만 그 부드러움 속에 총을 감추고 있다. 컴퓨터 속에서 이들은 어느덧 테러리스트로 변신한다.
웨이코스배 컨디션제로 카운터 스트라이크 리그가 시작되면서 ‘카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여성 카스팀인 ‘카라’ 클랜 멤버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대장 양예진(26·회사원)을 비롯해 국선희(31) 오희경(23) 이한나(21·이상 회사원), 박현주(24) 김성은(23·이상 대학생) 등이 멤버다. 원래 ‘별’ 팀 소속이었던 양예진·오희경·김성은이 팀이 와해되면서 지난 3월 새로운 멤버들을 영입해 새로 구성했다.
카스 경력은 김성은이 최고로 6년 경력을 자랑한다. 건설업을 하는 아버지 따라 말레이시아에 갔다가 그곳에서 카스를 배웠다.
국선희는 6남매 모두가 카스를 하는 자칭 ‘카스 가족’. 명절 때 다들 모이면 고스톱 대신 게임방으로 몰려가 카스 게임을 할 정도이다. 어머니는 6남매가 카스 한다고 몰려나가면 술 마시러 가는 줄 안다. 카스를 하면서 다섯살 연하의 남자친구도 만났다. 백업맨으로 팀의 기둥이다.
카라 클랜의 대장은 양예진씨. 지난 2000년에는 ‘네띠앙’ 소속 여성 프로게이머였다. 게임이라는 게임은 모두 최고수가 되기를 바라는 승부욕 넘치는 여성이다. 포트리스 게임에 푹 빠져 스타크래프트계를 떠났고, 이제 9개월 카스 경력의 소유자로 밤마다 카스에 접속한다.
팀원들 모두 얼마나 카스에 빠졌으면 지난 이라크전 때 총만 유심히 봤단다. 총을 보면 반갑다고 말할 정도.
컴퓨터 속에서 전투를 펼치는 것이라 아직은 여성들이 카스를 하기에는 장벽이 많다. 전투를 하다가 여성의 공격으로 전사한 것을 알면 남성 게이머들이 ‘카스 안한다’고 할 정도로 편견이 많다. 하지만 카스의 매력에 한번 빠져들기 시작하면 헤어나기가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황희창기자 teehee@
◆ 카우터 스트라이크란
카운터 스트라이크는 일종의 서바이벌 게임이다. 국내에서는 이번 웨이코스배 온게임넷 컨디션제로 리그가 첫 방송리그지만 외국에서는 오히려 스타크래프트보다 보편적으로 즐기는 게임이다. 전 세계 500만명 이상이 즐기는 것으로 추산된다.
규칙은 간단하면서도 복잡하다. 테러리스트 5명과 카운터 테러리스트 5명이 서로 총싸움을 벌이는 것이다. 이번 컨디션제로에서는 상대편을 모두 죽이거나, 테러리스트가 지정된 장소에 폭탄을 설치, 또는 카운터 테러리스트가 폭탄을 해체하면 한 라운드 게임이 종료된다. 24라운드 13선승제. 속도감 있는 상황 전개로 처음 보는 시청자는 눈이 돌아갈 지경이다.
초보 시청자가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일단 전투가 전개되는 맵에 대한 공간 개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온게임넷에서는 이번 리그를 카운터 스트라이크 붐업의 기회로 삼기 위해 초보자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자세하게 해설을 할 예정이다.
이번 웨이코스배 컨디션제로 리그는 12개 명문 클랜이 4팀씩 3개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벌이고 각 조 1위를 차지한 3팀과 2위팀 중 한 팀이 준결승과 결승(7월) 대결을 벌인다. 최근 1년 동안 최강의 자리에 군림하던 ‘메이븐 크루(MaveN Crew)’, 오랜 역사를 지녔으며 최고 수준의 고수들로 뭉친 ‘아키텍트(ARCHITECT)’가 강력한 우승후보다.
황희창기자
출처 -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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