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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신 블로그세상] 살균의 추억―바이러스 수집가

 
[스포츠투데이 2004-05-09 10:56]

요즘은 컴퓨터 바이러스란 놈이 주로 인터넷 회선을 타고 널리 퍼지지만 예전에는 주된 매개체가 디스크였다. 특히 손바닥만한 5.25인치 디스크가 과거 바이러스를 널리널리 퍼뜨려 주었다.

감염된 디스크의 운반책은 주로 아이들이었다. 성급하고 조심성이 없는 까닭에 이 컴퓨터에 푹,저 컴퓨터에 푹 디스크를 찔러넣고 바이러스 검사도 안해서 놈들은 잘도 퍼져 나갔다. 컴퓨터가 귀하던 시절에는 아이들이 동네 컴퓨터 가게에서 꾸준히 바이러스 운반 소임을 다 했는데 하드디스크가 없더라도 디스크와 디스크의 접선에 의해 바이러스는 퍼지게 마련이었다.

설사 누군가 바이러스 검사를 해준다 해도 소용없다. 서로 어울리는 아이들의 디스크를 몽땅 모아 일거에 소탕하지 않는 한 치료를 해줘도 곧 다시 감염되게 마련이니까. 그 중 기억에 남는 아이가 있다. 한 번도 치료하지 않고 디스크를 꾸준히 돌린 까닭에 바이러스는 계속 증식하여 디스크 한 장에서 무려 20여종의 바이러스에 700여개의 파일이 감염된 것이다. 그 녀석에게는 ‘바이러스 수집가’라는 별명이 붙었다.

 

 

출처 - 스포츠 블로그

 



written by (vOrAnE)
2004-05-09 11: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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