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김태경 기자]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7일(현지 시각) 미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라크 포로 학대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으나 사임 요구는 거부했다. 그는 "포로를 학대하는 더 많은 사진 및 비디오가 있다"고 말했으나 "사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며 공개하지 않았다.
이제까지 포로 학대 사진은 언론들이 보도했지만 비디오는 공개된 적이 없다. 사진보다 훨씬 생생한 비디오가 언론들에 의해 공개된다면 그 충격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럼스펠드 장관은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국방장관으로서 이 사건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며 "깊게 사과한다. 적절한 보상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열린 하원 청문회에서도 같은 말을 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그동안 포로 학대에 대해 직접 사과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6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직접 사과를 한데 이어 이번에는 미 국방부의 최고 수장이 사과에 나섰다.
럼스펠드 장관은 "국방장관직 유지가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즉각 사퇴하겠다"며 "그러나 이 문제를 정치 쟁점화하려는 사람들 때문이라면 사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 민주당 의원들은 포로 학대 사건이 드러난 뒤 줄곧 그의 사퇴를 요구해왔다.
그는 "현재 진행중인 조사 활동의 속도와 범위, 수준 등을 검토해 추가 조사나 연구 여부를 결정할 위원회를 구성해 앞으로 45일 이내에 결론을 보고토록 했다"며 "포로 학대에 연루된 민간 업체 직원 2명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경 기자 (gauzari@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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