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타임스 2004-05-07 11:53] | ||
온슬로트 모드 공용화기`포탑' 등장 풍부한 광원효과…그래픽 업그레이드 `언리얼토너먼트'는 지난 99년 첫 선을 보인 후 벌써 3번째 시리즈까지 출시된 관록 있는 게임이다. 언리얼토너먼트의 모체인 `언리얼'은 1인칭슈팅게임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퀘이크'와 자웅을 겨루면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게임이다. 당시에는 멀티플레이 모드가 뛰어난 퀘이크가 싱글플레이 위주의 언리얼을 누르고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는 듯 보였다. 하지만 멀티플레이를 강조한 언리얼토너먼트가 출시되면서 전세는 바로 역전됐다. 지속적으로 기능이 향상되는 발전형 게임엔진을 기반으로 한 언리얼은 언리얼토너먼트와 언리얼2, 언리얼토너먼트 2003으로 연이어 출시되면서 게임성과 성능을 바탕으로 사용자층을 넓혀갔다. 대조적으로 퀘이크는 `퀘이크3'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그 세가 급속히 줄어드는 모습이다. 1인칭슈팅게임의 쌍두마차인 퀘이크와 언리얼은 `퀘이커'와 `언리얼러'라는 마니아 집단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이들의 대립관계와 라이벌 의식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하지만 이번 `언리얼토너먼트 2004'(이하 언토 2004)의 출시로 언리얼러의 손이 또 한 번 올라가게 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언리얼토너먼트의 언리얼 엔진은 퀘이크 엔진, 리스텍 엔진과 함께 3대 게임엔진으로 꼽힌다. 특히 광원효과와 넓은 대지, 야외묘사에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어 롤플레잉게임 구현에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3D 온라인 게임인 `세피로스'와 `리니지 Ⅱ'의 그래픽 엔진으로도 익히 알려져 있다. 이런 엔진을 바탕으로 이번 언토2004에서는 이전 어떤 게임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그래픽을 자랑하고 있다. 언리얼 엔진이 사실적이고 물리적인 퀘이크와 비교해 자연스러움이 약간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더욱 풍부한 광원효과와 사물 묘사가 가능해 그래픽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여준다. 굳이 비교한다면 퀘이크가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동작의 미국식 애니메이션이라면 언리얼은 과감한 프레임 생략과 과장이 큰 일본식 애니메이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엔진의 특성을 잘 살려 언토2004는 그래픽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특히 금속 표면의 질감과 물의 특성을 제대로 살린 투명함과 물결 등의 표현은 환상 그 자체로 게임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준다. 게임의 측면에서는 여느 시리즈 보다 팀플레이가 크게 강조됐다. 특히 전작 언토2003에 빠져 아쉬움을 남겼던 어썰트(Assult)모드의 재등장과 새로이 도입된 온슬로트(Onslaught) 모드의 추가는 이런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단지 서로 공격만 하는 데쓰매치와 달리 목적을 가지고 팀 플레이를 진행하기에 멀티플레이의 재미가 크다. 이는 개인실력 위주로 승패가 결정됐던 데쓰매치나 팀플레이와 상반되는 부분으로 팀원 상호 간의 팀워크가 승패의 관건으로 작용하여 카운터 스트라이크 같은 멀티플레이의 진수를 맛보게 해준다. 특히 새로이 추가된 온슬로트 모드에서는 `트라이브스'나 `C&C 레니게이드' 등과 같은 게임에 존재했던 차량 등 다양한 탈 것과 포탑 같은 공용화기들이 등장, 전작과는 생소한 느낌이 들게도 한다. 하지만 비행기나 탱크 등의 조작이 쉬워 1인칭 액션 게임의 직관적 플레이가 그대로 이어질 수 있게 한 부분이 돋보인다. 무기 또한 팀플레이 위주의 그레네이드와 스파이더마인 등이 추가됐으며 전작의 궁극 병기 리디머를 포함한 대부분의 무기도 그대로 이어져 전작의 장점을 살렸다. 이밖에 게임의 구성이나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상당히 다듬어져 시리즈의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앞서 말한 팀 플레이의 묘미를 살릴 수 있는 다양한 맵들의 추가가 눈에 띤다. 엉성한 싱글플레이의 전개와 국내 사용자에게 맞지 않는 미국식 유머 등이 약간 거슬리기는 하지만 옥의 티라고 말할 수준이다. 전반적으로 언토2004는 화려한 그래픽의 진수를 자랑하며, 뛰어난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개발사의 능력이 돋보이는 게임이다. 이번 언토2004는 완성도를 높여 끊임없는 노력을 거듭해 온 언리얼시리즈의 결정판이라고 불릴 만큼 명게임의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된다. sungwouk.kang@sam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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