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경주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보는 석굴암과 불국사, 첨성대 주변의 유채밭과 주변 자전거 하이킹, 활쏘기 체험, 그리고 산뜻한 봄 날씨 모든 것이 좋았으나 이번 여행의 이미지는 감포의 횟집에서 완전히 망쳐버렸습니다.
혹시 경주 여행 길에서 바다바람 쐬시고 회를 즐기고 싶어서 감포를 가실 생각이라면 "명성횟집"은 절대 가지 마시길 바랍니다. 감포항구가 잘 보이는 2층 유리창을 가진 횟집이라서 장사는 꽤 잘되는 것 같았습니다만, 완전히 고객을 우습게 아는 상식 밖의 업소입니다. 손님을 끄는 호객꾼은 무조건 잘해주겠다고 끌고 가서는 자리잡고 주문하면 그 뿐, 서비스 꽝에다 종업원들의 불친절은 하늘을 찌릅니다.
저는 아내와 단둘이 갔기 때문에 많은 양을 시키지 않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숫가락 젓가락도 안주고 기본으로 나오는 부침게나 묵도 주지 않고 나중에 옆 테이블에 나오는 것을 보고 저희들이 요구하니까 그제서야 갖다 주더군요. 게다가 주문한 맥주는 냉장도 안돼 있어서 먹다 말고 차라리 소주를 시켜 마셨습니다.
맥주나 기본 안주 때문에 기분이 상한 우리가 서비스가 밖에서 호객꾼한테 들은 것에 비해 기대에 못미치니 서비스 안주 하나를 달라고 했으나 이 말을 세번 정도 무시한 종업원은 그런 것은 자기가 알바 아니라며 주인한테 이야기 하라고 오히려 신경질을 내더군요.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냥 일어나서 계산을 치루려고 카운터에 가서 다시 한번 주인으로 보이는 아줌마에게 불친절에 서비스가 영 형편이 없음을 불평하였더니 이 사람들 오히려 화를 내며 돈이나 내고 어서 가라고 합니다. 마치 우리가 돈이 없어 생트집 잡는 사람인냥 말이죠.
이런 어처구니 없는 업주의 태도에 격분한 아내와 제가 계속 항의하자 주방장을 비록한 종업원 네, 다섯 명이 애워싸고는 우리 부부를 끌어내려고 무력을 쓰더군요. 이 과정에서 제 아내는 팔과 손에 멍이 들었고 들고 있던 점퍼는 주방직원의 노폐물이 묻어 더럽혀 졌습니다.
끝내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완력을 쓰며 손님에서 험한 욕설을 서슴치 않는 사람들을 보자 이거 말로 상대할 사람들이 아니겠구나 하는 무서운 생각이 들어서 그냥 빨리 이자리를 뜨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여 운전대를 잡은 것이 실수였습니다.
제가 차에 시동을 걸고 주차장에서 차를 2-3미터 후진하는 순간 "명성횟집" 호객꾼이 카메라폰을 들이대며 음주운전을 하고 있으니 신고를 하겠다며 경찰에 신고를 한 것입니다. 세상에 어디 자기 업소에 온 손님을 음주운전한다고 신고하는 업소가 있을까요. 정말 어이없게도 저는 주차장에서 잠깐 차를 빼고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어 면허를 취소당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속상하고 분한 마음에 아내는 그렇게 경주 여행의 밤을 눈물로 지세워야 했습니다. 이 일로 제 아내는 충격에 경주나 심지어 경상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 뿐입니다. (참고로 저희 부부는 서울에 살고 있습니다.)
세상에 이런 억울하고 기가 막힌 일을 당하는 구나. 하도 화가 나서 이 사람들을 고소하고 법적으로 싸워볼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보았으나 소송이 다 그러듯 험난한 과정에서 얻는 것보다도 더 많은 상처를 받을 것이 뻔하고, 또 어린 제 아내가 그런 험한 일을 두번 또 겪어야 할 것을 생각하니 그만 두고 싶어졌습니다.
정말 저희들이 원한 것은 서비스 안주 하나가 아니고 손님을 존중해 주는 태도, 손님의 불평을 귀담아 들어주고 정중히 사과하는 태도였음을 그들이 알기나 할까요. 저희가 뭐 서비스 안주 하나 못 얻어 먹어서 환장한 거지도 아니구요.
물론 감포에도 고객을 정성껏 모시는 업소가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경주는 한국을 대표한는 전통의 도시이며 볼거리가 많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주와 비교를 하는 것이 가능하지도 않겠지만 마치 일본에는 교토가 있듯이 우리나라에는 경주가 있는 것은 정말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지난 주말에도 수만명의 중국, 일본 관광객들이 다녀갔다고 하더군요. 앞으로 이렇게 돈만 알고 손님을 호구로 아는 일부 몰지각한 업소로 인해서 감포와 경주 또는 나아가 우리나라의 이미지가 더럽혀 지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아직도 저희를 신고하고 파출소에 가서 거짓 진술을 한 그 덩치크고 시커만 "명성횟집" 호객꾼의 비열한 웃음을 잊지 못하겠습니다. 그 사람도 재작년 월드컵때 "대~한민국"을 외치며 우리나라 팀을 응원했을 거라고 생각하니 참으로 착찹한 심정이 드는군요.
잊지 마십시요. "명성횟집" 입니다. 혹시라도 가신다면 불친절과 부당한 서비스를 각오하시고, 차를 가져가시려면 절대 술은 드시지 마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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