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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호, 계투 난조로 승리날려…5⅔이닝 5K·3실점

 


텍사스 박찬호(31)가 중간계투진의 난조로 시즌 2승 달성에 실패했다.
 
홈인 알링턴구장에서 약 1년8개월 동안 승리가 없었던 박찬호는 5일 탬파베이와의 홈경기에서 5⅔이닝 동안 6안타를 얻어맞으며 3실점한 뒤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됐다.
 
6안타 가운데 3개가 1점홈런이었고, 삼진 5개를 빼앗는 대신 볼넷 3개를 내주는 등 제구력 난조로 애를 먹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3㎞였고, 투구수 103개 가운데 56개의 스트라이크를 기록했다. 방어율은 5.64에서 5.50으로 낮췄다.
 
아슬아슬한 외줄타기 피칭이었다. 1회초 1사 뒤 훌리오 루고에게 한복판 직구를 던지다 우중간 담장을 넘는 1점홈런을 허용하더니 강판될 때까지 안정을 찾지 못했다.
 
2회초에는 시작하자마자 볼넷과 안타로 무사 1·2루에 몰렸으나 브룩 포다이스를 삼진으로 잡고 3루 도루를 하던 티노 마르티네스까지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또 2회말 텍사스가 마크 티셰이라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자 박찬호는 3회초 선두타자 칼 크로포드에게 우중간 3루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후속타자를 내야 땅볼과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2사에서 박찬호가 호세 크루즈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주자 벅 쇼월터 감독은 볼펜에 전화를 거는 등 불안해하는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텍사스는 3회말 무사 1·3루에서 행크 블레이락의 유격수 앞 병살타 때 1점을 보태 2-1로 앞서나갔지만 여전히 승부를 점칠 수 없었다. 박찬호는 팀 타선이 추가점을 보태주면 곧바로 점수를 잃었다.
 
4회 2사 만루에서 9번 제럴드 레어드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4-1로 점수차를 벌렸지만 박찬호는 5회초 선두타자 제프 블럼에게 1점홈런을 내주며 4-2로 쫓겼다.
 
운명의 6회. 벅 셔월터 감독은 박찬호가 티노 마르티네스에게 1점홈런을 허용하자 미련없이 박찬호를 교체했다.
 
행운이라면 바로 볼넷으로 출루한 탬파베이 1루주자 호세 크루즈 주니어가 도루에 성공했으나 삼진을 당하던 로버트 픽의 포수 송구 방해로 자동 아웃당했다는 점.
 
박찬호는 불펜에 자신의 운명을 맡긴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러나 텍사스 세번째 투수 에라스모 라미레스가 7회 브룩 포다이스에게 좌월 1점홈런을 맞아 4-4 동점이 되는 바람에 승리를 날려버렸다.

장량
2004-05-05 11:34:44
644 번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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