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자동차 시장에서 지난해 판매대수 1·2위를 차지한 BMW와 렉서스의 올해 예상순위에 자동차 애호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BMW가 지난해에 이어 1위 자리를 지킬 것인지, 아니면 렉서스가 처음으로 1위에 등극할 것인지가 관심사다.
지난해 가을부터 판매대수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양사의 판매실적은 1위를 쉽게 예측할 수 없게 하고 있다. 렉서스는 지난해 10~12월에 이어 2~3월에도 판매대수 1위를 기록했고, BMW는 올해 1월에 1위를 차지한 후 줄곧 1위를 내줬으나 3월까지의 판매대수에서는 1226 대 1194로 렉서스에 근소한 차로 앞서 있다. 두 브랜드의 수입업체들은 “계획이 따로 있어 상대에게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BMW코리아), “판매대수 1위는 판매의 결과일 뿐이지 굳이 달성해야 할 목표는 아니다”(한국토요타자동차)라고 밝히고 있으나 업계 1위에는 수입업체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 양사의 치열한 경쟁은 이제 본격적인 단계로 접어들었다.
BMW와 렉서스는 수입차 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올해 판매목표를 각각 20%와 19.2%로 늘려잡았다. 외제차에 대한 인식 개선, 가격과 상관없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면 산다는 취향 추구, 중저가 외제차 수입에 따른 선택의 폭 확대, 수입차 업체의 적극적인 마케팅 등으로 올해 수입차 시장은 20% 이상 신장될 전망이어서 이는 어렵지 않은 목표로 보인다.
BMW는 올해 신차를 대거 출시해 최근 앞서나가고 있는 렉서스에 대한 반격에 나선다. 이달 대형 모델인 730i 출시로 7시리즈 풀 라인을 갖추며 지프형 X3 신모델도 선보인다. 다음달에는 스포티 컨버터블 654Ci와 5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545i를 선보여 모델의 다양함에서 렉서스에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산이다. 520·530·745 모델 등으로 분투하고 있는 BMW는 추가한 새 모델로 렉서스 ES330, LS430, RX330의 기세를 꺽는 것이 1위 수성의 관건이다.
렉서스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BMW에 비해 크게 부족한 딜러망과 서비스망을 확충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6월 분당과 인천에 렉서스 전시장을 새로 열어 올해 중으로 총 7개의 딜러망을 갖추는 한편 대구와 대전에 딜러를 추가로 선정해 2005년까지 총 9개의 딜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3~4개의 딜러에 차체 및 도장 서비스 공장을 갖춰 그동안 지적돼 왔던 애프터 서비스 문제를 대폭 개선키로 했다.
이 밖에도 양사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BMW 측은 휴대폰사에서 차량 소개 및 다양한 이벤트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골프대회를 통한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앞으로 모터스포츠 분야도 개척할 계획이다. 렉서스는 9월부터 3년간 서울대에 ‘아시아와 세계’라는 국제학 강좌 개설을 지원하는 등 사업 초기부터 지속해온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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