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세요? 거기 누구 다른사람 없나요?" 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전, 참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전화로 말입니다.
일을 하다가 전화를 받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지금은 나도 직함도 있고, 경력도 있어서 걸려오는 전화 전담으로 받지는 않지만, 그래도 간혹 전화를 받다보면 갑자기 저런 뚜껑 열리는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여보세요? 여기 000인데요, 000소장님 없나요?' '예~ 안계십니다."
"그럼, 거기 누구 다른사람 없나요?"
"...... 제가 다른 사람인데요. "
"..... 아니, 거 실무자나 책입자 말입니다."
"제가 실무자 입니다. 제게 말씀 하세요."
"거 다른사람 있을때 전화 다시 하겠습니다." 라고 하고는 끊어 버립니다.
뭐 이런건 거의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이라 자존심 접고 뭐 그러려니 합니다만, 오늘일은 참....
나보다 젊을 수도 있는 그 공무원. 내가 실무책임자 라고 분명 말했건만, 주민들 회의에는 다른 남자직원이 참석하길 원하더군요.
아무런 내용습득 없이 그 회의에 참석한 남직원. 졸지에 얼굴마담 된거 같아 역시나 자존심 상해하고...
노력하면 문제없다는 신념의 나지만, 이런 벽 앞에서는 노력도 자존심도, 고집도 아무런 소용이 없더군요.
이런일이 자꾸 생기니 소장님 일선에 날 앞세우기 꺼려하는 거 같고...
어렸을 땐(신입시절) 그런 넘들 만나면 무작정 맞서 싸웠지만, 윗분들 내 덕에 더 곤혹스러워진 상황이 자꾸 생기는거 알고도 더이상 그럴 수도 없고...
몇날몇일 밤새워 이뤄낸 나의 작품을 내가 아닌, 다른사람(그것도 내 후배가)이 자신의 것인양 하는 것에 자존심 상해하는것이 단순히 컴플렉스 때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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