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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럽 시사토론방의 분위기

 
임종석의원과의 관계를 밝히겠소. 보시오.(신촌후기)
받은 마이플라워 재미(1) 감동(0) 지혜(3) 감사(1) 정보(1)
요사이 나의 생활신조요.
"내가 무언가 합법적인 테두리안에서 잘해서 열린우리당에 표를 줄 수 있다면 뭐든지 하고 싶다"요.



어제밤 동생이랑 친한나라 반열린당 세력이 판치는 이 때 대한민국이 과연 어디로 갈지 걱정을 하며 맥주를
마셨다오. 잠을 한시간밖에 못잤다오.
계속 마클과 국협말을 왔다갔다 했는데 폐인들 또한 잠들지 못하더이다.


오늘 출근해서 죽는줄 알았소. 본좌 맥주1병이 주량이오. 동생도 비슷하오. 그런데 피쳐 플라스틱병과 병맥주
두병을 어제 다 마셨다오.

속은 쓰렸지만 기분좋은 소식도 있었오.
일의 특성상 직원의 60%가 부재자투표를 했는데, 대부분 지역은 열린우리당을 찍었소. 비례대표도 70:30으로
열린당이 높았오. 나머지 투표를 아직 하지 않은 직원들은 모두 열린당으로 올인한다고 했소.

그 분들은 마클도 모르고 국협도 모르고 오마이뉴스도 모르오. 그런데 지금 친구들과 친지들에게 전화를
하고 있다고 하오. 주위 사람들 대부분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분위기라 하오.


어쨌든 몸이 너무 안좋아 집에 와서 일찍 쉬려고 했는데, 광화문에서 일인시위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오.
그냥 있을수가 없었오.
그러나 소심한 성격의 본좌 일인피켓을 걸고 광화문에 참여할 용기는 나지 않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기에는
양심이 용서하지 않았소.

일인피켓 대신해서 뭐라도 하나 들고 가야겟다는 생각에 집을 뒤졌소.
다행히 촛불집회때 사용했던 탄핵무효카드와 국협말에서 나온 검은색 스티커가 두장이 있더이다.
밀리오레 봉다리에 그 종이를 넣었다가, 이리 함부로 굴려서는 안될듯 싶어, 적합한 봉투를 찾았오.
교보문고가 인쇄된 종이가방이 있었다오.
너무 잘 어울리는 궁합아니요?
촛불집회의 의미를 살린 교보문고 봉투라..........
스스로 뿌듯했오.
본좌 이리 섬세한 면이 있어 시부모에게 사랑받고 남편에게 사랑받는다 사료되오. *^^*

지난번 핑크색 잠바를 입고 가서, 부담스러웠오.
내 사진이 똥님신문에 나와 유세장마다 나타나는 분홍색 잠바 아짐이라 하면 뭔 집안망신이요.
지금 꼬투리 잡히면 안되지 않소? 그래서 검정색 잠바에 빨간모자로 얼굴을 가렸소.


동생을 꼬여 신촌의 열린우리당 유세현장엘 찾아 갔다오.
이런 심각한 분위기에 할 소리는 아니지만, 본좌 임종석의원을 쬐금 좋아한다오.
까무잡잡한 피부는 내 이상형과 멀지만, 그 그윽한 목소리를 들으면 으윽으윽 ~~~~



신촌에 도착하니 임종석,김부겸,송영길,우성호,김영춘,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가 인사를 하고 있었소.
마이크를 잡는것은 선거법위반이라 쉰 목소리로 외쳤다오. 임종석의원이 플라스틱위에 올라가 연설을 하는데
마음이 찡했다오. 지적인 향기가 풀풀 나는 교보문고 봉투에서 조심스럽게 탄핵무효를 꺼냈소.
심히 뻘쭘했소. 동생에게 국협말의 검은스티커를 꺼내 들라고 했는데 동생이 거절했다오.
도저히 민망해서 못하겠다고 하더이다.
허나 본좌는 아줌마가 아니요. 부끄러울게 무에 있겠소. 탄핵무효 종이를 들고 맨 앞쪽에 서있었오.
그러나 솔직히 쪽팔렸소. 사람들은 많지 않았고 주위에 취재진들만 잔뜩있었다오.
손에 뭔가를 들고 있는건 본좌뿐이였소. 그러나 참았소. 어떤 경우에도 대한민국은 전진해야 할 것 아니요.

임종석의원과 김부겸의원이 내 종이를 보고 웃어 주었다오. 가져가길 잘했소.
특히 임종석의원이 꽃미소를 날려 주었소.
연설은 무지 가슴아팠소.
연설이 끝나고 사회자가 김근태의원이 5분 정도 있으면 도착할거라고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했소.
임의원이 앉아있던 할머니들에게 가서 인사하고 주위분들과 악수를 했다오.
악수를 마친 임의원에게 본좌 꾀꼬리같은 목소리로

" 의원님, 할말이 있어요. 잠깐만 이리 와 보세요." 하고 불렀소.
임의원 살짝 당황했소. 내 미모에 놀란것이요? 뭐요? 궁금하지 않을수 없소.
야심한 시각에 그것도 사람들이 많은 신촌대로변에서 유부남 유부녀가 서로 웃어가며 대화를 나누었으니
필시 부적절한 관계요. 조만간 우리의 관계를 밝힐 예정이오.

계획에는 없었으나, 어제 국회에서 단식을 하며 찬이슬을 맞았다하오. 연설중에 눈에 눈물이 살짝 맺힌것을
보고 뭔가 희망을 주고 싶었오.

" 의원님, 힘내세요. 지금 광화문에서는 국협말과 마이클럽에서 참여한 네티즌들이 촛불1인시위도 하고 있고, 주위사람들에게 전화걸기, 이메일 보내기로 열린우리당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절대 지금의 고난이 헛되지 않을거에요. 그러니 용기 잃지 마세요."

임의원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며 그 따뜻한 손으로 본좌의 손을 감싸주었소.
아직 손 안씻었다오. 좀있다 화장 지울려면 손에 물이 묻을텐데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소.
비닐장갑을 끼고 살짝 씻을까, 동생더러 샤워기로 씻어 달랠까 고민중이요.

이런 대화를 나눈뒤 놀라운 일이 벌어졌소.
뒤에 있던 여인네들이 귀를 쫑긋 세우고 있었나보오.
국협말에서 나오셨어요? 저도 국협말에서 나왔어요. 그 뒤에 있던 여인은 마이클럽에서 왔다고 했오.
우린 6.25때 헤어졌던 형제들처럼 기뻐했다오.
국협말에서 나온 처자는 내가 전해준 검은색 탄핵무효 스티커를 높이 쳐들고 끝까지 애써 주었오.
옆에 있던 기자가 물었오. 혹시 선거운동원이세요? 우리 세명 일제히 아니욧. 확실히 밝혔소.
오버가 지나쳤나보오. 자기들끼리 다음카페에서 왔나봐하고 얘길 나누더이다.

김근태의원이 도착해서 연설을 끝냈오. 탄핵무효 종이를 들고 있던 본좌와 동생은 김근태의원과도 악수를
했다오. 지난번 이근안편을 봐서 그런지 더욱 안스럽더이다.
임종석의원때처럼 가심이 떨리지는 않았오.

그 때 바로 그 때 ~~~~ 두둥두둥 과연 무슨일이??????
뒤를 돌아보니 투표참여를 촉구하는 피켓을 든 여인네가 하나 눈에 띄었소.
글을 읽어보니 선영아 투표해 4.15일 투표합시다였오.
왜 그리 자랑스럽고 뿌듯했는지..... 자식이 서울대가면 이런 기분이 들지 않겠소?
좀 있으니 바바리 코트를 입은 여인네 얼굴이 똥실똥실 귀여운 여인네 치마를 곱게 입은 여인네 등등
선영이 투표부대가 대략 6.7명이였소.
고마웠소. 정말 고마웠소. 그리고 부끄러웠다오. 그 여인네들 카메라 세례를 받았소. 스타가 된 것이요.
행사가 끝나고 마이클럽 여인네들에게 우리도 마클에서 왔노라고 인사를 했다오.
그리고 우리는 발길을 돌렸소. 속이 너무 쓰려서 해장국을 먹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마이클럽의 선영이부대가
신촌길거리에서 그 시간까지 일인시위를 하고 있었소. 대단하지 않소.
그 분들 아짐이라 사료되오. 그렇지 않고서야 그리 얼굴이 두꺼울수가 없소. 결혼 안한 처자가 있다면 미안하오만 그대들의 뻔뻔함은 대략 아짐이오.*^^*

도저히 발길이 떨어지지가 않았오. 그 옆에서는 국협말에서 나온 5,6명이 개죽이 스티커와 피켓으로 일인시위를 하고 있었다오. 그래서 편의점으로 달려가 음료수를 10개 사서 국협팀과 마클팀에 나눠 주었소.
국협말에서 나온 청년과는 제법 긴 대화를 했는데, 지금 대학원생이라 하오. 교수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이리 참여를 하고 있다 하더이다. 그 청년은 신호등이 바뀔때마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호소했소.
명랑한 목소리로 4.15일 꼭 투표하라고~~~ 지나가는 사람들 반응이 좋았소.
이런 사람들이 바로 대한민국의 희망 아니요?

오늘 신촌에서 일인시위를 한 마클과 국협말 투표부대, 그리고 광화문에서 애써준 모든분들에게 한없는
애정과 감사를 드리오.
참으로 부끄럽소. 본좌는 일인시위 대신에 주변사람 포섭하기에 최선을 다하겠소.

참, 집에 돌아와 여기에 접속한 후에야 신촌에서 봤던 분들이 에얼리언, withlove1004 라는걸 알았오.
왜 아이디를 말해 주지 않았오. 츠자들 원망스럽소.
내가 츠자들을 얼마나 보고파 했는지 아오. 그대들이 그 유명한 마클의 페인들이란걸 알았다면 필히 사인을
받아 왔을것이오. 그런데 떼거지로 몰려 있어서 누가누군지 모르오. 혹 내일 신문사에 츠자들의 사진이 뜨걸랑
포토샵으로 작업해 이름을 달아서 본좌에게 메일을 보내시오.

이게 뭐요? 사실 임종석,김근태,김부겸의원보다 더 만나고 싶어했던 선영님들이였는데, 옆에 두고도 몰랐소.
낮에 글을 보니 광화문에 간다고 하지 않았소. 광화문에 간다고 했으면 광화문으로 가야지 왜 신촌으로 왔소.
그리고 왔으면 아이디라도 밝히지 그것이 국가 기밀이요?
다음에 혹시라도 만나면 꼭 아이디를 밝히시오.


임종석의원의 향기가 날아갈까 타이핑은 고만하오.
 스카이2  밝히시오... 님과 임종석의 관계를 밝히시오.밝히시오... 두 유부남녀가 대체 그리 한밤에 뭔 짜릿한 눈빛을 주고받은게요? 억울하오...난 부산이라... 억울하오. 04/04/13 22:14
 youro99  그 손으로 제 손을 한번 잡아주시지요 ㅠㅠ 04/04/13 22:15
 에어리얼  ㅋㅋㅋ 님 아까 음료수 잘 마셨답니다. 저녁먹고 한바탕 수다 떨다가, 더 서있을까 하다가, 내일 오시는 분들도 있어서 오늘은 일단 접었습니다. 그나저나 에얼리언이라뇻!! 저랑 지금 싸우자는 거에요? ^^;; 04/04/13 22:15
 puresky97  ^^;;;;;;;;;;;;;;;;;;;너무너무 부럽고 고맙고 기분좋은 글이에요~~~^^님~~임의원님이랑 잡았던 손,,,,,절대 씻지마세용~~ 04/04/13 22:16
 topup  에어리얼님이 갑자기 외계인이 되시었네요 크하하 ;;죄송. 님 글 재밌게 잘쓰시네요 ^^ 04/04/13 22:17
 가을에태어난  킁킁..킁킁....ㅋㅋㅋ 님의 글에서 임종석의원의 향기가 납니다. 04/04/13 22:17
 ghfkddl  님...그 뒤에서 마이클럽에서 왔다고 한 회색자켓 입었던 사람이 접니다....님이 임종석의원이랑 바짝 붙어서 귓속말 나누는 동안 울 신랑이 옆에 있다는 것을 망각한채 한참을 부러워 했다오...님 여하튼 반갑습니다.. 04/04/13 22:17
 미수  너무 자랑스럽고 부럽고 그럽니다..재미도 있고..ㅋㅋㅋ...님! 짱이에용~ 04/04/13 22:18
 대한민국만세  왜 이리 글을 잘 쓰시는게욧!!! 넘 웃어서 발 저리오`~ 왜 발이 저리는지는...-_-;; 04/04/13 22:18
 puresky97  헉~귓속말~~~~~~~~~~님~~~~~~~~갑자기 질투심이 마구마구 솟아오르오~~~~~~ 04/04/13 22:19
 jibal  에얼리언.....어뜨케 ..... 우껴 죽소~~~~~ 원글님 대략 멍해지도록 부럽소...ㅜ.ㅜ 졸업을 늦출걸 젠장.... 04/04/13 22:20
 가지않은길  정성들여 긴 글 써주셔서 감사 합니다.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6^ 04/04/13 22:21
 puresky97  근데.....에얼리언은 넘 웃겨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4/04/13 22:23
 mollayou119  정말 글 넘 잘쓰신다.^^ 오늘 수고 많으셨어요. 투표독려하러 가신분들도 수고 많으셨구요. 나도 하고 싶어라.~~ 04/04/13 22:24
 valley  아짐은 남편을 잘 챙기시오. 의원들은 내가 챙기겠소~~//후기 느무 재미있게 잘 읽었으요 ^^ 04/04/13 22:27
 baessal  다른 분땜에 울다가 님땜에 웃다가...나의 ×꼬가 심히 걱정되오. 04/04/13 22:27
 kongdak  님의 생활신조에 올인이오...사실 나와 같다오.^^ 04/04/13 22:28
 lee862  아까 저도 검색창에 이제보니 에얼리언이라고 친듯요 어쩐지 글이 하나도 안나오더라 ^^ ㅈㅅ 04/04/13 22:29
 총총  넘 재밌소 츠자.....답으로 플라워 5개를 선물하오. 04/04/13 22:29
 세상밖으로  님 글발 죽이네요~~~부탁이네 그 손 저에게 한번 흔들어주실래요.지방사는 츠자 김모의원 임모의원 한번도 못보고 님손길로 스쳐가는 향기라도 맡을라우. 04/04/13 22:29
 cosmos1101  님 앞으로 글 좀 많이 써주셔야겠소!츠자 날아가오 기쁘오!선거날 밤 이렇게 웃을수 있었으면 진심으로 좋겠소! 04/04/13 22:30
 maius  머찐 선영님들.. 수고하시어쏘. 암튼 님들 때매 웃고 울고..오널 나두 제정신이 아니구랴... 04/04/13 22:30
 ghfkddl  임종석의원님...악수하실때 적당히 기분좋게 꽉 잡아주시더군요..글구 무지 따뜻했습니다...임의원님이랑 악수 못해본 선영님들께 염장질르는 소리였습니다..아울러 님들에게도 악수의 기회가 있기를.^^ 04/04/13 22:32
 nrain  님.. 저 아짐 아니란 말이죳!!!! (저희 광화문에서 신촌으로 갔엇거든요 ^^;;) 04/04/13 22:33
 searunner  췟~@ghfkddl님 지방 끝에 사는 여인네도 있는데 염장질이 너무 심한 것 아니오~ 심한 염장질 대략 좋지않소! 버럭~버럭~ 04/04/13 22:34
 루피야  기분이 거시기 하엿는디 님의 글이랑 에얼리언보구선은 푸하하 웃엇어요. 고맙습니다. ㅋㅋ 저두 플라워 쏩니다!!! 04/04/13 22:35
 언제나새롬이  ㅋㅋ 광화문으로 간다고했으면, 광화문으로 가야지... 이대목에서 넘어가네요.ㅋㅋㅋㅋ 04/04/13 22:36
 jjumcom  그저.. 부럽고.. 그저.. 부끄럽고.. 그저.. 고맙고.. 그저.. 미안할 뿐..... 04/04/13 22:38
 수야  궁금합니다..저녁때 그것도 유부남 유부녀가...궁금하지 않을수없습니다..궁금합니다..^^ 04/04/13 22:39
 barbe  웃겨죽겠어요.. ㅋㅋㅋ 울언니가 옆에서..저보구 미쳤냐구 그러네요..컴터보고 혼자 히죽히죽하니.. ㅋㅋㅋ 04/04/13 22:45
 yeoni  ㅋㅋㅋ...님아 넘 멋진 일을 하셨네여...임의원님 많이 든든했을것 같네여... 04/04/13 22:47
 너흰아니야  우리 선영님들 최고입니다!!!!!!!!!! 모두들 사랑합니다!!! 쪼옥^^ 04/04/13 22:49


김서방
2004-04-13 23:49:42
430 번 읽음
  총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우경운 '04.4.14 1:36 AM 신고
    :-)*저렇게 열심히 하는 분들도 있군요. 집구석에서 글만쳐다보는 제가 부끄럽습니다.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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