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백배 사죄해도 용서 못받습니다.
진짜 피해자는 바로 이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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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둔갑여성 돌발 인터뷰 "내가 최대피해자"
[굿데이 2004-04-12 11:42:00]
"못 배우고 없는 사람은 이렇게 무시 당해도 됩니까?"
지난 9일 방영된 MBC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에서 졸지에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으로 둔갑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했던 여성과 본지가 12일 오전 전화 통화를 했다. <본지 4월12일자 20∼70판 25면 보도>
당시 방송에서 '전여옥 대변인'이라는 소개와 함께 자막 처리가 됐던 전화 목소리의 주인공인 그 여성은 크게 분노했다. 그 여성은 전화를 받고 자신을 경기 부천에 사는 고3 자녀를 둔 40대의 가정주부라고 소개했다. 이름은 '이씨'라고 성만 밝혔다. 그 여성은 이어 기다렸다는 듯이 쌓인 분노를 터뜨렸다.
이씨는 "정작 MBC는 최대 피해자인 나에게 지금까지 사과전화 한통도 없다"면서 "정치가 뭐기에, 방송이 뭐기에, 이렇게 한사람의 평범한 시민을 아무렇게나 대하는지 억울하고 분하다"고 답답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씨는 자신이 MBC로부터 전화를 받은 시간은 지난 6일 오후 7시30분께라고 기억했다. 이씨는 당시를 떠올리면서 "나에게 '전여옥씨냐'고 묻지도 않고 다짜고짜 '김근태씨 어쩌고' 하더니 색깔론 문제를 얘기하더라. 선거철이라 ARS 여론조사가 많아서 그런 것 가운데 하나인 줄 알고 얘기하기 싫다고 말하고 끊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씨는 "방송사와 전대변인 간에 비난과 사과가 오고간 11일에서야 내 얘기가 녹음돼 문제가 된 것을 알았다"며 "하도 억울하고 기가 막혀 최근 배운 인터넷으로 뉴스 사이트에 들어가 확인해보니 정말 큰 문제가 됐다는 것을 알았다"고 어처구니없어했다. 이씨는 또 "난 전여옥이 누군지 김근태가 누군지도 이 일이 있고서야 알았을 만큼 정치에 아무 관심도 없는 그저 평범한 주부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이 방송사고 이후 수신번호가 뜨지 않는 전화가 수십여통 걸려왔다고 전했다. 일부는 다짜고짜 비난하는 사람도 있고 취재진의 전화도 끊이지 않아 심적 고통이 크다고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씨는 "하도 억울하고 분해서 인터넷상에 정작 가장 큰 피해자인 나한테는 아무도 사과를 하지 않는냐"는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씨는 "동네 동사무소나 부녀회에 민원을 제출할까 생각하고 있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고작 이 정도뿐일 만큼 난 평범한 사람인데 사람들이 너무 심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씨의 전화는 전여옥 대변인 전화번호와 단 한자리만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MBC 관련 프로그램 담당자가 전대변인의 전화번호를 누르면서 '0'자를 '6'자로 누르면서 문제가 발생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