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 세상을 바꾸자는 구호들이 눈에 자주 띈다.
어제는 동작구청에 부재자 투표를 하러 갔다.
투표를 하려고 붐비는 대학생들을 보면서
투표날은 노는 날이라는 인식을 가진 학생들이,
부재자 투표에 이정도 관심을 보이는 것은
물론 인식의 변화가 있었다는 걸 느낀다.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혁신을 외치고 있는 요즘 사람들은
도대체 누굴 위해서 나라를 바꾸자고 외치는 것일까?
어제 지하철에서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할아버지 한분이
경로석이 꽉 찬 관계로 다른 곳에 서 계셨다. 그 앞 좌석에 앉아
있는 6명의 사람들은 모두다 젊은이들...
꾸벅꾸벅 조는 학생들이야, 정말 피곤해서 할아버지를
못봤다고 치고, 그 옆에 둘이 앉아서 사랑스레 서로의 얼굴을
만지는 그 둘과 딴청을 열심히 하고 있는 몇몇을 보면서,
코웃음이 나왔다.
동방예의지국 이기 때문에, 자리를 비키는 것이 의무라고
하지 않겠다. 그건 너무 쉰내 나는 말인 것 같다.
지금의 70-80 되신 분들은, 적어도 친일파에 붙어서
잇속을 챙기신 년놈들 빼고는, 이 나라 하나 지키기 위해서
모든 것을 거신 분들이다.
살기위해서? 물론 자기 하나 살려면 일본에 항복하면 되겠지만,
왜 정치하는 작자들이 하나씩 자기 목숨 구제할때,
그동안 피땀 흘렸던 서민들이 너도나도 목숨을 바치면서
이 나라를 지키려고 했을까?
지금 세상에서 자기의 모든 것을 어떤 한 곳에 거는 것은
정말 어렵다. 음악이든, 운동이든, 그 무엇이든..
그런데 자기의 목숨을 이 나라에 바친 그들은 무엇을 바랬을까?
'내가 죽더라도... 내 후손들에게 이 나라를 물려줘야 한다..'
란 생각을 하지 않은채 전쟁터로 뛰어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무리 머리가 텅 빈 사람이라도, 그것을 위해 내가
목숨을 건다는 것에 사명감을 느끼지 않은 이들은 없을 것이다.
적어도 자신의 목숨과 이익만을 생각하지는 않았다.
위의 예 하나만 가지고 비유하기는 뭣하겠지만,
특히 한국이라는 이곳이 너와 나 하나 할것없이
자신의 이익 하나만을 바라고 살아가는 구린내 나는
곳임은 분명하다.
당들이 왜 이렇게 많은 건지 모르겠지만,
하나같이 하는 말들이라곤, 내가 당선되면
찍어준 곳에 너희들 이익 채워줄께 찍어줘..
좋은게 좋은 거잖어..라는게 뻔하게 보인다.
상처는 피부 깊은 곳에서 썩어 문드러져 가고 있는데,
매일같이 연고나 바른다고 그 썩은 상처들이
없어질까?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구별 못한 채,
오늘도 자신들은 철저히 개인주의라고 우기는
사람들 속에서 나라는 썩어만 간다.
나라를 바꾸고 싶다고?
누구를 위해서?
너 하나의 잇속을 위해서?
아니면 먼훗날 태어날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서?
지금 우리가 바꾸자고 아무리 울부짖어도,
우리는 우리들이 싸잡아 욕하는
썩은 새대가리들과
별 다를게 없을 것이다.
제대로 바꾸자....
썩은 새대가리가
우리는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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