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칩셋 제조사인 리얼텍(www.realtek.com.tw)의 칩셋을 사용하는 10/100Mbps 랜카드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운영체제(OS)인 윈도XP에서 작동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윈도XP를 운영체제로 하는 데스크톱 PC에 리얼텍 랜카드을 설치하면 리얼텍 드라이버를 내장하고 있는 윈도XP가 랜카드를 인식했다 못했다 하거나, 인터넷 접속에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얼텍 랜카드는 윈도98, 윈도2000 등에서는 이상없이 작동한다.

하지만 최신 버전인 윈도XP에서는 데스크톱용 랜카드가 OS상에서 지원되기는 하나, 오작동을 보이는 것.

또한 노트북 PC의 경우, XP용 리얼텍 랜카드 드라이버가 없어 아예 사용이 불가능하다.

이에 용산 전자상가의 랜카드 취급매장에서는 XP사용 고객에게는 아예 리얼텍 랜카드를 팔지 않고 있다.

용산 터미널상가에서 네트워크 장비를 취급하는 한 매장 관계자는 “리얼텍 랜카드로 여러 번 테스트해봤는데 윈도XP와는 궁합이 안 맞는다”며 “용산 상가의 랜카드 취급점들은 누구나 다 아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됐다 안 됐다하는 의심스러운 물건을 팔면 나중에 골치만 아파지기 때문에 XP 사용자라고 하면 리얼텍 대신 다른 회사 제품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현재로서는 윈도XP가 문제인지, 윈도XP에 탑재된 리얼텍 드라이버가 문제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태다.

윈도XP 개발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OS에서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하드웨어 드라이버는 하드웨어업체가 제공하고 MS는 이를 OS에 적용한다”며 “작동에 문제가 있다면 마이크로소프트와 하드웨어 업체가 함께 문제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의 칩셋제조업체 리얼텍은 저가형 랜카드 시장에서 꽤 알려진 브랜드.

국내에서 저가의 보급형 랜카드 제조업체들은 리얼텍의 칩셋을 주로 채택하고 있다.

수입상들이 리얼텍의 랜카드를 직접 들여오는 경우도 많다.

리얼텍은 국내에 지사를 두지 않고 있다.

/이혜경기자 cosmos@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