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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날씨가 참 따뜻합니다.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길이 어찌나 이 아줌마의 맘을 설레게 하는지...

남성에 비해 여성이 더 봄을 많이 탄다고 하던가요?

일하기 싫고, 공부하기 싫고, 남편도 애도 다 귀찮고 혼자 놀러가고 싶고...

귀마개에, 마스크에, 장갑2겹에, 털모자까지 눌러쓰고 허벅지가 에이는거 참아가면서 자전거 페달 돌렸는데..

썬그라스만 끼고 얇은 자켓입고 자전거 타는 나의 모습에 스스로 감격에 겨워진답니다.

근처 대학교에 오고가는 학생들 몰려다니면서 웃고 떠드는 모습이 부럽고..

옆자리 젊은 처자는 연휴에 남쪽으로 친구들과 꽃놀이 갈 계획 짜고 있고...

난 그날 뭐하나... 했더니, 이미 남편이 다 계획을 세워놨더군요.

선산에 가서 벌초하고, 나무 심어야 한다고...

 

사무실 내자리엔 왜 이렇게 큰 창문이 있는건지...

모처럼 혼자만 사무실에 있는 지금 한참 밖만 쳐다보다 잠깐 졸고, 옆자리 젊은 처자의 연휴 계획표를 보고는 맘편한 소리만 하고 있네요..  이런 시국에...

 



아자아자
2004-03-26 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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