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중앙정보국(CIA) 에 알 카에다의 오사마 빈 라덴을 살해해도 된다고 승인했는 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9.11테러 조사위원회는 24일 예비보고서에서 CIA가 빈 라덴을 살해해도 되는 지를 확신하지 못해 빈 라덴의 테러를 막는데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클린턴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었던 샌디 버거 씨는 이날 조사위원회의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클린턴 전 대통령은 CIA가 빈 라덴 살해 계 획을 수행하기 위해 요청한 권한을 모두 승인했다고 말해 보고서와는 다른 주장을 폈다.
이 위원회의 예비보고서에 따르면 클린턴 행정부 관리들은 대통령이 CIA에 빈 라덴 살해를 승인한 것으로 믿었지만 조지 테닛 CIA 국장을 비롯한 많은 CIA 관계자 들은 단지 빈 라덴을 생포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그들은 빈 라덴 살해를 용인하는 유일한 상황은 신뢰할 만한 생포 작전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CIA 관계자들은 제한을 받고 있다고 생각 했지만 그에 대한 불만을 백악관에 제기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버거 전 보좌관은 이날 전국에 생중계된 청문회에서 "실무선에서 어떤 혼란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나에게나 대통령에게 전혀 전달되지 않았다"면 서 "만일 추가 권한이 요청됐다면 그것은 즉각 승인됐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 다.
조사위의 보고서는 짐 패빗 CIA 부국장이 조지 부시가 대통령에 당선한 직후 그 에게 빈 라덴이 미국에 가장 중대한 위협중 하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부시 당선자는 빈 라덴을 살해하면 문제가 끝나느냐고 물었다"면서 "패빗 부국장은 이에 대해 테닛 국장과 함께 빈 라덴 살해는 충격을 줄 것이지만 위협을 막지는 못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한편 CIA는 나중에 백악관에 "그 위협을 다루는 단 하나의 장기적 방법은 아프 가니스탄을 작전 성역으로 사용하는 알 카에다의 능력을 제거하는 일"이라고 보고했 다.
테닛 국장은 24일 청문회에 출석해 클린턴 행정부와 부시 행정부가 테러 위협을 심각하게 생각했으며 빈 라덴의 알 카에다 조직을 분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 다고 말했다.
테닛 국장은 CIA가 1990년대 초반 빈 라덴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으며 당시는 빈 라덴이 이슬람 테러의 우두머리로 떠오르기 전이라고 말했다. 테닛 국장은 CIA가 1996년 빈라덴을 추적하기 위한 특수부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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