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두환옹은 잠 못 잘 거 같다. 새끼 교육 잘못시켜서 점점 꼴이 우스워지는 두환옹. 어제 둘째 재용이가 외할배가 축의금을 수십배로 뿔려줬어여, 하고 말도 안 되는 썰을 푸는 바람에 두환옹 일가의 졸라 구린내라는 이야기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게 되었다. 두환옹, 자식 정말로 잘못 키웠다. 꼭꼭 숨기라고 그렇게 신신당부를 했건만 고새 걸려서 29만원 밖에 없는 졸라 가난한 애빌 엿먹이질 않나 이제는 나름대로 작전짜서 잠잠하게 해놨더니 또 심형래와 스필버그를 뛰어넘는 에쓰에프적 발상으로 만들어진 말도 안 되는 뻐꾸기를 졸라 날려서 잔잔하던 수면을 돌을 던졌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날 없다더니 아아, 우리 두환옹, 오늘 진짜 잠 못 자겠다.
지난 3월 12일 대통령 탄액안이 가결되던 날, 나는 참 이상했다. 대쭝이 아찌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뭐 이랬고, 공삼옹은 내 말 안 들어서 그랬어 뭐 이랬고, 여전히 눈치 없는 태우는 나라 위기다. 빨리 수습해라 뭐 이랬다. 근데 왜? 두환옹은 아무 말도 없이 가만히 있었을까? 평소의 그의 행동이 아니었다 이 말씀이다. 자기 쫄따구로 여기는 태우도 한마디했는데 왜 대빵인 그는 암쏘리두 안 했을까? 나는 그게 참 이상했고, 또 궁금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전광석화처럼 후두부를 강타하는 느낌을 받았으니, 바로 그것은 작금의 생지랄탄핵라이브쑈에 관한 근본적인 원인이었던 것이다. 우리 한번 냉정하게 생각해 보자. 작금의 탄핵쑈 이전에 우리 사회의 이슈가 무엇이었는지를. 신용불량자? 청년 실업? 몸짱 아줌마? 졸라 쎅쉬한 효오뤼? 지우하구 승년이가 쌩쑈한 거? 그리고 또 뭐 없나? 생각 안 나시나? 전재산 29만원 불과한 정말 불쌍하고 측은한 우리 두환옹의 둘째 재용이가 비자금 꼬투리 잡힌 거. 그것도 29만원의 몇 만배짜리 사상 초유의 로또 대박 터뜨린 거.
자, 그럼 우리 이번 탄핵쑈를 벌인 두 써커쓰단원의 지난 행적을 살펴보자. 우선 민좆땅 순형이부터, 작년 12월 3일날 순형이가 뭐 했게?
지난해 12월3일 신임 인사차 방문한 조순형 민주당 대표를 맞아 전두환 전 대통령은 "대통령은 국민의 신뢰를 받는 말을 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 한겨레 1월 14일자 발췌 -
이번 탄핵쑈의 발단이 뭐였게?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한 말을 가지고 졸라 선거법 위반이라고 졸라 꼬투리 잡았음. 자기 생각으로도 졸라 말 안 될 것 같으니까 국정문란, 민생파탄, 기타등등 이렇게 갖다붙였음. 과연 누가 이 방법을 갈켜줬을까 무척 궁금함.
사실 얘기 하나마나지만 이번엔 딴나라 병렬이는? 역시나 여러 신문들을 보니 올해 1월 1일날 두환옹한테 새배갔군. 하긴 으원 해먹으면서 매년 갔겠지만.
전 전 대통령은 최 대표의 신년인사를 받은 자리에서 "나라가 어려운 만큼 제1당의 책임이 무겁다"며 "정치가 지금 국민으로부터 불신 받고 있지만 지도자가 책임을 지고 앞장서 나가면 국민은 따라오기 마련"이라며 원내 1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 연합뉴스 2004년 1월 1일자 발췌 -
근데 참, 요상한 것이 있다. 두환옹이 순형이하구 병렬이한테 한 얘기를 종합해보자!
< 대통령은 국민의 신뢰를 받는 말을 해야 된다. 나라가 어려운 만큼 제 1당의 책임이 무겁다. 정치가 지금 국민으로부터 불신 받고 있지만 지도자가 앞장서 나가면 국민은 따라오기 마련이다. >
어찌 보면 상당히 원론적인 당연한 얘기다. 그런데, 이거 참 이상한 것이 다시 들여다보면 이게 이번 탄핵쑈의 스토리와 너무 잘 맞아떨어진다는 거다. 이 시점에서 우리 두환옹의 의중을 다시 파악해 보자!
< 노구리는 말 실수를 자주 한다. 그걸 아주 가열차게 물고 늘어져라! 딴나라당 뭐 하냐? 병렬이 너 쪽수도 제일 많으면서 자꾸 삽질 할 거냐? 국민이 반대하는 거 상관없으니 일단 탄핵 저질르고 봐라! 생각 없는 국민들 그냥 따라오게 돼있다. >
두환옹의 지난 아전인수식 꼴통적 사고로는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얘기되시겠다. 그럼 탄핵시점은 언제로 잡느냐? 정권 끝나고 추징당할 거 예상하구 비자금 바리바리 꼼쳐둔 두환옹이시다. 첫째는 삐까뻔쩍한 출판사 차려놓고 시치미 뚝 떼고 있으니 안심이겠으나 둘째놈이 졸라 어리버리하니 언젠가 꼬투리 잡힐 게 뻔했다. 게다가 애비 뺨치게 밝히기는 졸라 밝힌다. 그리고... 이놈이 결국 그놈에 밝힘증 때문에 꼬리를 밟히고 말았다. 언론에서 증여세니 뭐니 이러면서 다시 수감해야 된다고 난리다. 아, 그냥 29만원이라두 낼껄. 두환옹 졸라 다급해진다. 검찰에서 자기두 소환한단다. 젠장...... 콩밥 또 먹어야 되나? 백담사에서 절밥 졸라 먹다가 깜빵가서 콩밥 졸라 먹다가 공삼이 덕분에 이제 겨우 쌍판에 개기름 좀 흐르는데 또 콩밥을 먹어야 되나? 골프는 어디서 치나? 민주화 바람이 불었으니 교도소 뒷마당에도 필드가 깔렸을라나?
바로 이때, 두환옹 작전개시한다. 순형이하구 병렬이한테 싸인만 보내면 된다. 대략의 작전 지시는 이미 끝냈으니 번갯불에 알머리 한번 번쩍이면 씨바 오케이다. 게다가 순형이도 자기처럼 곧 알머리가 될 조짐이 보이니 금방 알아들을 터였다. 예전에도 많이 써먹었던 방법이다. 효과만점이었다. 빨개이들이 물난리 벌인다고 평화에땜 만들자고 코찔질이 돈부터 중풍 맞은 할배 돈까정 싹쓸이두 해봤다. 덕분에 조용히 내려와서 백담사루 직행할 수 있었다. 월드컵에서 자살꼴 넣었다고 총쏴죽이는 멕시코 같았으면 자기는 벌써 사천만의 다구리에 졸라 걸레됐을 몸이었다. 그러나 자기가 누군가? 수십만을 짓밟고도 멀쩡하게 살아있는 불사신 두환옹 아닌가? 이번에만 잘 넘어가면 한 몇 년은 조용할 것이었다. 그동안 남은 비자금 다시 빼돌려서 슬슬 승만이형 따라서 하와이루 날르면 그만이다. 동건이가 안간 하와이, 오성이두 안간 하와이, 하와이 내가 간다.
게다가 지금 대통령이 누군가? 아직도 치가 부들부들 떨리는 명패 사건의 주인공이 아닌가? 물론 신년에 청와대 초청 갔을 때 웃으면서 맞이하긴 했지만 언젠 또 명패 던질지 알 수 가 없다. 아니 이번엔 명패가 아니라 책상째 날라올 지도 모른다. 두환옹, 사실 두려웠다. 머리숱도 졸라 없는데 흉터라도 나면 큰일이다. 그렇다고 뭐시기털 갖다 심자니 무지하게 꼽쓸머리다. 그나마도 평생 거시기 밝히다가 다 빠져서 몇 올 안 남았다. 홈쑈핑에서 효과 만빵이라고 선전하는 난다모는 돈이 29만원 밖에 없어서 살 수도 없다. 아, 두환옹 결국 구국의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알머리를 살리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다. 29만원 안 뺏기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다. 정말 어쩔 수 없었다. 곧 알머리될 순형아! 이쁜 내 새끼 병렬아! 그리고 같이 늙어가는 처지인 종필아! 도와다오. 니들만 믿는다.
그리하여, 2004년 3월 12일 우리의 순형, 병렬, 종필 삼총사는 비장한 각오로 구국의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두환옹의 머리를 사수하라! 두환옹의 29만원을 사수하라! 그럼 그날 두환옹은 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걸까? 필자, 지금까지 밝혀진 모든 정치경제적, 국제정세적, 정신병리학적 증거들을 종합해보았을 때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낼 수밖에 없었다.
- 두환옹, 탄액안이 가결되었다는 망치소리가 들리던 그 순간, 너무 좋아서 졸라 웃어대다가... 그러다가... 결국 턱이 빠져버린 것이었다. 그래서 그 후로도 두환옹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어제 겨우 빠진 턱이 아물만 하니깐 둘째 재용이가 외할배가 결혼 축의금 수십억을 수백억으로 뿔려줬어염, 하고 공상과학적 뻐꾹이를 날림으로써 빠진 턱을 두 번 죽이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던 것이다. 두환옹, 오늘 정말 잠 못 자겠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약빨 좋은 수면제라도 보내주자! 상태가 심각할 것 같으니 한 수백 알 보내주자! 다 드시고 푹 좀 주무시라고. 계속 침묵하시라고. 참고로 약 먹을 때 물은 셀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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