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우리가 정치에 냉담하던 시절에 잘하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도대체 찍을 놈이 있어야 찍어주지""다 똑같은 놈들인 걸" 정말로 그때는 그랬습니다. 차이를 못 느꼈죠. 하지만 지금은 '노무현'이 나왔습니다.
기대 만큼 많은 '차이'를 보여주진 않고 있지만,그래도 '수구'들과는 어느 정도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적어도 '찍을 놈'은 생겼다고 봅니다. 하지만 지금도 '양비론'을 내세우며, 아직도 과거와 똑같은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언제까지, "다 똑같은 놈"이라는 푸념을 하며, 얼마나 깨끗하다 못해 결벽스럽기 까지한 '후보'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겁니까?
그렇게 정치에 냉담해 하고 있으면, '천사'같은 후보가 '하늘'에서 뚝 떨어질 것이라고 믿는 겁니까? 이건 '감나무 밑에서 입벌리고 있는 꼴입니다.' 감이 떨어지기를 기대한다면, 힘들어도 감나무를 흔들어야 맞는 겁니다. 정치와 국민은 별개의 존재가 아닙니다.
국민이 좋은 풍토를 조성하면, 정치도 좋아지는 겁니다. '찍을 놈이 없어'라고 말하기 전에, 우리는 '이런 사람이 찍힌다'고 정치가들에게 보여줘야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표본'으로서 '노무현'은 적당했다고 봅니다.(단지 제대로 일할 기회는 없었지만)
노무현과 열우당을 매도하는 분 많습니다. 저도 그분들이 하는 우려와 걱정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그럼 당신들의 '대안'은 뭐냐고?
노무현이 ' 작은 도둑놈'임이 드러났으니, 도로 '큰도둑놈'들에게 '살림'을 맡기자는게 당신들의 '대안'인가요? '다 똑같은 놈'이라는 식의 푸념과 냉소속에 ,아무렇게나 던져지는 당신의 한표가, 국민된 입장으로서의, '직무유기' 행위임을 아직도 깨닫지 못하나요?
그러한 '냉소'속에 대충 던져진 한표가, 이 나라를 말아먹고 있음을 모르겠나요? 누가 더 도둑인지 구분이 안되는 상황일수록, 더더욱 치열하게 도둑을 구분해야, 미래에는 완전한 구분이 생기지 않을까요? 당신의 무신경한 '냉소주의'는 오히려 도둑을 숨겨주는 행위가 될 것입니다.
얼마전에 '전두환'이라는 큰 도둑이 이런 소리를 했다지요. "왜 나만 가지고 그래"(넘들도 다 해먹은 것을...) 도둑구분을 안하는 '무조건적 양비론'은 이런 식으로 도둑을 감싸는 빌미만 되더군요. 서로서로 남 핑계대며, 오히려 그걸 들추는 니가 더 이상한 놈이다란 소리만 나오게 하니까요.
그리고 제가 한나라당을 싫어하는 이유중에 하나는,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글을 보면, 한나라당의 비리행위에 물타기를 하는 식으로, 위와 같은 '무조건적 양비론'의 논리로 얘기를 하는 경우가 많더라는 거지요. 그야말로 '변화'를 거부하는 오리지날 '수구'적 색채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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