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당 돌대가리들이 역풍은 언론 탓이라고 한단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신은 진정 공평하셔서 나쁜 놈들에게는 나쁜 머리를 주셨나보다. 사실 나는 속으로 쫄았었다.
나는 저들이 다함께 머리 숙이며, 눈물 흘리며 국민 앞에 죄송하다고.. 다소간 무리가 있었고 볼성 사나운 충돌도 있었지만 독재를 막고 나라와 역사를 위해서는 어쩔 수가 없었다고.. 모든 기득권을 다 버리고 국정안정을 위해 애쓰겠다고.. 폭설로 고통 당하는 분들을 위해 당사를 즉각 헌납하고 세비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그리고 국회 앞으로 몰려나와 안약 처넣고 눈물 흘리며 대가리 박박 밀고 다가오는 총선에 성실히 임해 자신들의 결정을 심판 받겠다고... 그럴 줄로만 알았다.
말하자면 그런 식으로, 순박한 국민들을 기만하기 위해 간악 무도한 뒷정리 마무리 쇼를 기획해 놓고 저 지랄들을 하는 줄 알았었다. 그리고 나서 국민이 어리둥절할 즈음에 뒷구녕으로 총선연기와 개헌추진을 시도할 줄로 알았다.
듣자하니 어디 음침한 곳에 모여서 더러운 입 냄새 풍겨가며 총선연기와 내각제 추진을 위한 작전은 짜고 있는 모양인데 앞에 기술한 것처럼 순조로운 단계적 이행을 위한 윤활유를 쳐 두는 일은 잊었던 모양이다. 미치긴 미쳤던가 보다. 하기야 그것들이 밥그릇을 놓고 미쳐버린 것이 어디 하루 이틀의 일이겠는가만.. 적어도 '탄핵' 정도의 큰 껀을 터뜨릴 요량이었다면 어느 정도는 디테일하게 쿠데타를 위한 메인 매뉴얼과 서브 매뉴얼을 구분해 놓았어야 하는 거 아니냐 말이다. 좌우간 불량하게 생긴 양쪽 두목 놈들이 그따위 언사나 날리고 자빠졌다니 이 대목에서 비교적 안심이 되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안심하긴 이르다. 총을 들었건 안 들었건 쿠데타는 역시 쿠데타인지라 그 수순도 비슷한 것 같다. 무력으로 권력을 찬탈한 뒤 언론에 재갈 물리기는 고금과 동서를 막론하고 쿠데타의 교과서적 수순 아니던가.. 언론사 항의 방문에 이어 18일 임시국회를 열기로 하여 일단 만사 제쳐 두고 문광위부터 소집해 놓았다고 한다. 고건 총리가 적절히 대처한 것이 다행스럽다. 모르긴 몰라도 저 역도들의 속셈은 서서히 케이비에스에 대한 압박을 늘려 가는 것을 시작으로 이창동 문광장관을 직접 공격하면서 대통령 권한대행인 총리를 난처하게 하고 그 후안무치함에 격분하여 시위가 격화되면 결국 불법집회를 방조한 책임을 물어 강금실 법무와 허성관 행자 순으로 치려 들 것이 뻔하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측에서 동시에 색깔론이 제기되기 시작한 것은 그와 무관치 않다. 정연주 사장을 출발점으로 잡았다는 이야기되겠다.(지금 다급하게 강법무를 공격하는 것을 보라. 그 공격의 핵심에는 강장관이 총리의 인사권한을 견제하고 나선 것에 대한 불만이 놓여 있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국정공백과 혼란을 조장한 후에 어떻게든 임시국회 회기를 늘려 거국 중립 내각 구성으로 진행하던가 총선연기나 내각제 개헌 순의 방향을 잡아갈 것이 확실시된다. 안 봐도 비디오다. 눈 똑바로 부릅뜨고 지켜야 한다. 일단, 우리가 우선으로 해야 할 일은 대략 세 가지다. 여론을 선도하면서 헌재에 조속한 기각을 촉구하는 글을 쉴 새 없이 올릴 것!(대통령의 궐위가 오래 지속되면 군부의 이상동향이 있을 수 있다든가.. 하여간 이유는 알아서들 붙이시라) 언론통제로 시작해서 총선연기 또는 내각제 개헌으로 나아가는 일단의 쿠데타 수순을 제대로 알려 내고 감시 할 것!! 지금 벌어지는 탄핵무효 1천만 서명운동과 함께 국회의원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위한 서명을 동시 진행할 것 등이다.
싸움은 이제 시작되었다. 쟤들이 하지 못한 것을 우리는 해야 한다.
이 싸움의 구도는 어디까지나 국란을 획책하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반란 세력인 16대 국회와 그들에게 권리를 유린당한 국민간의 싸움일 뿐이다. 친노 대 반노의 구도를 만들려는 저들에게 그 어떠한 빌미도 주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현 대통령이 노무현이 아니라 이회창이었다 하더라도 저런 식의 의회쿠데타는 국민의 이름으로 응징할 수밖에 없다는 대응논리를 잘 숙지해 두기 바란다.
이 싸움의 상징인 촛불집회는 끈기 있게 진행되어야 한다. 최초 여의도에서 50 여명 남짓한 소수의 인원들이 조직해 낸 선도투쟁이 광화문에서의 촛불바다를 만들어 냈다는 것을 모르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상황이 상황인 만큼 집회의 주체는 시민사회단체로 이관되었다. 이 대목에서 대단히 죄송하지만 욕 한 마디 안하고 넘어 갈 수 없다. 집회의 성공을 바라는 충정에서 지적함이니 너그러이 이해하실 줄로 믿는다.
나는 솔직히 말해서 뒤늦게 설레발을 쳐 대는 시민사회단체의 고명하신 분들이야말로 어쩌면 이 쿠데타의 보이지 않는 공범이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다. 말이 심했다면 용서하시라.
그러나 대통령을 뽑아 놓고 그 대통령이 얼마나 협소한 정치지형 위에서 외줄을 타고 있는지는 무시한 채 신발끈도 묶기 전에 연신 똥침을 날려 대던 행위들은 결코 잊어 주기가 어렵다. 무명의 생활인들이 만사를 제쳐놓고 목이 쉬어가며 탄핵정국의 위험성을 알려내는 동안, 그 깨어있다는 진보 지식인들이 모조리 조선일보의 간계에 휘말려 설마, 설마 하며 탄핵소추안 발의가 이루어지는 것을 넋 놓고 바라보았다는 것은 세상에 쪽팔리기 이를 데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뭐, 다 좋다. 아무리 시민이 실종된 시민단체 대표들이라지만 지금은 그 이름 석자라도 얹어주는 것이 어쨌든 고맙고 지도부를 구성해서 짱을 나눠 먹든지 그 좋아하는 인터뷰나 기자회견이나 사진찍히기를 열심히 하시든지 상관이 없다. 온 국민이 나서야 할 이 때에 몇 가지 맘에 안 든다 해서 당신들을 기꺼이 지도부로, 선생님으로 모셔주지 못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이거다. 그러나 행사진행방식 만큼은 문제를 삼지 않을 수 없다. 행사주체가 이관되었다고 해서 행사의 기본적인 틀이나 내용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여의도에서의 집회는 자못 비감했고 긴장과 탄식이 흐르긴 했어도 재미가 있었다. 좀 이상한 말이지만 그 곳에는 분명 어떤 재미가 있었다는 말이다. 이런 얘기를 하면 단박에 지금이 재미를 논할 때냐고 물어뜯을 분들이 많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수십만이 운집하는 대규모 집회를 유지해 나가려면 주최측의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광화문에서의 첫 집회가 있던 날 저녁 여섯시, 현장에 도착한 나는 지나치게 선동적이고 운동권다운(?) 티가 줄줄 흐르는 사회자의 유연하지 못한 멘트와 74, 75 학번들 또래가 대학 때 즐겨 불렀을 법한 노래를 제안하는 것을 보고 그만 숨이 갑갑해져 버렸다.
거두절미하고 말하련다. 월드컵 때 기억 안 나는가? 아무리 상황이 비상하다고는 하지만, 아무리 데모라지만 트렌드는 따라갈 줄 알아야 하는 거 아니냐 말이다.
하여, 제안하는 바이다. 지금이 비록 축제의 시기는 아니더라도 월드컵 때의 기억을 떠 올려야 한다. 21세기의 시위와 집회의 현장은 투사가 아닌 가객과 시인들로 채워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춤추는 시민들이 그 자리를 메워야 한다. 이 난장의 한복판에서 지식인의 현학적인 말놀림은 어줍잖고 일생을 투쟁으로(?) 버텨 온 투사들의 선동적인 외침은 어딘가 부자연스럽다. 태극기를 몸에 휘감고 춤을 추고 노래하며 지극히 단순화된 구호로 일사불란함을 보여주어야 한다. 마이크 든 사람이나 앉아있는 사람이나 아무런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생활인의 언어가 집회현장을 가득 채워야 한다. 바야흐로 시대적 트렌드를 충족하는 정치 예술의 극치를 보여 줄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월드컵 때 우리는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이 한마디 구호로도 충분히 힘을 극대화시킬 수 있었다. 보다 쉬워지고 단순화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지금 상황에서 집회의 구호는 '탄핵무효, 국회 해산' 노래는 '너흰 아니야, 격문, 임을 위한 행진곡' 등으로 제한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다행히 이런 방향으로 집회의 가닥이 잡히는 듯 하니 이 정도만 얘기해 두자.
집회행사를 주관하는 시민사회단체 어르신들께서는 명심하기 바란다. 각 단체마다 특정한 이슈나 다양한 정치적 관점을 지니고 있는 것을 놓고 뭐라 할 생각은 없다. 그건 당연한 거니까... 그러나 지금의 집회를 오만가지 이슈가 뒤섞인 잡탕 섞어찌개로 만들려는 생각은 안 하는 게 좋다. 지금의 집회가 왜 만들어졌는가.. 쓸데없이 머리를 굴리지 말라는 말이다. 국회의 폭거로 대통령이 탄핵되었고 그 일련의 과정이 함의하고 있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직감하여 국민들은 분노하였던 것이다. 그것이 그들을 거리로 나오게 만들었다.
한가지 이슈에 집중해서 돌파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 파병론자 아니다. 그러나 3월 20일 파병판대 집회를 슬쩍 탄핵반대 촛불집회에 끼워 넣으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한마디 안 할 수 없다. 부탁하건대 닭짓을 삼가 달라. 이렇게 말하면 왜 파병반대가 집회의 주 이슈가 되어야 하는지 침튀기며 대드는 자들이 있을 줄로 안다. 다 안다. 니들 잘 난 거..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오늘 날 거리를 메운 십만 인파 중에 비록 그 소신에 있어 파병반대론자라 하더라도 파병문제를 깊이 고민하여 그 자리에 나오게 된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줏대 없이 대중의 발자국이나 따라 가라는 말은 아니다. 다만 대중의 심리를 알고 그 바램을 읽어야 할 것이다. 단순해지자. 대중은 파병에 분노한 것이 아니라 탄핵에 분노한 것이다, 탄핵 반대 이외의 다른 집회이슈를 아주 자연스럽게 녹여 낼 자신이 없다면 지금 집중되어 있는 의제 이외에 다른 것을 첨가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 무식하게 한마디하자. 여기에는 논리도 필요 없다. 문제의 본질을 지나치게 깊이 파헤치면서 그러니까 이런 주장도 있어야 한다는 식의 끼워 팔기는 금물이다. 주먹을 날릴 때는 목표를 정조준하고 혼신의 힘을 모아 단순하게 휘둘러야 한다. 부디 현명하게 판단하기 바란다.
안 그래도 입장 난처한 경찰은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해산방침을 천명하였다. 경찰의 처지를 이해 못 할 바가 아니다. 공연히 경찰을 곤경에 빠트려 저들이 관계장관을 문책 할 수 있도록 빌미를 줄 필요는 없다. 지금 상황은 극한의 투쟁이 요구되는 시기가 아니라 보다 많은 이들과 공감대를 형성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때다. 집시법에 대한 불복종 선언이 있었다고 해서 탄핵규탄 촛불집회를 그 첫 번째 시도로 삼으려는 시도는 곤란하다. 알아서 하겠지만 모험적인 충돌을 자제하기 바란다. 그런 면에서 광화문 집회를 문화행사로 변경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지만, 그러나 그 이외에도 지역단위의 작은 행사들과 집중적인 대단위 집회를 적절히 조화시켜 경찰의 법적 명분과 해산의 정당성을 희석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아무리 이번 선거가 대선의 2라운드로 치러지고 공중전이 중요하다 해도 총선은 역시 지역 선거다. 저 쿠데타 세력을 국민이 어쩌겠나.. 결국 총선에서 표로 심판하는 길 밖에는 없고 총선은 철저하게 지역적 변수를 내포한다. 그렇다면 지역에서 자발적으로 조직되는 작은 집회들 그리고 그 안에서 자연 발생되는 소박한 정치적 담론들이 여러모로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3월 20일 파병반대 집회의 병행은 용납 할 수 없다. 나를 전쟁광으로 몰든지 수구로 몰든지 그건 알아서 하라. 그러나 중요한 것은 노무현 정부는 파병을 결정했고 그 정부를 국회가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탄핵하여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사실이다. 집회이슈가 자기모순을 안고 있어서는 집중력을 잃게 될 수밖에 없다. 혹자는 그럴 것이다. 이 싸움은 노무현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것이므로 아무런 문제가 있을 수 없다고....
그러나 그 집회에 참여하는 군중의 정서를 바로 알아야 한다. 탄핵! 대통령 탄핵! 내가 내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엉뚱한 놈들이 주저앉히려는 이 기막힌 현실!!
제발 부탁드린다. 쉽게 가자. 당신들! 고차원적인 사고하시는 분들이라는 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다 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탄핵반대' 이 하나의 명제로 집중될 때다.
뜻하지 않은 여론의 역풍을 맞은 반란군은 국론분열입네 하며 사태를 호도하고 있다. 이것은 대단히 민감하게 받아 들여야 할 사안이다. 여전히 오늘 이 상황에도 조중동의 힘은 막강하기 때문이다. 뭐랄까 조금은 나이브한 분노로 거리로 뛰쳐나왔던 시민들을 국론분열이라는 의제의 설정으로 얼마든지 혼란시킬 수 있는 것이다.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한 여러 가지 복잡한 이슈를 끼워 넣음으로 인해 만에 하나라도, 집회의 성격이 마치 이념적 갈등에 따른 좌,우익간의 분열양상인 것처럼 호도하려 드는 조중동의 요설을 정당화시켜 주는 결과를 빚는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간절히 바라건대 심사숙고해야 할 문제라 아니할 수 없다.
지금은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 그가 진보주의자들의 가치를 얼마나 담아내고 있는가는 문제가 아니다. 조급해 하지 말라. 연목구어의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 노무현 이후의 숱한 민주주의적 가치들을 지켜내는 초석이기 때문이다. 타오르기 시작한 촛불은 꺼져서는 안 된다. 누가 촛불을 꺼트리려 하는가.. 그건 현실과 유리되어 버린 우리 내부의 몽상가나 관념적 운동가들일 수도 있다고 판단한다.
시민사회단체의 대표자들이시여.. 똑바로 하라. 당신들의 판단에 시대의 명운이 걸려있다는 것을 명심해 주기 바란다. 분노하고 가슴 답답한 국민이 울면서 부탁드린다.
민노당에도 이 말 한 마디는 꼭 하고 싶다. 광화문에 당원 총 집결령을 내렸다고...? 그래서 광화문 거리의 외침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보여주겠다고..? 아서라. 어째서 당신들은 당신네 학생위원회 소속의 어린 친구들만도 못한가.. 그들이 여의도와 광화문에 들고 나왔던 피켓의 내용이 이랬던 것 같다. '우파 정권 노무현 탄핵, 우리 운동도 겨냥한다'
치사스럽기 짝이 없는 틈새정치와 양비론은 당장 집어 치워라. 정몽준이 지지 철회를 선언하던 그 밤이 생각난다고? 이해한다. 그러나 지금 이 마당에 튀어 보겠다는 그 심사는 모처럼 찾아 온 도약의 기회를 날려버리고 당신들 이마에 영원한 운동집단의 낙인을 찍어 버릴 것이다. 시대가 변하고 있다. 낡은 것들이 일소되고 있다. 돌아 온 찬스를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는 집단은 정치를 할 자격이 없다. 당신들의 의회진출을 진심으로 바란다. 그러나 방법을 다시 고민하기 바란다. 지금은 연대할 때다. 민주주의의 위기 극복을 위한 조건 없는 연대를 선언하라. 열린우리당을 우호적으로 방문하여 노동자 농민 문제와 민생 문제를 놓고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집단적인 시니시즘을 폐기하고 책임 있는 정치집단의 모습을 보이라는 말이다. 분명히 말하건대 '광화문에서 딴소리내기'의 실험적 프로젝트는 당신들에게 덫이 되고 말 것이다. 충고한다.
사족으로 열린우리당에도 한마디! 장외집회에 나서지 않겠다고 한 거 정말 잘 했다. 시장과 산업현장으로 다니면서 쭈욱 민생을 챙기고 민심의 바닥에서 거듭나기 바란다. 저들을 무책임한 혼란세력으로 규정하고 안정감 있고 깨끗하며 새로운 대안세력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 주력하라. 장외집회는 국민이 맡겠다. 거리의 싸움은 반란세력 대 국민의 구도로 갈 것이다. 이것이 이 싸움을 승리하기 위한 더블플롯이다. 그러니까 답답해도 집회현장에 자주 오지 마라.
아울러 민주주의 정신에 위배되지 않으면서 국회의 전횡을 막을 수 있는 효율적인 견제장치는 무엇이며 국회의원의 권리는 어디까지 보장되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골간으로 하는 국회개혁방안을 국민과 함께 대대적으로 고민하기 바란다. 국민소환제 같은 것들 말이다. 그 과정에서 과감히 기득권을 버리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은 두말 할 필요도 없겠다.
대통령의 궐위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돌아가는 참여정부의 시스템을 적극 홍보하라. 대통령 없이도 잘 돌아간다는 말을 저 놈들이 선점하지 못하도록 하라는 말이다. 대통령과의 거리를 좁히고 대통령과 하나가 되라. 정신적 여당이니 뭐니 집어치우고 국민에게 복종하는 여당의 지위를 공식 선언할 때인 것이다.
싸움은 이제 시작이다. 우리 부디 이기자. 정신 바짝 차려서 시대의 승리를 일구어야 한다.
출처 : 다음 카페 '국민을 협박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