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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콤 민영화 무산될듯

 

한국전력의 자회사인 파워콤의 전략적 지분(30%, 4500만주) 매각을 통한 민영화 계획이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자리보장 문제로 입찰 자체가 어려울 전망이다.

한전이 최근 파워콤 입찰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관련 업체들에 보낸 입찰 제안요청서(RFP)에 따르면 전략적인 지분매각이 이뤄지더라도 ▲한전측이 CEO와 관리담당 부사장, 비상근 이사 2명등 4자리 ▲지문인수업체가 재무담당이사(CFO)와 운용담당상무, 비상임이사 3명등 5자리를 배분해 갖는 것으로 돼 있다.

이에 대해 하나로통신, 두루넷, 싱파워 등 파워콤 전략적 지분매각 입찰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국내외 5개 업체들은 21일 “한전이 전략적 지분매각과 함께 경영권을 넘기겠다고 한 당초 방침을 뒤엎고 경영권을 요구하는 것은 결국 민영화할 생각이 없다는 뜻”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파워콤의 민영화는 이번 정권내에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 업체의 고위관계자는 “정권말기의 레임덕현상을 틈타 민영화 일정자체를 지연시켜보자는 속셈”이라고 비난했다.

하나로통신의 신윤식 사장도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파워콤의 주인인 산업자원부와 한전의 민영화의지가 의심스럽다”면서 “입찰자체가 무의미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파워콤의 민영화 문제는 파워콤의 사업범위 확대문제를 놓고 정통부와 산업자원부 및 한전간의 대립으로 5개월여 동안 일시 중단됐었다.

그러나 정통부가 최근 파워콤의 업무와 관련, 전략적인 지분 매각 이후에 제한적인 산매업을 허용키로해 민영화일정이 재추진됐다. 한전은 입찰서를 토대로 내년 1월중순께 우선가격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2월말까지 전략적 지분매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국내외 투자자를 찾기가 어려운데다 한전측이 전략적인 지분 매각 이후에도 CEO등의 자리를 요구하고 있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오창규기자 chang@munhwa.co.kr


written by (minwoolee)
2001-11-22 14: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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