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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두려려운 것은.............

 


1987년 그 뜨겁던 6월이 어느덧 십수년이 지났습니다


전 그 때 재수생이었고 뜨거운 가슴에 용솟음치는 정의를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수업까지 빼먹어가며 참여했던 그 6월의 열기가 지금도 제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에 남아 전율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탄핵이 두려운건 그냥 노통에 대한 애정이 결코 아닙니다


실망도 미움도 컸던 노통이지만 정말 제가 두려운건 여지껏 내 젊음을 바친 아니 우리 젊음을 바친 그 고통스런 피와 땀의 결실이었던 민주주의가 다시20년 전으로 뒷걸음 칠 수 있다는 두려움입니다..


정말 두렵습니다. 다시 그 아집으로 가득 찬 무지와 억압의 시대로 다시 돌아갈 순 없습니다.패거리와 단합, 야합, 밀실, 음모로 보통사람의 노력을 무참히 짓밟는 야만의 시대가 다시 올까 걱정,불안합니다.


내 자신조차 시대의 아집에 정체성마저 혼란으로 바르게 형성할 수 없었던 편견과 무지의 시대로 제 자식을 돌려놓을 순 없습니다.


정말 힘겹게 살고 있는 현실이지만 적어도 내 아들 놈은 쌥치기와 아부, 아첨이 노력보다 좋은 처세술이라는 그릇됨에서 벗어나 올바른 인격체로 자라기를 기원합니다


비록 무능하고 한심해서 남들처럼 조기유학을 못 보낼 지언정 내 아들은 이 나라, 이 민족을 뜨겁게 사랑하고 자부할 수 있는 아이로 자라나게 하고 싶습니다


적어도 제 인생의 오년은 이 민족과 국가를 위해 보냈습니다.군대 30개월, 부끄럽지만 민주투쟁 이년여 이상..


지금 동기 중엔 국회의원 출마한다는 친구도 있기에 나름대로 이 역사의 티끌이 되려고 노력해 왔던 그 시간들이 너무 억울해 미칠 것만 같습니다


전 다시 예전처럼 시청 앞에 나갈 순 없습니다.  예전처럼 내 자신의 삶을 초연히 불사르며 뜨겁게 살아갈 순 없게 됐습니다


살아야되고 또 생존해야 되며 같이 살아가야할 삶이, 가족이 저와 함께 있기에 정말 두렵습니다


아! 정말 난 무능한 삶을 살았구나 한심한 제 자신에 한탄만 나옵니다


 



2004-03-13 00:25:09
781 번 읽음
  총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사랑은목말라 '04.3.14 2:16 AM 신고
    :-)*대한민국... 나의 자랑스러운 조국 대한민국..

    일부 수구꼴통 무리들을 결코 잊지 않을것이야!!!!

    보수가 친미 친일이고 마음에 들지 않는 국민의 대통령을

    국민의 뜻이 아닌 국민의 뜻이라며 마음대로 내쫓는 사람들..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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