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2억 삼성의 지랄 발광
무려 372억입니다. 하긴 요새 하도 억억하니 372억조차 껌값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372억이 무엇인지는 다들 아시죠?..맞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삼성이 한나라당에 베팅한 액수 말입니다. 물론 현재까지 밝혀진 액수만 그렇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해 순이익 2조원을 자랑하는 삼성전자를 거느리고 있고 일본 소니의 브랜드가치를 제치고 세계 10대 글로벌 기업으로 자랑스럽게 돌진하는 삼성이니 어쩜 372억이 무슨 대수냐 진짜 껌값이지 하시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문제라는 거 아닙니까?..
한보같이 안방에서만 큰소리치는 그런 허접기업이라면 "개새끼들" 이렇게 한번 욕해주고 말겠습니다. 그러나 반도체, LCD, 휴대폰등의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의 초일류 IT기업인 삼성이 저런 짓을 했다니 이건 삼성 혼자만의 망신이 아닌 기업을 떠나 정말 국가적인 개망신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쪽팔려서 얼굴을 들수 가 없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삼성전자는 이미 외국인 지분이 50%를 넘은 글로벌 기업입니다. 글로벌 스탠더드의 준수와 더불어 기업 회계의 투명성은 정말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할 경영의 단초입니다. 그런데 이게 웬 개망나니 짓입니까?..
삼성이던 뭐든 한국의 현실에 기업의 행투가 다 그런 거지 뭐 새삼스럽게 호들갑이냐라고 짐짓 의야해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점에 대해서 모르는 바가 아닙니다. 과거 박통시절부터 기업들이 정경유착의 일환으로 정치권에 돈을 갖다바친 것이 하루 이틀의 역사가 아닌 것은 누구나 다 압니다. 하지만 제가 이렇게 다소 오바하는 이유는 한 인간의 구역질나는 위선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는 전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전 계열사의 사장들을 다 모아놓고 기업이 경쟁력을 가진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과거의 잘못된 관행에서 모두 빠져나와야 한다고 주장하며 삼성이 그 최전선에 앞장서서 모든 것을 바꾸자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나온 유명한 말이 "마누라만 빼고 전부 다 바꾸자"라는 말이였죠
또한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언젠가 북경 출장중에 이런 멋진말도 했죠..한국에서 기업이 잘안되는 이유는 "기업은 1류인데 반해서 정치가 4류"이기 때문이다라고 말이죠
다들 누군지 아시겠죠?..맞습니다 당근 삼성그룹의 황제이신 이건희 회장입니다
그럼 한번 따져 보십시다. 그리 당당하게 기업의 자주독립을 외치고 과거의 질곡에서 제일먼저 빠져나오자라고 주장했던 이건희 회장은 도대체 왜 4류라고 그렇게 폄하했던 정치권, 즉 한나라당에게 대선기간 무려 372억이라는 거금을 베팅 했을까요?.. . 결과적으로 볼때 정말 당신의 말은 위선 그자체 아닙니까?..
설마 지금이 과거 박통이나 전두환 시절처럼 돈안준다고 머리에 총이라도 들이대는 그런 시절은 아닐텐데 왜 삼성은 알아서 무려 372억을 고스란히 들어다 바쳤을까요. 여러분 궁금하지 않습니까?..그럼 그 의문을 풀기위해 한번 독자님들과 저와 다소간의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겠습니다.
뭐 상상은 자유이니까요..
정치자금은 대부분 일방적으로 뜯기는 경우는 아닙니다. 정경유착이란 말 그대로 기브앤 테이크가 동반합니다. 주는 만큼 반대급부가 생기는 것입니다. 물론 직접적인 혜택이 없더라도 특정 사업에 방해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특혜가 되기도 합니다
사실 삼성은 소비재 산업으로 시작하기는 했지만 이제는 내수기업이기보다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대부분의 매출이 해외에서 발생합니다. 따라서 국내사업의 어떤 특정 특혜를 바라고 372억을 한나라당에 베팅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삼성의 경우는 삼성이 제일 골치 아프게 생각하는 아킬레스건을 감추는 비용으로 정치권에 그것도 가장 당선이 유력한 대선 후보에게 올인한 것이 아닐까라는 판단을 하게됩니다. 그럼 도대체 그 아킬레스 건이라는 게 뭘까요?..
자 눈치빠른 분들은 벌써 아시겠지만 삼성의 최대 아킬레스건은 이건희 회장의 아들 이재용씨의 후계문제입니다
이재용씨 문제는 간단히 설명하면 이런 것입니다. 재벌가에 대한 세법의 허점을 이용한 부당상속의 일환인데요..95년 이건희 회장은 당시 소득이 없는 단지 유학생 신분인 아들 이재용씨에게 현금 60억원을 증여합니다. 이 증여로 인해 16억인가 하는 증여세를 냅니다
합법적인 절차로 60억을 증여받은 이재용씨는 이돈으로 당시 삼성계열사이면서 비상장 주식이던 에스원의 주식을 매입합니다. 비상장 주식이므로 장외거래로 이루어지는데 에스원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계열사 임직원으로부터 사는 것이니 일종의 내부자 거래가 되는 것이지요..암튼 주당 1만5천원으로 산 주식이 기업공개가 되자 주당 36만원까지 상승합니다.
이재용씨는 마찬가지로 역시 당시 비상장 주식이던 삼성엔지니어링을 매입합니다. 에스원과 마찬가지 방식이 됩니다. 역시 삼성엔지니어링도 곧 상장을 하게되고 두 개 주식의 차익거래 규모가 약 1천억원이 됩니다. 불과 1~2년사이에 60억이 1천억이 된 것입니다.
이재용씨는 제테크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는 단지 돈을 불린 것이고 이제부터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에 직접 참여하는 형식이 됩니다. 이재용씨는 두 번의 차익거래서 생긴 자금을 바탕으로 비상장 주식인 삼성에버랜드의 전환사채(CB)를 매입하게되는데 이당시 CB의 전환가격이 거의 액면가 수준이였습니다
에버랜드가 급히 유동성을 해결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개뿔도 아닌 소기업도 아니고 에버랜드는 보유부동산등의 자산가치가 5조원이 넘는 회산데 전환사채의 주식전환 가격을 액면가 수준에 하는 것은 이것은 완전한 특혜이며 기존 주주에 대한 배임행위입니다만...그러나 당시 아마두 이를 문제삼지 못하고 법규정이 애매한 관계로 그냥 넘어가게 됩니다
결국 이재용씨는 이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여 에버랜드의 31.4%를 소유한 대주주가 됩니다. 에버랜드는 삼성그룹의 캐쉬카우 역할을 하는 삼성생명의 지배주주사이며 마찬가지로 삼성생명은 삼성의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의 최대지분을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결국 무슨소리냐면 이재용씨가 삼성에버랜드의 지배주주로 등극하면서 삼성그룹 전체의 후계자로 그 영향력을 완전히 확보했다는 것입니다. 단돈 16억의 증여세만 내고 말입니다
정상적인 상속의 절차를 밟아서 이재용씨가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주식을 상속받아 삼성그룹의 지배주주가 되면 그 상속세는 최소한 천억대 이상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이 머리 좋은 삼성의 황제와 황태자는 그것을 단지 16억으로 해결한 것입니다.
어처구니없죠.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이것은 특정인에게 유리하도록 매매를 유도한 일종의 배임행위로서 언젠가는 엄중한 법적 심판을 받아야 하는 행위입니다. 이것이 삼성의 아킬레스건이고 현재 참여연대의 표적이 되는 것도 바로 이것입니다
다시 정치권과 삼성의 관계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98년 DJ 정부가 들어서자 이회창에게 올인했던 삼성은 바로 꼬리를 내려버립니다. 그러자 DJ도 삼성을 용서해줍니다. IMF의 폭풍을 이겨내야 하는 DJ의 입장에서는 삼성같은 재벌기업의 협력이 필요하고 권력으로부터 몽둥이 보복 당하지 않으려는 삼성의 입장에선 정권의 잡은 DJ의 용서가 필요한데 이런 면에서 두사람의 눈높이가 딱맞은 것이지요
취임후 98년 DJ가 기업의 총수와 딱 두 번의 청와대 독대가 있었는데 그중 한명이 이건희 회장입니다. (다른 한명은 김우중 회장)
이렇게 삼성과 DJ가 가까워지자 이번엔 야당인 한나라당이 발끈하면서 오히려 삼성의 아킬레스건인 "이재용 지분상속 사건"을 건드립니다. 99년 국정감사에서 야당인 한나라당의 김영선 의원은 이 문제를 거론하며 이재용씨를 국감증인으로 신청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렇듯 삼성의 이재용씨 문제를 두고 정치권이 힘겨루기를 했습니다
자 결론입니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간단히 생각해보면 이재용씨 상황을 가운데 두고 삼성이 스스로 한나라당에 돈을 갖다 바쳤거나 아니면 한나라당이 협박을 통해 삼성으로부터 돈을 갈취했던가 둘중 하나일 것입니다.
삼성입장에서 372억을 들여서 후계구도를 완성 짓는다면 어차피 천억대 이상 들여서 상속세를 내거나 주주대표소송으로 수천억대 과징금을 무는 것보다 싸게 먹히는 것이다 라고 생각했을 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한나라당의 차떼기 운전사 서정우 변호사는 삼성의 사외이사기도 했답니다. 기업내부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하여 외부에서 영입한 사외이사가 차떼기 운전사이니 삼성입장에선 더할 나위없이 좋겠죠. 삼성이 한나라당을 향해 "보안 하나는 확실히 지켜지겠구나"라는 믿음을 가지고 베팅했을 것이란 상상도 가능하다는 소립니다.
어차피 상황이 이렇게 되니 결과적으로 이제 국민에겐 이번 한나라당의 대선자금 수사가 오히려 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잘하면 이번 기회에 한나라당의 불법대선자금도 두드려 잡고 또한 삼성그룹의 부당 지분상속행위를 처벌하는 계기도 된다는 것입니다. 완전히 도랑티고 가재잡고 둥지털어 새도잡고 불도쬐는 그런 형국이 될수있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암튼 어찌되었던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기업인 삼성에 저런식의 개같은 사주가 있다는 것은 불행입니다. 기업의 투명성을 도대체 언제까지 강조해야 할지 앞날이 아득하기도 하구요,,열받음김에 한마디 더 하겠는데
"이건희 회장의 경영계 퇴진을 촉구합니다"
ps) 사실은 이재용씨가 저랑 중학교 고등학교 동창입니다..흐미 재용아 미안타...
재용이 자식 학교 다닐때도 그리 소심하더만..늬 아부지 잘 모시거라..자식걱정 그리 노심초사인데
생각해보니 전두환 부자나 이건희 부자나 처지는 비슷하겠군요..쩝
글쓴이 : 마케터 (마케터의 마케팅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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