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들은 서울행정법원이 지난 11일 회식자리에서 여성교사로 하여금 남성교장에게 술을 따르도록 강요한 교감의 행위가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여성부 남녀차별개선위원회의 결정처분을 취소하라는 판결을 내린 데 대해 강력 규탄하고 있다.
한국여성민우회 정강자 대표는 “이번 사건은 교감과 평교사라는 수직적 관계하에서 여성교사는 술을 따르라는 ‘권유’를 ‘강요’로 느낄 수밖에 없다”며 특히 술을 따르라는 ‘권유’가 여성을 향해 행해졌을 경우 성적인 불쾌감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노동부는 남녀고용평등법 시행규칙 제2조 직장내 성희롱 판단기준의 예시를 통해서 회식자리 등에서 술을 따르도록 강요하는 행위는 직장내 성희롱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김혜림기자 mskim@kmib.co.kr
흠... 술자리 모임을 무척 좋아하는 나로써는 저런문제가 나올때 마다 짜증이 납니다.
아직까지는 남성위주로 술자리가 많지만, 여성의 사회진출도 많아졌고, 따라서 술자리에 남녀가 같이 참석하는 일도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술자리에서의 남녀구분은 계속되는가 봅니다.
대학교 들어가서 처음 술을 배우고 술자리의 매력에 푹빠진 나는 여학생이 남학생에게는 술을 따르지 않는걸 보고 놀랐습니다.
비록 아버지께 '여자는 아버지와 남편외의 남자에게는 절대 술을 따르는게 아니다'라는 말을 귀딱지가 생기도록 들었지만, 그거야 뭐 그시대의 고리타분한 얘기려니 하고 넘어갔지, 그런 말을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이 많구나... 하고 놀랐습니다.
저야, 술자리에서 굳이 서먹하게 남녀의 구별을 두냐~ 그냥 먹고놀자 라는 생각이었지요.
그치만 저의 그 생각을 조금은 비틀어 놓은건 많은 남자선배들의 사고방식이었습니다.
내가 후배로써 선배한테 술을 따르려고 하면 반정도의 남자선배는 무척 떨떠름해 하는 반응을 보이더군요.
심지어 어떤 선배는 "네가 기생이냐? 아무남자한테 술따르게...."
참.... 그말에 어찌나 얼굴이 화끈하고 화가나는지... 그래서 제가 말을 했지요.
"선배, 죄송하지만, 저는 술자리에서는 한번도 여자인적이 없습니다."라고요...그리고 빌었습니다. "에라이~ 3년간 재수없어라, "하고...
그후로 남자 선배에게는 알아서 술을 따르지 않게 되었습니다.
뭐 그때는 지금으로부터 거의 10년이 다 되려고 하니 지금은 아니다라고 하겠지만,
중년남성들의 사고방식이 아직도 여성들에게 선입관을 버리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술은 여자가 따라야 맛이지~,"라는 말과 술자리에 여자없음 맛이 없지~"라는 말은
여성으로 하여금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고있습니다.
자신의 딸과 부인, 애인은 다른 남성에게 술을 따르는걸 싫어하면서, 자신의 동료 여직원이 그런걸 기피하면 과격한 페미니스트 취급하는건 이중성이 아닌지요..
저 교장선생이라는 사람도 지 딸한테는 그렇게 철저히 교육을 시켰을거 뻔한데요.
뭐 요즘 젊은 남성들은 그러는 경우가 거의 없음을 압니다.
하지만, 위의 뉴스와 같은 경우처럼, 친한 동료직원도 아니고, 상대적으로 나이도 많고 직위도 높은 남성이 저런식으로 술을 따르라고 권한다면, 어찌 성희롱으로 볼 수 없는건지...
동료 직원이 "야, 너만먹지 말고 나도 한잔 따라줘라," 나,
후배 직원이 "선배, 나도 한잔만 따라줘요~ "하는 걸 우리 여성들이이 성희롱으로 봅니까?
에이~ 얘기하다 보니 술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