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반군 테러조직 규정뒤
첨단장비등 대규모 지원
8년째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세계의 지붕’ 네팔에서 최근 유혈사태가 급격히 악화하는 배후에는 미국의 대테러 전쟁이 밀접히 관련돼 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의 진보적 싱크탱크인 ‘외교정책초점( www.fpif.org)’은 지난 3일 자료를 내어 “미국이 재야세력을 탄압하는 독재왕정의 편에 서면서 네팔이 핏빛으로 물든 ‘테러와의 전쟁’의 최전선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콘 핼리넌 연구원은 ‘네팔과 부시 행정부’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미국산 엠16 반자동소총 8400여정과 미국 군사고문단이 네팔에 도착하고, 정부군이 첨단 야간전투 장비와 영국산 헬리콥터로 무장하면서 민간인 사상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미국의 불필요한 개입이 유혈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핼리넌 연구원에 따르면, 9·11 동시테러 이전까지 네팔 내전은 구식 장총과 사제 폭탄 등 ‘골동품’으로 치러졌다. 하지만 9·11 이후 조지 부시 행정부가 네팔의 마오쩌둥주의 반군세력을 테러조직으로 규정하면서 사정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부시 행정부는 내전이 계속되는 네팔이 ‘실패한 국가’로 전락했으며, 이 때문에 국제 테러리스트들의 은신처가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2002년 1월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네팔을 방문해 국왕에게 반군소탕 작전에 지원을 약속했고, 같은해 5월 부시 행정부는 의회에 네팔 군사원조비로 2천만달러를 요구했다.
최근 몇년새 네팔 정부군 병력은 약 7만2천명으로 늘어났으나, 4천여명의 핵심 조직원과 1만5천여명에 이르는 반군지지자들을 막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미국의 지원 아래 각종 무기가 유입되면서 정부군이 공세를 강화해 지난해 8월 평화협상이 결렬된 뒤 민간인 희생자는 3배 가까이 늘었다.
네팔 인권단체 ‘인포멀섹터서비스센터’는 “내전이 재개된 뒤 지금까지 정부군에 의한 민간인 희생자만 800~1100명에 이른다”며 “희생자 숫자를 급격히 늘어나게 만든 반자동소총이야말로 진정한 ‘대량살상무기’”라고 주장했다.
앞서 네팔 주요 5개 정당은 지난 3일 군을 동원한 정치탄압 중단과 민주개혁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과 함께 1만5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출처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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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파괴로인해 피가 난자하는곳에는 언제나 미국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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