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에 이어 MSN을 운영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야후가 이메일을 발송할때마다 요금을 물리는 ‘온라인우표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S의 빌게이츠 회장이 최근 열린 스위스 다보스포럼(WEF)에서 온라인우표제의 도입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야후도 이메일우표제 도입검토로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행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빌게이츠 회장은 다보스포럼에서 “향후 2년 후에 스팸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한 뒤 “사람들이 이메일을 보낼때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여, 온라인우표제의 도입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야후도 미국 굿메일(Goodmail) 사가 개발중인 ‘이메일우표제’ 도입을 검토중이다. 이 회사가 개발중인 이메일우표제는 대량 메일을 발송할때 통당 1센트를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에게 지불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MS와 야후의 온라인우표제 추진에도 불구,시행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가장 큰 이유는 이메일 비용에 대한 국내외 네티즌의 강한 반발 때문.
지난 2002년 다음이 온라인우표제를 시행할 당시 ‘이메일은 공짜’라는 인식때문에 네티즌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힌 것은 물론 이메일 발송업체들은 소송까지 불사한 바 있다. 따라서 MS와 야후가 실제로 이메일 비용을 개인이나 기업에게 부과할 경우 국내외에서 엄청난 반발이 우려된다.
온라인우표제를 실시할 경우 MS가 공언하고 있는 것처럼 스팸을 완벽하게 막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다음의 경우 온라인우표제를 실시한지 2년이 다 돼 가지만 아직까지 완벽하게 스팸을 막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해외 인터넷 업체들로부터 발송되는 스팸과 온라인우표를 부착한 대량 광고성 메일로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 이에따라 MS와 야후의 ‘스팸 방지’ 공언이 상업적 목적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당초 스팸방지를 내세웠던 다음도 1000통 이상의 대량 메일에 대해 통당 최고 10원까지 차등적으로 요금을 부과해 월 1억원 정도를 온라인우표 판매대금으로 챙기고 있다. MS와 야후가 전 세계지사를 통해 이메일 유료화를 실시하면 엄청난 수익을 거둘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인터넷업체들은 MS와 야후의 온라인우표제 움직임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대부분의 업체들이 시행하고 있는 IP실명제 만으로도 스팸방지에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MS와 야후가 유료화의 이유로 스팸방지를 내세우고 있지만 상업적인 냄새가 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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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kim@fnnews.com 김홍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