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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렬과정동영의 TV카메라용 민생투어정치는이제그만!(펌)

 

(미디어비평]

 총선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당들은 물론 언론의 움직임 역시 주목해 볼 대목들이 적지 않은데 일일 며느리 체험이니, 또는 노숙자 무료 급식소 방문이니 민생 투어라는 이름으로 펼쳐지고 있는 이른바 정치권의 이미지 정치에 대해 언론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언론노조 정책위원 양문석박사와 함께 꼼꼼히 짚어본다.
민생투어 빙자한 5분의 정치쇼

-총선을 앞두고 정당들이 민생투어를 한다며 설거지를 하고, 노숙자들에게 밥을 퍼주고 쓰레기를 치우고 있는데 언론에서 사진 찍지 않고 보도하지 않으면 안하지 않을까.

▷ 설 연휴가 시작된 지난 21일 MBC 뉴스에 최병렬 대표가 노숙자 무료 급식소를 찾아가서 떡국을 퍼주는 장면을 보여줬다. 신문들도 그 다음날 그 장면을 크게 실었다.

최대표가 나갔던 용산의 무료 급식 센터에서는 날마다 300여명에게 배식을 하는데 보통 3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그런데 최대표가 배식한 시간은 딱 5분이다. 기자들이 사진 찍는 데 필요한 시간만 딱 배식을 한 것이다. 심지어 이 행사에 같이 참석했던 한나라당 박원홍 의원은 가죽장갑을 낀 채 배식을 했다.

그리고 최근 열린우리당의 정동영 의장은 취임 이후 민생투어를 강조하면서 전국을 누비고 있다. 같은 날 정동영 의장이 전라도 순창 종갓집에서 ‘1일 며느리 체험’을 했다고 신문과 방송이 보도를 했다. 당시 동행했던 기자들은, 정동영의장과 정치인들이 종가집의 부인들이 만든 음식을 가만히 앉아서 받아먹고 카메라기자, 사진 기자들이 장면 하나를 찍자 하니까 잠깐 설거지를 했다고 한다. 설거지를 한 시간은 자신들이 먹은 밥상을 치우기에도 모자라는 시간이었다. 그런데 설거지 조금 도와줬다고 기자들은 며느리 체험을 한 것처럼 여성 유권자를 겨냥한 정동영의장의 정치 쇼를 그렇게 보도한 것이다.

또 재밌는 것은 그 다음날 신문에서는 정동영의장이 거리청소에 나섰다며 커다랗게 사진을 실었다. 사실 정의장 일행이 거리 청소를 한 것이 아니라 미화원들이 밤새 청소해서 쓰레기를 담아놓은 비닐 봉투 몇 개를 청소차에 던지는 모습을 연출해서 신문에 실린 것이다. 심지어 던진 봉투는 재활용 쓰레기를 모아놓은 봉투였다(웃음).

-몇 가지 예를 들어주셨는데 그것은 언론과 정치의 합작품 아닌가. 이거야 말로 구태정치 아닌지.

▷ 구태정치라고 표현하기에도 아깝다. 우리는 잘못된 대통령을 뽑은 적이 있었다. 그것도 많이. 직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대통령을 왜 뽑았는가 한번 고민해 봐야 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축구경기에서 패널티킥하고 코너킥을 구분하지 못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 국제 축구경기가 끝나고 나서 대통령이 격려전화를 해 주면서 패널티킥으로 골을 넣은 선수에게 “정말 그 ‘코너킥’ 너무 멋있었습니다!” 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정말 무식한 대통령을 뽑았다. 김영삼대통령이 “머리는 다른 사람 것을 빌릴 수 있어도, 건강은 다른 사람 것을 빌릴 수 없다”고 이야기 했을 때 건강을 강조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머리를 빌려야되는 대통령을 뽑았던 이유가 뭐겠나.
YS의 언론장학생들이 주도하고 기자들과 데스크가 끌려가는 대통령 만들기가 정동영, 최병렬의원의 연출된 행위와 무엇이 다른가.

정치인 뒷 꽁무니만 따라다니는 ‘쫄쫄이 보도’는 대국민 사기행각

-이번 총선에서만큼은 이러한 과거의 모습들이 사라졌으면 좋겠고, 언론도 이 정도의 수준에서 보도하거나 선거 분위기를 잡는 것에 대해 자숙해야 하고, 창피하게 여겨야 하지 않을까.

▷ 언론학에서는 이런 것을 중계보도, 경마식 보도라고 하는데, 그것은 학자들이 너무 폼나게 표현한 것이고, 나는 ‘쫄쫄이 보도’라고 한다. 정치인 뒷 꽁무니만 쫄쫄쫄쫄 따라다니면서 기자가 감독이 돼서 연출해서 이렇게 저렇게 폼잡아주세요 해서 국민들을 속이는 거다. 그런데 기자들은 국민에게 사기치는 범죄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정치보도의 일반적인 관행이라고 생각한다. 관행으로 모든 것이 용서되나. 잘못된 대통령 한 사람 뽑아서 우리나라는 IMF를 맞았다. 수십만의 가장들이 거리로 내몰리고 아직도 서울역에는 노숙자들이 줄을 서 있다.

-각 정당들이 총선을 준비하면서 보도전략을 세웠을 텐데 균형있는 보도가 이루어지고 있나.

▷ 빅3라고 해서 열린우리당, 민주당, 한나라당만 계속해서 조명을 한다. 쫄쫄이 보도를 하면서 그들 입으로는 정책 보도를 해야 되고 이번 선거에서는 그렇게 하겠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정책정당을 표방하고 있는 민주노동당이나 사회당에 대해서는 전혀 보도하지 않는다. 최병렬 대표의 떡국 사건도 민주노동당의 경우, 서울역에서 수시간 동안 추위에 떨면서
떡국도 만들고 전도 부치면서 피곤에 찌든 서울시민들이 기차간에서 드시라고 그것을 나눠줬다. 그러면서 여성들이 겪는 명절은 고통의 시간이지 축제의 시간이 아님을 설명하는 여성정책설명회를 함께 했다. 아무도 보도하지 않았다.

이런 보도의 기준은 뭔가. 정당법을 보면, 선거에서 2% 이상 득표하지 못하면 정당을 해산해야 한다. 반면 2% 이상 득표하면 국가에서 정당 보조금을 준다. 그렇다면 정당 보조금을 받거나 직전 전국단위 선거에서 2% 이상을 얻은 정당에 대해서는 보도의 양을 동일하게 해서 질의 공정성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 이것이 언론의 원칙이 되어야 한다.

자기들 스스로 아무런 합법적인 근거도 없이 빅4, 빅3 하면서 만들어 놓은 자의적 잣대가 아니라 최소한의 법적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하는 것 아닌가.

-권언유착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닌데, 선거와 관련해서 요즘 나타나는 행태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 최근 언론인들이 대거 정치판에 스카웃되는 기현상들이 나타난다. 언론계 출신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평가를 살펴보면, 평균점에도 못 미쳤다. 말 그대로 많이 알려졌다는 이유로 국회에 그들을 스카웃하는 정치인들은, 정치개혁 등의 화려한 언어들을 써대며 사실은 실체 없는 말장난만 하고 있는 것이다.

후보에 대한 철저한 추적보도 절실

-각 당의 이미지 정치가 최근에 와서 더 심화됐다고 봐야할까.

▷ 심화되고 있다. ‘친근한 얼굴, 말 잘하는 사람’이 유권자들이 정치인들을 판단하는 기준이 돼 버렸다. 또 언론이 이렇게 만들어 준다.
그 사람이 지금까지 무슨 일을 하고 살았으며, 사회에 어떤 기여를 했으며 세금은 제대로 냈는지 하나하나 따져서 그 사람을 완벽하게 벗겨야 한다. 그런데 변장에 가까운 두터운 화장을 시켜서 이 사람의 실체라고 내놨을 때 국민들은 판단하지 못한다. 그러면 언론은 철저하게 한 후보자에 대한 추적보도를 해야 한다.

유권자의 문제제기와 희망을 기준으로 해서 어떤 정치가 이에 반하는 정치를 하는지, 흉내를 내는지 혹은 많이 연구하고 실현하려고 하는지에 대해 정당한 평가를 내려줘야 한다. 야당 비판하면 여당도 비판하고 소도둑도 비판하고, 바늘도둑도 비판하는 기계적 중립은 안된다. 명확하게 언론이 국민의 편에 서서 국민이 알고 싶은 것들에 대해 평가해주는 선거보도가 되어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보도들 중 총선과 연관지어서 특별히 주목할 것들이 있나.

▷ ‘노대통령이 입이 가볍다, 말 실수를 많이 한다’면서 언론들이 집요하게 문제제기를 해왔다. “남북관계 잘 되면 모든 것을 깽판쳐도 좋다”고 말하면 초점은 분명히 남북관계에 있었는데, ‘깽판’만 부각된다. 노대통령입장에서는 상당히 억울한 측면이 있을 수 있다.

최근 들어 노대통령이 정책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산업체 특례병제도는 올 해 중에 폐기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국가가 관리해야 하는 병력을 일선 기업체에서 관리하면서 노예처럼 부려먹고, 반항하면 잘라버리는 문제들이 생겨서 폐지를 검토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노대통령이 지난 주 중소기업 모임에 가서 유지하겠다고 했다. 산자부 장관에게 강력하게 재검토해서 유지하는 쪽으로 해보라고 했다. 또한 갑자기 서울 외곽 도로 등 이상한 분위기들이 많이 나타난다. 선거를 앞둔 선심행정이다.

수많은 문제들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그 부분을 체크하고 교정하는 것이 아니라 또다시 그것을 양산하겠다는 선심행정에 대해서 언론이 비판을 해야 하는데 매번 ‘티코, 리무진, 1/10발언, 국민투표 발언’ 등만 문제 삼으며 대통령은 국력 낭비의 선두에 서 있고 그것들을 부추기는 보수 언론들과 아무 생각 없는 방송들, 정말 이 나라가 어디로 갈 것인지, 정말 국민들을 모기 다리만큼이라도 생각하는지 답답하다.

한가지더...
YTN에는 돌발영상이라는 것을 가끔 보여준다. 정치판에서 일어나는 헤프닝들을...

앞에서 언급한 열우당의 정동영의장...

정동영 : (환경미화원에게) 이건 뭡니까?
환경미화원 : 네. 그건 재활용입니다.
정동영 : 아. 네 그럼 버려야겠네요...

지난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는 '옥탑방"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서민정치하겠다고 쑈를 하다가 뭇매를 맞았었다.

이번에는 개혁을 이야기하고 서민을 위한다는 정당의 대표가 "재활용"이 무슨뜻인지도 모르고 쌩쑈를 하고 있다.

오늘도 우리어머니들은 정부의 시책을 잘 따르기 위해서 재활용쓰레기들은 따로 모으고 있을것이다.


블루
2004-01-31 18: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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