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옥션에서 경매를 했습니다. 난생 처음이었죠.
제가 인터넷에서 물건 구입한건 이번이 2번째 입니다. 첫번째는 운동화를 하나 싸구려 29000원 브로엄 정품해서 파는 값싼 신발이었습니다. 검은색은 좀 그래서 하얀색으로 샀죠.
싼게 비지떡이란 말이 생갔났지만 29000원 버리는 셈치고 경험삼아 사봤죠. 예상을 빗나가진 않았습니다. 써있지도 않은(혹 못봤을지도...) 택배비 3000원 지불하고 운동화를 받고 개봉한 순간 까진 좋았습니다. 이쁘다...~~~ 온 백색의 하얀 운동화.
근데 뒤꿈치 부분에 사이즈가 써있는 라벨이 붙어 있었습니다. 그걸 떼어내려고 했죠.
손톱으로 긁는 순간 비닐이 벗겨졌습니다. 안보이는 쪽을 골라서 손톱으로 긁어봤죠
허걱~~;; 차에 기스나듯 쭈~~~~욱
아까워서 신발 못신고 있습니다. 언제 떨어질지 몰라 아껴신고 있습니다.
어느날 5살 먹은 조카가 삼촌 새로 샀어요? 하더니 가지고 놀았습니다. 담배사러 나갔다 온사이 제 하얗고 예쁜 운동화는 검은 운동화가 되어 있었습니다. 울며 겨자먹기로 기왕 이렇게 된거 하고 운동화 두짝에 아디다서 표시를 예쁘게 긁어 놨죠.
그리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아디다스 브로엄 29000원 ^^ 사진으로 올렸음 좋았을텐데...
한가지 더 옥션에서 경매를 했습니다. 아버지가 허구헌날 들고오는 과속딱지에 18만원 방세가 3-40을 육박하고 있었죠. 그래서 큰맘먹고 GPS 를 사려고 인터넷을 뒤졌습니다. 20만원선의 제품이 적당할것 같아 보니 제가 고른건 850 H 제품이었습니다. 대기업 제품이죠.
너무 비싸 여기저기 뒤지다 우연히 옥션경매를 봤더니 낙찰가는 228000원에 15만원 부터 경매를 시작했더군요. 8개 수량중에 하나는 제값에 낙찰되고 써있는 가격은 17만원까지 올라갔습니다. 전 17만1000원을 썼죠. 조카가 하는 말 12시 마감인데 벌써 쓰면 어떻하냐고 마감 10분 부터 피튀긴다나 모라나... 전 조카한테 얘기했죠. "나 가고 가격올라가거든 20만원 까지만 쓰고 그 이상은 절대 쓰지마라.!"
아무튼 17만1000원을 썼고 까맣게 잊고 있을 무렵 조카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삼촌! 아까 쓴 가격에 낙찰됐어." 어렵다던 경매가 쉽사리 끝났습니다. 근데 웬지 불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렵다던 옥션 경매가 쉽게 끝난것도 그렇지만 뒤처리가 걱정됐습니다.
제품이 맘에 안들거나, 반품이나 취소를 해야 할 경우라던지, 그 외 생각지도 못하는 일이 발생한 경우들...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옥션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12시 쯤일 겁니다.
통화중이 5-6번 지나고 연결이 됐습니다. 회원은 주민번호를 입력하라고 해서 입력했죠.
"먼저 걸려온 전화를 처리중~~~..." " 따라라라~~~ 음악 흘러 나오고,
" 거신지 3분이 경과 했으므로 끊던지 기다리던지~..." 묵묵히 기다렸습니다. " 따라라라~~~,
"더 받지 않으면 끊었다 다시 걸어달랍니다. " , " 따라라라~~~"
한참 후에야 받더군요. 전화 받자마자 제 이름을 말하면서 "홍길동 고객님 안녕하십니까?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웬지 친근감이 갔습니다... 만
"본인 확인 위해서 성함과 아이디를 말해 주세요."
"헉! 아까 말씀하신게 제 이름 맞습니다만..."
" 아 그렇군요." 약간의 침묵이 지나 인적 사항을 말했습니다.
아이디, 이름, 전화번호, 주소, 주민번호 앞자리 등등...
"제가 아까 경매에서 낙찰을 받았는데요, 제품설치나 AS 는 어떻게 됩니까?"
그런 사항은 직접 판매자에게 전화로 물어봐야 한답니다. 그래서 전화번호와 상호를 알게 됐고 전화를 걸었죠, 시간이 오후12시 30분쯤 됐습니다. 계속 통화중 3시반까지 걱정스러움울 끌어안고 계속 전화했죠.(참고로 전 야간에 일합니다.) 끝까지 전화 안받습디다.
2번째 다시 옥션에 했죠. 처음에 받은 여자와 다른 여자가 나왔습니다.
기나긴 기다림과 음악..., 똑 같은 멘트... 길고긴 본인조회, 상황설명 얘기하고
"가르쳐 준 번호를 거짓말 안하고 3시간을 했는데 계속 통화중입니다."
"그럼 다른 번호를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전화를 2개 받았죠. 핸펀번호와 회사번호.
혹시나 해서 AS때문에 물어봤습니다. " 회사 주소가 어디죠?"
"경기도 파주입니다." "헉!" " 전화번호는 서울인데 주소는 파주라구요???" 믿음이 안갔습니다.
" 회사에서 주소이전을 안햇나 보죠." "아~ 예 예..."
끊고 회사에 전화를 했습니다. "저희는 납품안한지 오래 됐습니다." "헉!..."
판매자 핸드폰에 전화햇습니다. "없는 번호이거나 착신이 금지..." "헉!..." 넘어 갈뻔 햇습니다.
그나마 2번째 상담원의 이름을 물어봤기 때문에 이번에는 좀 쉽게 넘어갈 줄 알았습니다.
지루한 기다림~ 실증난 음악... 똑같은 멘트... 일부러 끝날때 까지 기다리는듯한 느낌.
세번째 전화를 했습니다. "아까 김혜수 씨란 분이랑 통화를 했는데 그 분과 연결해 주시겠습니까?" " 지금 상담중이라 곤란하구여 나중에 전화드리라고 메모 남겨드리겠습니다. 핸드폰 번호가 어떻게 되시죠?" 전 언제 전화올지 모르는 상황이구 지금 자야 또 이따 출근하기 때문에
" 그냥 아가씨 한테 말씀드려야 겠네요. " 근데 이번아가씨는 퉁명스럽더라구요.
전화번호 가르쳐 준게 3시간동안 받지도 않고 틀리고 없는 번호다 어떻게 된거냐...
"저희는 인터넷상에 자리만 빌려주기 때문에 모든 사항은 알지 못합니다."
"그래도 수수료는 받을거 아닙니까? 받는 만큼 하려면 어느정도 책임감은 가지고 관리를 해야되는거 아닙니까? 그런 식으로 일하신다면 저같은 사람이 인터넷상에 이런 일들을 올렸을때 유명한 옥션의 이미지는 어떻게 될지 생각은 해보셨습니까?"
"아무튼 납품처에서 통보를 안해주면 저희도 어떻게 할 도리가 없습니다."
틀린말도 아니다 싶어 그냥 있었다. 자리빌려 줬음 됐지 일일이 전화해서 틀린사항 고칠 수 도 없는 일이고 해서,
나에게 가르쳐 준 번호를 말해 보라고 했다. 처음 가르쳐 준 번호를 얘기했더니 자기가 얘기해 보고 다시 내게 전화를 해준다고 했다. 기다리기 무척 싫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다행히도 전화는 10분안에 왔다.
"제가 방금 통화했는데요, 이제 회사로 전화하셔서 궁금한 사항 여쭤보시면 되겠습니다."
전 기가막혀 웃음 밖에 안나왔습니다. 그렇다고 상담원한테 짜증을 내거나 하진 않습니다.
" 하하하 참 운이 좋으시네요? 전 3시간동안을 해도 안받았는데..."
" 전화기를 잘못놨을 수 도 있죠.!!" 대답은 퉁명스러웠습니다. 순간 저도 짜증이 났습니다. 억양을 직접 들어 보지 않고 위의 대화만 보고서는 제가 나쁜놈이라고 할 수 도 있습니다만...
" 아니 회사에 전화가 한대라는게 말이 됩니까?"
" 그건 회사사정이고 아무튼 전화로 얘기 했으니까 전화 하시면 연결될겁니다.!"
" 그러면서 가르쳐 준건 다른 번호였다. 1234 를 가르쳐 줬다면 1235 라고 할 수 있다.
" 1235도 있네요? 아깐 1234 밖에 안가르쳐 줬는데..." 아가씨의 한숨, 괴롭히려는 의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난 시시콜콜 따지고 드는 신경질적인 구매자로 전락해 있었다.
아무튼 무통장입금한다고 하자 입금하고나서 확인전화를 하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부랴 부랴 가르쳐준 번호로 전화를 했다. 젊은 목소리가 전화를 받았다.
회사상호를 상담원이 말해줬지만 회사 상호를 말하지 않았다. 내가 먼저 말했다.
"H (현대 아님) 맞습니까?" "네~"
"제가 옥션에서 GPS 를 샀는데요. 설치하려면 제가 직접 합니까 아님 방문 해야 됩니까?"
" 방문하실 필요 없구요, 본인이 직접하는 겁니다." 내가 인터넷에서 조금 검색해 본 바로는
"기기는 차내에다 둬도 감지센서는 앞에 범버쪽에 설치하는걸로 나와있는데 그걸 제가 합니까?" " 글쎄요... " 잠시 머뭇거리다가 " 잠시만 기다리세요"
"본인이 직접하는거랍니다." "근데 모델명도 안물어 보시고 본인이 무조건 직접해야 된다고 말씀하시네요?" "제가 들어온지 얼마 안돼서..." "아~ 예 예~"
"고장나면 AS는 가능합니까?" " 예! 여기로 들고오시거나 H서비스 센터는 전국어디에나 있으니까 가지고 가시면 AS 가능합니다."
"제가 사는 지역 AS 센터 번호좀 알 수 있을까요?"
"네 지금 사시는 지역이면 345-6789 입니다."
" 귀사에서도 AS 는 가능하다고 하셨죠?" "네"
"AS 기간은 얼마 정도 됩니까?" "1년 입니다." 이 말도 난 못믿겠다. 들어온지 얼마 안된 사람이라서 그럴까 보통 2년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고작 1년이라니... 아무튼
"그럼 귀사 주소좀 알 수 있을까요? " 왜 그러시죠?" " 헉...스!!!"
" 방금 AS 도 가능하다고 하셨는데 AS받으러 가려면 주소를 알아야 잖습니까?"
"한강로..." "헉스~~!!" "혹시 용산 전...자...상...가... 입니까?" " 네"
" 난 용팔이 들에게 산것이다." " 난 90년도 이후로 용산 발끊은지 오래다."
이런 대기업제품을 용산에서 파는거였구나. 아 몰랐다 정말 몰랐다.
제돈주고 그냥 살걸 하는 후회가 들었다. 비싸도 제값주고 맘편하게 사야 했는데...후회막심
할 수 없었다. 17만원 손해난다고 해도 망할 일은 없으니 안좋은일 생기면 액뗌한셈 치자고 머리속에서 몇번이고 다짐했다.
그 다음날 일끝나고 은행에 가서 입금을 하고 전화를 또~~~ 옥션에 했다.
이번엔 회원이 아닌 비회원으로 주민번호를 누르지 않고 연결되기를 기다렸다.
안받을 것이다 예상을 했지만 100%였다. 그 기나긴 기다림과 지루함과 끝이 없는 음악을 다 듣고나서도 전화는 연결되지 않았다. 끊고 다시 회원으로 주민번호를 누르고 연결되기를 기다렸다. 기다리다 기다리다 음악 듣고 또 듣고 멘트 듣고 또 듣고 연결이 되었다.
"입금해서 전화드린겁니다." "사이트에서 이런저런 처리 안하셨죠?"
"몰라서 (실은 귀찮아서...) 안했씁니다. " " 제가 대신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 본인 확인 여부를 위해서 조회~~ " 또 시작이다. 아이디, 비번, 주소, 등등...
"입금 확인 됐구요. 이번주 안으로 물건 갈겁니다."
"제가 잘 못봐서 그러는데 택배비는 얼마 정도 입니까?"
" 그런거는 직접 회사에 문의하셔서 여쭤봐야 되는 사항입니다."
옥션에선 도대체 뭘 알고 있는걸까? 물건팔리면 수수료만 챙기면 그만인가? 그만이겠지.
나만 안하면 돼지 하는 맘으로... 아니 맹세를 하고,
"어떻게 알 수 없을까요?" " 그럼 알아봐 드리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2300원에서 3000원 사이일겁니다." " 네 감사합니다." 끝으로 상담원은 한마디 잊지않고 나에게 건넸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문득 궁금한게 생각났다.
"저 저기요 혹시 1588 번호인데 전화비는 제가 부담하는 겁니까?"
" 네 그렇습니다." " 허거~~~~~~거거거걱" " 수신자 부담 아닙니까?" 너무 놀란나머지 목소리가 커졌다. 아가씨 웃으며
"왜요 많이 하셨어요?" "전화한건 4번인가 5번인데 아시다 시피 기다린 시간이 무진장 길었거든요." " 대부분 많이 기다리세요." " 혹시요 거기 전화받는분 몇분이나 계세요?"
"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내 생각은 기껏해야 2-3명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직접 보지 않아서 뭐라 말을 못하겠지만 의구심은 여지껏 남아 있다.
아~ 전화비 얼마나 나올까. 기대반 궁금반... 난 과연 228000원 짜리를 싸게 17만1000원에 샀지만 얼마에 사는 것일까? 택배비 2300-3000원 + 전화비라... ^^
이번주가 삼일 남았기 때문에 얼마 안있으면 물건을 받는다는 기쁨에 들떠 있었다.
다음날 전화가 왔다. " 우체국 입니다."
"우체국이요?" " 물건 배송때문에 전화 드렸습니다." " 아~ 네"
"이따가 방문할 예정인데 12시에서 3시 사이에 댁에 계십니까?"
" 네 그 시간쯤이면 있을 겁니다." " 안계시면 물건 못받습니다."
라는 협박조의 목소리... 못받으면? 우체국으로 찾으러 가면 될거 아닌가? 쓸데없는 말로 사람 열받게 하네... 다른 택배 직원들은 가능하면 일이 번거로워 지니까 약속시간 꼭 지켜달라고 애원조로 말하는데 너무나 대담한 우체국 택배 직원아닌가?
집에가서 기다렸다 2시가 지나 3시가 될무렵 직원이 와서 물건을 건네받고 사인을 하고 돈을 건넸다. 상자를 여기저기 훑어 보는데 상처 난곳은 없었다. 하나 맘에 안드는것은
한강로 주소가 써있는 곳 용팔이들의 은신처(?)... 한번 당한 일이 선입견이 되어 주소만 봐도 열받는다는게 어떤것인지 당한 분들은 알것이다.
열심히 뜯었다. 제법 단단하게 포장 돼있었다. 그러나 안의 내용물의 상자는 엄청 두꺼웠다. 이런 상자가 구멍이 날 정도라면 모서리에 힘껏 내리치지 않고는 생기지 않을듯한 구멍인데...
슬슬 걱정이 앞서왔다. 기다리던 걱정이...
내용물을 살펴봤다. 아무런 이상 없이 보였지만 작동 시켜봐야 유무를 알 수 있는 것이고,
내용물을 살펴보면서 난 기도를 했다.
"구멍은 상관없습니다. 제발 반품이나 취소건으로 싸움 안나게 해주세요... TT;;"
그리고 오늘 29일 어제는 나의 음력생일이고 오늘은 나의 양력생일이다.
가게에 GPS를 가지고와 데이타 다운을 받는데 글쎄 21세기에 다운로드 포트가
시리얼 포트다!!! 진짜 욕나왔다.
" 이런 C8 21세기에 아직도 시리얼 포트쓰는 사람도 있나? 어째서 대기업이란데서 시리얼 포트를 썼는지 이해가 안간다. 제값줬으면 20만원도 호가하는 사치품에 왜 USB 가 아닌 시리얼 포트인가? 그것이 궁금하다. "
"이자리를 빌어 말하고 싶다. 야이 너므 H 기어바~~~~ 잘 먹고 잘살아라~~~~"
덕분에 난 깊숙히 짱박혀 있는 컴을 빼네 뒷쪽에 시리얼 포트의 구멍을 찾느라 좁은 공간에 머리를 디밀고 라이터로 불을 키다 긴 앞머리를 태워 먹었다.
" 이런 쓰레빠 가튼 넘들...사람 졸라맨 고생 시키네 , olo 도"
이렇게 고생고생 데이터 다운로드가 끝났다. 아니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쓰기 지친 관계로 뒤의 조금 남은 이야기는 생략하기로 하겠다. 제품 사이트에 가서 봤지만 진짜 허접 쓰레기 사이트다 회사의 질문 요청란도 없을뿐더러 사용자와의 정보 교환도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게시판 아닌 게시판... 사이트 이름은 정확하게도 대기업 이름을 걸고...
이렇게 까지 장황하게 대하 감동 서스펜스 스릴러 코믹 에로(상담원 꼬셔볼라 해서 ^^) 이야기를 쓴것은 빵구난 케이스의 사진을 올리기 위함이었는데 이렇게 길어 질 줄은 몰랐다.
쓰다 보니 기억이 살아나 열받아 구구절절 쓰게 돼었는데... 이제부터 기대하시라 구멍난 상자!^^ 개봉빢쓰~~~~~~~~~~~~~ (캠으로 찍어서 잘 안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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