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차붐 주니어’ 차두리(24·프랑크푸르트)가 고심 끝에 오는 6월 초에 입영해 7월 아시안컵 본선 출전이라는 ‘두마리 토끼사냥’을 결정했다.
현역 입영 대상자였지만 2002월드컵 4강 멤버로 병역특례 혜택을 받아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으로 병역의무를 마치는 차두리는 5월 말 2003~2004시즌 분데스리가가 종료하는 대로 6월 초께 훈련소에 입소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그의 측근에 따르면 차두리는 분데스리가 일정과 올해 촘촘히 자리잡은 국가대표팀의 일정 때문에 고심을 하다가 최근 6월 초에 입영하기로 마음을 정했다고 밝혔다.
6월 입영을 결정하기는 했지만 차두리는 막판까지 국가대표팀 일정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6월에 입영하게 되면 7월 17일부터 중국에서 열리는 2004아시안컵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되기 때문이다. 6월 초에 입영하면 7월 초에는 훈련소에서 퇴소하지만 4주간의 공백을 딛고 아시안컵 본선에 참가해야 하는 부담을 떠앉을 수밖에 없어서다.
그러나 차두리가 입영시기를 6월로 한데는 피치 못할 사정이 겹쳐 있다. 소속팀인 프랑크푸르트가 5월 22일 함부르크전을 끝내고 시즌을 종료하는 대로 새 시즌 시작까지 두 달 정도 휴지기를 거치는 데 이 기간을 적절히 활용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지난해 하반기에 병무청에 신청한 공익근무요원 소집요청에 발목을 잡힌 것도 크다.
차두리는 월드컵 4강 멤버로 ‘병역법 시행령’ 49조에 의거해 체육요원으로 판정받아 4주 훈련으로 병역의무를 다한다. 입영 시기를 놓고 큰 제한은 없었지만 지난해 하반기에 공익근무요원으로 입소하겠다고 신청해 1년 안에 입영해야 한다. 병역법 시행령 107조(교육소집 실시)는 공익근무요원은 교육소집을 신청한 뒤 1년 안에 이를 시행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차두리는 촉박한 일정이지만 입영기간에 체력과 컨디션을 유지해 아시안컵 본선 8강전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경기에 뛸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스포츠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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