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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모델의 한계가 아닌가(퍼온글)

 

공개질의-비즈니스 모델의 한계가 아닌가?


김경익 dreamer@lettee.com
2001년10월25일

우선 공개토론장에 다음 이재웅 사장이 나온 것을 환영하며, 향후 이루어질 많은 토론에도 적극 참여하여 네티즌과 인터넷 기업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기를 바라는 바이다.


이재웅 사장의 글을 읽고 오랜만에 한메일 계정을 살펴보았다. 8월 이후부터 약 300개의 메일이 들어와 있었으며, 이중에서 10%는 소위 인터넷 기업과 국내 굴지의 대기업 운영 사이트에서 보내온 메일이었다. 그리고 나머지는 그야말로 발신처를 알지 못하는 스팸메일이었다. 10%의 메일에는 다음에서 회원들에게 보내온 “다음 매거진”이 포함되어 있었다. 나는 다음 매거진을 필요성이 없는 정보로 규정하고 구독해지를 시험 해보기로 했다. 아주 손쉽게 클릭 한 번 만에 더 이상 받고 싶지 않은 이메일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었다.

다음이 이메일을 발송하는 기업들에게 돈을 요구할 수 있는 자격은 운동장이라는 거대한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논리로 당연시 될 수 없다. 한국 인터넷은 다음이 만든 것이 아니다. 지금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수 천만명의 고객들이 매달 전용선 사용료를 내고 있으며, 망사업자들은 인프라 구축에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했다. 또한 다음을 포함한 많은 인터넷 기업들 역시 상상을 초월하는 자금과 기술, 노력을 투자했다. 그 결과 대한민국 인터넷은 오늘 이 자리에 자신 있게 서 있는 것이다. 어찌 다음이 만든 운동장이 한국 인터넷의 전부일거라고 착각하는가? 한국의 대표 운동장은 될 수 있으나 한국 인터넷 전체를 통제하는 권한은 부여 받을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문제의 본질은 무엇인가? 소비자의 권리와 기업들의 책임에 관한 문제이다.

고객은 한 기업이 운영하는 웹 사이트에 상호 계약(약관에 대한 동의)을 맺고 거래를 시작한다. 그리고 법률은 그 과정에서의 공정성을 지켜준다. 기업은 그 고객에게 허락된 이메일을 보낼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은 매우 엄격해서 모든 기업들이 준수하고 있다. 잘못된 계약은 파기할 수 있으며, 일부 서비스나 상품은 반품 가능하다. 수신거부 라는 기능은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모든 기업은 정해진 사회의 질서 속에서 물 흐르듯이 움직이고, 그 안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 애쓴다.

다음이 자사 고객들한테 스팸메일을 보내본 적이 있는가? 국내 인터넷 기업들이 고객에게 스팸메일을 보내서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시키고자 하는 기업이 있을 수 있는가? 다음이 스팸 없는 깨끗한 인터넷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자 한다면 그 대상은 정상적인 인터넷 기업이 아니다. 그러나 다음은 이 정상적인 인터넷 기업들한테 책임을 전가하면서 과금을 시도하려 한다.

만약 다음이 순수한 마음에서 인터넷 정화 운동을 호소한다면 동참하지 않을 기업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다음의 유료화는 자사 이윤 극대화를 위한 진실하지 못한 프로젝트일 뿐이다. 다음이 발표한 결산 자료에 의하면 상반기에만 200억원의 시스템 투자가 있었다. 다음은 과도한 운영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현실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다음의 비즈니스 모델의 한계에서 비롯된 것이지 다른 인터넷 기업의 책임이 아니다.

다음은 무료 웹메일 서비스 회사가 아니다.

다음이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온라인 오프라인 기업에게 돈을 요구할 수 있으려면, 다음의 트래픽과 그에 따른 비용과 수익 구조에 대해서 공개해야 한다. 다음은 이메일과 카페, 전자상거래라는 삼각의 축을 이용해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다음은 이메일을 중심으로 한 트래픽이 카페와 전자상거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야 할 것이다. 다른 인터넷 기업이 부당하게 다음에게 피해를 입혔다면 마땅히 피해 보상을 할 것이다. 그리고 다른 기업이 다음 덕분에 수혜를 입었다면 그 부가가치를 나누어 가질 것이다.

다음에게 공개 질문 한다. 다음의 이메일, 카페, 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 별 트래픽과 그로 인한 비용 및 수익 구조를 밝혀라.

또한 그 과정에서 다른 인터넷 기업이 받은 수혜와 피해가 있다면 밝혀라.



레떼 CEO 김경익 (dreamer@lettee.com)



211.49.81.65 無: 올타부라~!! [11/17-23:09]
211.49.81.65 無: 어떤 수익 모델의 변화가 있을 려면 당연한 그에 맞는 정보 공개를 통한 투명한 자산관리가 우선시 된다고 봅니다. 좋은 글이네요. [11/17-23:14]
211.200.26.211 권용태: 옳은 말씀이시네. 역시 CEO는 뭐가 달라도 다르네요. 음.. [11/18-23:32]

written by ()
2001-11-17 11:58:24
517 번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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