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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

 


이씨는 사랑하는 아내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단란한 가정을 꾸미고 사는 평범한 가장이었습니다. 작은 회사에 다니는 이씨는 성실하게 일하고 검소하게 산 덕분에 느즈막이 작은 집 한 채를 마련할 수 있었고, 가족들과 아늑한 보금자리에서 오순도순 행복해 했습니다.


어느 날 이씨는 밀린 회사 업무를 처리하느라 밤늦게야 집으로 향했습니다. 골목 어귀를 지나갈 때 어떤 사람이 담벼락에 비스듬히 누워 신음하고 있는 것을 보았지만 홀낏 쳐다보고 무심히 지나쳤습니다. 집에 들어오니 아들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과외 공부를 저녁 늦게까지 하는 아들이라 그 날은 좀 늦겠지 하고 큰 염려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12시가 넘어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씨는 그제서야 부랴부랴 아들의 친구, 친척집 등에 연락을 하였습니다. 아들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밤을 하얗게 새운 이씨와 부인은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아들의 거처를 알 수 있었습니다. 어떤 병원에서 아들이 응급실에 있으니 빨리 오라는 연락을 해왔던 것입니다. 너무 큰 상처라 살 가망이 없어 보였습니다.


아들은 과외 공부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다 그만 뺑소니 자동차에 치어 사고를 당한 것입니다. 그제서야 이씨는 전날 밤 담벼락에 기대어 신음하던 사람이 바로 자신의 아들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기 자신을 포함해 길을 지나가던 많은 사람들의 무관심 때문에 오랜 시간 방치되었다가 어느 노인의 도움으로 겨우 병원에 실려온 것입니다.


"조금만 더 일찍 병원으로 데려왔으면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을 텐데.."
의사의 말에 이씨는 주먹으로 눈물만 훔칠 뿐이었습니다.



김삿갓
2004-01-18 12:21:24
1638 번 읽음
  총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우왕 '04.1.18 1:24 PM 신고
    :-)*이런 글을 전문적으로 작성하는 분이 있는가 보네요. 종교단체 쪽에서 자주 보던 형식인데... ↓댓글에댓글
  2. 2. 라이트닝브링거 '04.1.18 3:49 PM 신고
    :-)*그런가 보군요...
    배경음악속성까지 딱입니다...
    예수지옥
    불신천국 ↓댓글에댓글
  3. 3. 하늘 '04.1.18 4:18 PM 신고
    :-)*음악만 빼면 참 좋은 취지의 글 같은데......
    선행은 누가 해도 좋은 것인데........
    누가(?) 선행을 한다라고 이렇게 티를 내야 했나....... ↓댓글에댓글
  4. 4. 소주만병만주소 '04.1.18 4:28 PM 신고
    :-|*근데 이런글엔 출처를 밝히는게 넷티켓아니오.
    요즘 비팍은 출처없이 나도는 글이 너무많다. ↓댓글에댓글
  5. 5. 정용화 '04.1.18 9:51 PM 신고
    :-)*음악 듣기 참 감미롭군요... 가스펄인가요....모처럼 들으니 기분 좋군요..... ↓댓글에댓글
  6. 6. ㉢ㅔ㉤ㅔ㉫ㅔ르。 '04.1.19 5:00 PM 신고
    :-)*으음.. 실제라면... 자방해야 할 일이오 ↓댓글에댓글
  7. 7. 애니럽맨^^* '04.1.24 10:40 AM 신고
    라이트..님 예수지옥 불신천국이 뭡니까...
    당신 이단자 아뇨?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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