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한국 연예계의 신화' 서태지와 아이들이 돌아온다.
1992년 '난 알아요'라는 랩댄스곡으로 혜성같이 나타나 90년대 청소년들의 우상으로 군림한 서태지와 아이들이 8년 만에 재결합해 빠르면 오는 7∼8월 전격 컴백한다.
공식적인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각종 정황이 이같은 재결합설을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전 멤버인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는 조만간 공식적인 발표를 통해 정확한 일정이나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완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정황은 지난 8∼13일 중국 베이징과 후난·상하이에서 진행된 세븐의 중국 프로모션에서 처음 포착됐다.
당초 세븐과 중국 일정을 함께하기로 했던 양현석 대표는 갑작스러운 일본행으로 일행보다 하루 늦게 중국에 도착했는가 하면 누군가와 긴밀한 전화통화를 하는 것이 동행한 기자들에게 자주 목격됐다.
옆에 있던 한 관계자는 양현석의 수화기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가 서태지임을 확인했다. 결국 양현석이 계속해서 통화를 나누던 사람은 일본에 머물고 있는 서태지였고, 갑작스러운 일본행도 서태지를 만나고 온 것임이 확인된 것이다.
통화를 옆에서 지켜본 한 인사가 "혹시 서태지와 아이들이 재결합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을 던지자 양현석은 당황해하며 "지금은 말할 수 없다. 조만간 공식적으로 밝히겠다"고 답했다. 양현석 대표는 평소 서태지와 아이들의 재결합설이 불거질 때마다 완강히 부인했지만, 이날은 전혀 다른 모습이어서 이번 재결합은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통화 내용을 보면 7∼8월이 자주 언급돼 재결합 시기도 올여름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서태지는 오는 27일 컴백함에 따라 서울에 머물며 녹음작업 등 컴백준비 기간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다른 멤버 이주노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6개월 전 모 대기업 관계자로부터 은밀한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고 일단 근거있는 이야기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서로가 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확실한 컴백 명분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쉽지 않은 일임을 시사했다.
이주노는 만일 여건이 된다면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선 좋은 일이며 팬들이 원한다면 할 수도 있다"며 "이제는 나이도 있고 독자적으로 하는 사업이 있어 과거 서태지와 아이들처럼 활동할 수야 있겠느냐. 재결합하더라도 프로젝트 앨범을 한번 정도 발표하고 공연을 하는 형태가 되지 않겠나. 그러나 돈 때문에 재결합하는 인상은 주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1991년 창단돼 이듬해 데뷔앨범을 발표했으며, 이후 1995년까지 4장의 정규앨범과 3장의 라이브 실황앨범을 발표했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1996년 1월19일 마지막 공연을 열고 "창작의 고통이 극심하다"며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