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중앙대 석좌교수가 TV특강에서 "우리 사회 정치인들은 모조리 귀양
보내야한다"며 특유의 직설 화법을 또 구사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 교수는 12일 밤 11시 MBC TV '도올특강-나는 누구인가' 두 번째 방송에서
조선 건국공신인 삼봉 정도전이 유배지에서 벼슬아치의 잘못됨을 질타하는 농부와
대화한 내용을 담은 '답전보(答田父)'를 소개하다가 "오늘 우리 사회 얘기
같지않아요?"라며 말머리를 현 정치권으로 돌렸다.
그는 "농부가 (벼슬아치인) '넌 이런 나쁜 놈일것이다'고 계속 파고드는 말을 정도전이
기록하고 있잖습니까? 정도전은 그러면서 우리 지성인이 어떻게 반성해야 되는가를
외치고 있잖아요? 그는 유배지에서 지식인들의 사명이 무엇인가를 깊이 반성하는 계기를
얻었고, 국민들의 갈망이 뭔지를 뼈저리게 느꼈고, 그러기 때문에 내가 생각하기에
오늘날 우리 사회 정치인들은 모두 다 귀양을 보내야 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하여튼 모조리 귀양을 보내가지고 민중 사이에 있는 이러한 진리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그들에게도 왔으면 좋겠어요. 난 우리 정치인들 모조리
김 교수는 강의 첫머리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잘못 뽑았다는 생각은 잘못됐다'고
말한 자신의 지난 5일 방송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 "노 대통령은 한 개인이 아니라
이미 역사화한 인간이고 또 우리나라의 대통령이다. 그 사람을 통해서 이뤄지고있는
이 시대 역사 전체의 문제를 얘기하는 것이지, 제가 어떤 개인을 얘기한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는 "철학자로서 우리 사회를 볼 적에 우리 사회에 본질적인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말한 것일 뿐 노무현이라는 분을 내가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또는 좋은 사람이라든가 나쁜 사람이라든가, 이런 얘기를 한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곧바로 "우리가 어떡해서든지 이런 기회에 야당이든 여당이든 그게
문제가 아니라 정치개혁을 한다면 확실하게 빨리 진행해야 하고 거기에 대해서
브레이크를 거는 놈들은 나쁜 놈들이야"라며 비어 섞인 말로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강하게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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