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자인 촌스럽다"혹평에 車번호판 또 바꾼다 |
| [속보, 사회] 2004년 01월 12일 (월) 17:00 |
| 새해 도입된 자동차 전국번호판이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결국 전면 개편된다. '자동차 선진국에 걸맞는 번호판'을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하는 네티즌 의 목소리에 정부가 무릎을 꿇은 것이다. 정부는 당초 지역구분을 없앤 자동차번호판을 제작한다고 해 '잘한 일' 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새 번호판'이 나오자 마자 "도대체 건 교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지 모르겠다", "이렇게 조잡한 것이 어 떻게 자동차 선진국에 걸맞는 번호판인가", "이런 아이디어를 낸 공무 원이 도대체 누구냐" 등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또 "60년대 지프에나 어울릴 디자인"이라는 비아냥에서부터 "촌스런 번 호판 때문에 차를 못 사겠다"는 질책에 이르기까지 건교부 홈페이지는 네티즌들의 항의와 비아냥으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새 번호판은 기존 번호판에서 '서울', '경기'같은 지역표기를 빼고 글 자를 키운 것이 핵심이다. 주소지를 이전해도 번호판을 바꿀 필요가 없 어 연간 300억원 가량의 비용이 절감된다고 한다. 취지는 좋지만 문제는 디자인이다. 천편일률적인 녹색 바탕에 숫자만 덩그러니 들어간 새 번호판은 멋스러움도, 우리만의 취향도,다양성도 없다. 그저 칙칙한 식별용 표지판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건설교통부는 급기야 12일 국민공모를 거쳐 다음달 15일까지 보완키로 하는 등 오는 6월말까지 자동차번호판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방안을 마 련한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새 번호판은 글씨가 커지면서 '1' 등 가로폭이 좁은 숫자의 경우 상대 적으로 여백이 커져 글씨가 한쪽으로 치우쳐 보이거나 '0'과 '1'이 함 께 있을 경우 한글 '이'자로 보이는 등 문제가 제기됐다. 번호판을 바꿨다는 한 네티즌은 "진짜 촌스럽지만 운전할 땐 보이지 않 으니 그나마 다행"이라며 "마치 놀이동산 범퍼카 번호판 같다"고 말했 다. 또 다른 네티즌은 "디자인 관련 일을 하는 처지에서 볼 때도 대학 신입 생들조차 모두 아는 최소공간 규정도 무시한 채 여백없이 숫자로 꽉 채 운 이유를 알 수 없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건교부는 이번 '번호판 파동'으로 졸속행정으로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승용차 1000만대 시대에 번호판의 미적 부분에 대한 검토 없이 기능성 만을 고려해 새로운 번호판을 도입했다가 또 한번 번호판 체계를 교체 키로 함에 따라 이미 전국번호판으로 교체한 20여만명의 경우, 필요에 따라서는 추가적인 비용을 부담하고 번호판을 바꿔야하는 상황이다. <김백남 기자> <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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