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수리영역 잘봐야 유리
9일 입시기관들의 가채점 결과로 서울대, 연.고대 등 상위권 대학에 지원가능한 총점 기준 점수대가 어느 정도 파악됐지만 실제 지원에서는 총점보다는 영역별 점수가 관건이 된다.
총점 대신 영역별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이 서울대, 고려대 등 48개나 되고 영역별 점수 가중치를 반영하는 대학이 연세대 부산대 등 47개에 달하므로 모든 영역 점수가 좋을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언어영역이 가장 성적 하락폭이 컸기 때문에 5개 영역별 점수를 변환표준점수로 환산해 사용하는 143개 대학에서는 언어를 잘 본 학생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계열별로는 인문계는 언어성적이 당연히 중요하지만, 수리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는 수리영역에서 점수대별 차이가 컸기 때문에 수리영역을 잘보는 것도 중요하며, 자연계는 언어와 수리 영역 점수가 중요하다.
입시 전문가들은 "인문계학과의 경우는 올해 성적 하락폭이 가장 큰 언어영역점수가 좋으면 절대적으로 유리하며, 자연계열은 수리 영역 점수가 당락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상위권 대학 = 서울대의 경우 최상위권학과는 5개 영역 총점 375점 내외, 상위권 학과는 360점 내외면 지원이 가능하지만 인문.자연계별로 각각 3∼4개 영역 점수만 반영하기 때문에 총점을 기준으로 지원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다.
인문계 중에서 법대 인문대 사범대 농생명과학대는 언어 사회탐구 외국어 제2외국어 성적을 반영하므로 만점이 292점, 경영대와 사회과학대학은 언어 수리 사탐 외국어 성적을 반영하기 때문에 만점이 352점이 된다.
자연계는 모든 모집 단위가 수리 과탐 외국어만 반영하므로 232점 만점이다.
따라서 서울대는 총점 기준으로 점수가 다소 낮아도 해당 모집 단위에서 반영하는 영역점수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3개 영역만 반영하는 자연계 전학과는 이번에 점수 하락폭이 컸던 언어영역 성적은 필요없으므로 수리 영역이, 법대 인문대 등은 언어 영역 성적이 당락의 관건이며 제2외국어 성적도 무시할 수 없다.
연세대는 1단계에서 학생부와 수능 성적으로 모집 정원의 50%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모집정원의 나머지 50% 를 학생부 수능 논술고사 성적을 합산해 선발한다.
수능 성적은 전영역을 사용하나 인문계는 사회탐구에, 자연계는 수리와 과학탐구에서 50%의 가중치를 두므로 가중치 적용 후 성적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연세대는 특히 학생부 성적을 평어(수.우.미.양.가) 로 반영하기 때문에 학생부보다는 수능비중이 절대적이며 논술고사 배점이 35점이므로 논술고사 성적도 중요하다.
고려대는 학생부, 수능, 논술고사 성적을 일괄 합산해 선발하며 학생부 성적은 평어를 적용하기 때문에 비중이 적고 수능 비중이 크다.
특히 수능 성적은 인문계열은 과탐을 제외한 4개 영역을, 자연계는 사탐을 제외한 4개 영역을 반영한다.
영역별 가중치도 적용, 인문계는 외국어와 수리영역, 자연계는 수리와 과학탐구에 각 50%의 가중치를 적용한다.
◇중.하위권도 언어.수리가 절대적 = 총점 350점대와 330점 사이의 영역별 점수차는 인문계는 언어 2.5점, 수리 9.1점, 사회탐구 3.2점, 과학탐구 2.2점, 외국어 3.0점 차로 수리 영역 점수차가 가장 컸다.
자연계는 언어 6.0점, 수리 5.6점, 사회탐구 1.6점, 과학탐구 2.4점, 외국어 4.4점으로 언어 성적에서 점수차가 컸다.
총점 330점과 300점 사이의 영역별 점수차는 인문계는 언어 7.0점, 수리 11.1점, 사회탐구 3.2점, 과학탐구 2.7점, 외국어 4.6점으로 수리 성적에서 점수차가 가장 크고 자연계는 언어 6.6점, 수리 10.0점, 사회탐구 2.0점, 과학탐구 5.5점, 외국어 5.9점으로 수리 성적에서 점수차가 가장 컸다.
또 원점수를 변환표준점수로 전환할때는 전체 수험생 평균점수가 가장 낮고 점수배점이 높은 언어 영역을 잘 보는 것이 중요하므로 수험생들은 이를 감안, 지원전략을 세워야한다.(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