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주말 늦잠을 자고 있던 난 집 밖에서 나는 시끄러운 소리에 눈을 비비며
바깥으로 나갔다.
나가보니 옆집과 우리집 아파트 사이에 이사짐들이 가득했고, 엘리베이터는
쉼없이 오르락 내리락 거리고 있었다.
'아참 옆집 새로 이사온다고 했었지?'
아직도 눈꼽조차 다 떼지못한 부시시한 머리로 앞을 바라보는데 앞집에 새로
이사를 온듯한 아주머니가 내 앞으로 다가왔다.
아주머니 : 안녕하세요?
Lifestyle : 에구 놀래라. 안녕하세요?
아주머니 : 옆집에 새로 이사왔어요. 잘 부탁드래發發磻. 그리고 이건 시루떡이에요.
곧장 시루떡에 반색한 -_-;; 나는 히히거리며 떡을 주워먹기 시작했다.
Lifestyle : 아이구 이거 떡이 아주 맛이 죽이네요. 으헤헤.
그렇게 미친놈처럼 -_-; 떡을 주워먹고 있던 그때였다.
아주머니의 뒤에서 머리만 내놓은 한 여자아이의 얼굴이 눈에 띄었다.
아이는 채 열살이 되지 않은듯 아직 귀여운 얼굴을 하고 있었고,
품속에 인형 하나를 꼭 안고 있었다.
Lifestyle : 따님이신가보죠? 귀여운데...
귀엽다고 하면서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려는 그순간. 나는 아이의 품에
안고 있는 인형을 보았다.
E.T 인형 -_-;;;
아이 : 메롱!
Lifestyle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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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후 저녁.
머리를 자르고 (머리카락을 자르고-_-) 아파트 안으로 들어서려는 순간 나는
아파트 입구에 앉아 있는 옆집 아이를 볼 수 있었다.
Lifestyle : 야. 너 여기서 뭐하니? 안추워?
아이 : UFO를 기다리고 있어요.
Lifestyle : U -_- F -_- O -_- 라 -_- 고 -_-?
아이 : 네.
나는 아이가 바라보고 있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밤새 컴퓨터했더니 고개가;)
아무것도 없었다. (당연했다 -_-;)
다시 아이를 바라보았다. (다시 봐보니 꽤 귀엽다 +_+ 으.. 으흠 -_-;)
아이는 아직도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질긴것 -_-;)
나는 다시 아이의 바라보고 있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아우 고개야 -_-;)
별 하나도 없었다. (씨팍놈의 도시; 매연으로 가득찼어 -_-!)
-_-;
Lifestyle : 얘아. 추운데 들어가자. 그딴거 안나타나.
아이 : 싫어! 바보! UFO는 꼭 나타날꺼야!
Lifestyle : 허 참..
난 아이에게 '그런거 나타나면 벌써 내가 사진찍어서 언론사에 팔아넘겼지!'
라고 해주고 싶었지만 -_-; 차마; 미동조차 하지 않고 또렷한 눈으로 계속
하늘만을 바라보는 아이에게 그런 말을 할수는 없었다.
아이는 얇은 옷만을 겹쳐입은채 시린 손을 비비며 계속 하늘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찌 되었든간에; 아이를 집안으로 돌려보내야겠다고 생각한 나는
그 상황에서 대충 거짓말로 얼버무리기로 결정했다.
Lifestyle : 사실 UFO 모는 ET하고 나하고 친구인데 말야..
아이 : 지.. 진짜? 자세히 보니까 내꺼 ET하고 생긴것도 비슷하다.
-_-;
들어가라
제발 집에 들어가라 응 -_-++
아이 : 그러면 아저씨가 UFO 불러올수 있어?
Lifestyle : 다.. 당연하지! 그 정도야 밥 차려놓고 밥먹기야! 우하하하!
아이 : 그게 뭔데?
Lifestyle : 쉬.. 쉽다는거지 -_-;;
아이 : 그러면 빨리 UFO 불러줘. 응?
아이는 이제 본격적으로 일어나서 내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지기 시작했다.
아.. 안돼! 내 잭삘드 3종 바지세트 청색! 청색!
Lifestyle : 이.. 일주일 후에 와! 이.. 일주일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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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 : 구라쟁이 새끼.
승범 : 나쁜쉐끼. 우리가 너를 도와야 하는 이유를 1253732가지로 정리해봐.
철이 : 씨박아. 그리고 UFO를 어떻게 일주일 후에 불러와? 하늘을 날래?
승범 : 그래 씹색꺄. 니가 윌 스미스냐 씹색꺄.
Lifestyle : ...........
철이 : 에이 개쉐끼. 가자 승범아.
승범 : 그래 가자.
Lifestyle : 아.. 알았어! 잭삘드.. 흐.. 흐흑.. 잭삘드 청색하고 군색 줄께!
.............................
철이 : 그래. 어린 동심에 나쁜 상처를 주어서는 안되지. 암암.
승범 : 그런데 잭삘드 그거 바지 안 늘어나는거 맞지? 확실하지? 입어볼까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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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후.
아이 : 아저씨. 진짜 UFO가 나타나는거 맞아? 진짜야?
Lifestyle : 응 그러니까 아저씨가 눈 뜨라고 하면 눈 뜨는거야. 알겠지?
아이 : 응.
우리는 앞에 있는 아파트 단지 옥상위에 올라가서, 그곳에서 야광등을 흔들어
아이에게 UFO를 보여줬다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기로 했고.. 지금 그것을
실행하려 하고 있었다.
Lifestyle : 자 그럼 이제 셋을 셀테니까 삼이라고 하면 눈뜨는거야. 알겠지?
아이 : 응.
Lifestyle : 일. 이. 삼.
그와 동시에 아이는 눈을 떴고 앞의 아파트 위에서 흔들리고 있는 4개의 불빛
을 볼 수 있었다.
아이 : 아저씨. 저게 UFO야? 왜 저렇게 작아?
Lifestyle : 으.. 으응. 그게 멀리서 봐서 저렇게 빛으로만 보이는거야.
아이 : 그렇구나... 그러면 저기에 우리 아빠도 타고 있겠네?
Lifestyle : 응?
그렇게 내가 계속 아이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하고 있을때였다.
갑자기 세찬 바람이 불어왔고 인상을 찡그리며 아이를 감싸안았다.
그리고 다시 반대편 아파트 옥상을 바라보니...
...두 남자가 비명을 지르며 하늘을 날고 있었다. -_-;
'으아아아아악!!!! 사람살려!!!!!'
아이 : 아저씨. 이게 무슨 소리야?
Lifestyle : 아니야. 어디서 개가.. 개가 짖는..-_-
'으아아아아악!!!! 으아아아악!!!!!'
아이 : 어? 떨어졌다.
Lifestyle : 뭐.. 뭐!?
그 말과 동시에 아이는 내 품에서 빠져나와 두 녀석이 있던 아파트
아래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내가 놀라서 위를 바라보니 녀석들은 필사적
으로 서로의 바지를 늘어잡고 굳건히 서 있었다.
Lifestyle : 저런 곰팡이 같은 시끼들 -_-+
아이가 갑자기 달려가는 것으로 보아 완전히 사기극이 걸렸다고 생각한
나는 옥상위에서 주접떨고있는 두 녀석이 확 떨어져 버리길 기원하며 -_-;;
아이를 따라 달려가기 시작했다.
곧 밑에서 무언가를 뒤적거리던 아이는 밝은 표정으로 두 녀석이 들고있던
야광등을 주워 그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이 : 아저씨. 아빠는 약속을 지켰어. 다시 날 보러 오시겠다고 한 약속.
Lifestyle : 응?
아이 : 아빠는 UFO를 타고 다시 돌아오신거야. 날 보시러 다시 오신거야.
아이의 그 말에 어느새 내 기억은 일주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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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 메롱이라니 칫. 뭐야. 그런데 남편분은요?
아주머니 : 남편은 죽었어요.
.............
아주머니 : 호호. 그렇게 놀랄 필요없어요. 이미 2년이나 지났는걸요.
Lifestyle : 죄.. 죄송합니다. 괜히 쓸데없는 기억을.
아주머니 : 괜찮답니다. 다만 저 아이가 걱정이죠. 아직도 남편을 기다리고
있거든요.
Lifestyle : 저 아이가요..?
아주머니 : 그래요. 아빠가 비행사였으니까.. 하늘나라에서는 꼭 UFO를
타고 자기를 보러 온데나.. 어쩐데나.. 황당하죠?
Lifestyle : 아.. 아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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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야광등을 들고 서 있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리고 하늘을 바라보았다.
Lifestyle : 저기 아빠가 다른 우주선을 타고 가신다. 저기. 저기.
아이 : 어디?
내가 손가락으로 가르키고 있는 하늘 위에는 빛나는 점 하나가 있었다.
그리고 그 점은 점점 우리들을 향해 멀어져가고 있었다.
아이 : 아빠.. 아빠!
아이는 멀어져 가는 점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입에 손을 모은채로 크게 외쳤다.
안녕!
....아빠
이건 단지 웃대 펌입니다
3점 꾹꾹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