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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안녕 UFO (펌)

 
어느 주말 늦잠을 자고 있던 난 집 밖에서 나는 시끄러운 소리에 눈을 비비며

바깥으로 나갔다.


나가보니 옆집과 우리집 아파트 사이에 이사짐들이 가득했고, 엘리베이터는

쉼없이 오르락 내리락 거리고 있었다.


'아참 옆집 새로 이사온다고 했었지?'


아직도 눈꼽조차 다 떼지못한 부시시한 머리로 앞을 바라보는데 앞집에 새로

이사를 온듯한 아주머니가 내 앞으로 다가왔다.



아주머니 : 안녕하세요?

Lifestyle : 에구 놀래라. 안녕하세요?

아주머니 : 옆집에 새로 이사왔어요. 잘 부탁드래發發磻. 그리고 이건 시루떡이에요.



곧장 시루떡에 반색한 -_-;; 나는 히히거리며 떡을 주워먹기 시작했다.



Lifestyle : 아이구 이거 떡이 아주 맛이 죽이네요. 으헤헤.



그렇게 미친놈처럼 -_-; 떡을 주워먹고 있던 그때였다.



아주머니의 뒤에서 머리만 내놓은 한 여자아이의 얼굴이 눈에 띄었다.

아이는 채 열살이 되지 않은듯 아직 귀여운 얼굴을 하고 있었고,

품속에 인형 하나를 꼭 안고 있었다.




Lifestyle : 따님이신가보죠? 귀여운데...




귀엽다고 하면서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려는 그순간. 나는 아이의 품에

안고 있는 인형을 보았다.




E.T 인형 -_-;;;




아이 : 메롱!

Lifestyle : .......-_-;;






**************************





며칠후 저녁.


머리를 자르고 (머리카락을 자르고-_-) 아파트 안으로 들어서려는 순간 나는

아파트 입구에 앉아 있는 옆집 아이를 볼 수 있었다.




Lifestyle : 야. 너 여기서 뭐하니? 안추워?

아이 : UFO를 기다리고 있어요.

Lifestyle : U -_- F -_- O -_- 라 -_- 고 -_-?

아이 : 네.




나는 아이가 바라보고 있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밤새 컴퓨터했더니 고개가;)

아무것도 없었다. (당연했다 -_-;)

다시 아이를 바라보았다. (다시 봐보니 꽤 귀엽다 +_+ 으.. 으흠 -_-;)

아이는 아직도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질긴것 -_-;)

나는 다시 아이의 바라보고 있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아우 고개야 -_-;)

별 하나도 없었다. (씨팍놈의 도시; 매연으로 가득찼어 -_-!)




-_-;




Lifestyle : 얘아. 추운데 들어가자. 그딴거 안나타나.

아이 : 싫어! 바보! UFO는 꼭 나타날꺼야!

Lifestyle : 허 참..



난 아이에게 '그런거 나타나면 벌써 내가 사진찍어서 언론사에 팔아넘겼지!'

라고 해주고 싶었지만 -_-; 차마; 미동조차 하지 않고 또렷한 눈으로 계속

하늘만을 바라보는 아이에게 그런 말을 할수는 없었다.


아이는 얇은 옷만을 겹쳐입은채 시린 손을 비비며 계속 하늘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찌 되었든간에; 아이를 집안으로 돌려보내야겠다고 생각한 나는

그 상황에서 대충 거짓말로 얼버무리기로 결정했다.



Lifestyle : 사실 UFO 모는 ET하고 나하고 친구인데 말야..

아이 : 지.. 진짜? 자세히 보니까 내꺼 ET하고 생긴것도 비슷하다.



-_-;

들어가라

제발 집에 들어가라 응 -_-++



아이 : 그러면 아저씨가 UFO 불러올수 있어?

Lifestyle : 다.. 당연하지! 그 정도야 밥 차려놓고 밥먹기야! 우하하하!

아이 : 그게 뭔데?

Lifestyle : 쉬.. 쉽다는거지 -_-;;

아이 : 그러면 빨리 UFO 불러줘. 응?



아이는 이제 본격적으로 일어나서 내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지기 시작했다.

아.. 안돼! 내 잭삘드 3종 바지세트 청색! 청색!



Lifestyle : 이.. 일주일 후에 와! 이.. 일주일 후에!




*************************




철이 : 구라쟁이 새끼.

승범 : 나쁜쉐끼. 우리가 너를 도와야 하는 이유를 1253732가지로 정리해봐.

철이 : 씨박아. 그리고 UFO를 어떻게 일주일 후에 불러와? 하늘을 날래?

승범 : 그래 씹색꺄. 니가 윌 스미스냐 씹색꺄.

Lifestyle : ...........

철이 : 에이 개쉐끼. 가자 승범아.

승범 : 그래 가자.

Lifestyle : 아.. 알았어! 잭삘드.. 흐.. 흐흑.. 잭삘드 청색하고 군색 줄께!



.............................



철이 : 그래. 어린 동심에 나쁜 상처를 주어서는 안되지. 암암.

승범 : 그런데 잭삘드 그거 바지 안 늘어나는거 맞지? 확실하지? 입어볼까나?



..............................-_-





****************************




일주일 후.



아이 : 아저씨. 진짜 UFO가 나타나는거 맞아? 진짜야?

Lifestyle : 응 그러니까 아저씨가 눈 뜨라고 하면 눈 뜨는거야. 알겠지?

아이 : 응.



우리는 앞에 있는 아파트 단지 옥상위에 올라가서, 그곳에서 야광등을 흔들어

아이에게 UFO를 보여줬다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기로 했고.. 지금 그것을

실행하려 하고 있었다.



Lifestyle : 자 그럼 이제 셋을 셀테니까 삼이라고 하면 눈뜨는거야. 알겠지?

아이 : 응.

Lifestyle : 일. 이. 삼.



그와 동시에 아이는 눈을 떴고 앞의 아파트 위에서 흔들리고 있는 4개의 불빛

을 볼 수 있었다.



아이 : 아저씨. 저게 UFO야? 왜 저렇게 작아?

Lifestyle : 으.. 으응. 그게 멀리서 봐서 저렇게 빛으로만 보이는거야.

아이 : 그렇구나... 그러면 저기에 우리 아빠도 타고 있겠네?

Lifestyle : 응?



그렇게 내가 계속 아이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하고 있을때였다.

갑자기 세찬 바람이 불어왔고 인상을 찡그리며 아이를 감싸안았다.

그리고 다시 반대편 아파트 옥상을 바라보니...









...두 남자가 비명을 지르며 하늘을 날고 있었다. -_-;



'으아아아아악!!!! 사람살려!!!!!'



아이 : 아저씨. 이게 무슨 소리야?

Lifestyle : 아니야. 어디서 개가.. 개가 짖는..-_-



'으아아아아악!!!! 으아아아악!!!!!'



아이 : 어? 떨어졌다.

Lifestyle : 뭐.. 뭐!?



그 말과 동시에 아이는 내 품에서 빠져나와 두 녀석이 있던 아파트

아래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내가 놀라서 위를 바라보니 녀석들은 필사적

으로 서로의 바지를 늘어잡고 굳건히 서 있었다.



Lifestyle : 저런 곰팡이 같은 시끼들 -_-+



아이가 갑자기 달려가는 것으로 보아 완전히 사기극이 걸렸다고 생각한

나는 옥상위에서 주접떨고있는 두 녀석이 확 떨어져 버리길 기원하며 -_-;;

아이를 따라 달려가기 시작했다.



곧 밑에서 무언가를 뒤적거리던 아이는 밝은 표정으로 두 녀석이 들고있던

야광등을 주워 그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이 : 아저씨. 아빠는 약속을 지켰어. 다시 날 보러 오시겠다고 한 약속.

Lifestyle : 응?

아이 : 아빠는 UFO를 타고 다시 돌아오신거야. 날 보시러 다시 오신거야.



아이의 그 말에 어느새 내 기억은 일주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있었다.




***************************





Lifestyle : 메롱이라니 칫. 뭐야. 그런데 남편분은요?

아주머니 : 남편은 죽었어요.


.............


아주머니 : 호호. 그렇게 놀랄 필요없어요. 이미 2년이나 지났는걸요.

Lifestyle : 죄.. 죄송합니다. 괜히 쓸데없는 기억을.

아주머니 : 괜찮답니다. 다만 저 아이가 걱정이죠. 아직도 남편을 기다리고

있거든요.

Lifestyle : 저 아이가요..?

아주머니 : 그래요. 아빠가 비행사였으니까.. 하늘나라에서는 꼭 UFO를

타고 자기를 보러 온데나.. 어쩐데나.. 황당하죠?

Lifestyle : 아.. 아니요.




***************************




난 야광등을 들고 서 있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리고 하늘을 바라보았다.



Lifestyle : 저기 아빠가 다른 우주선을 타고 가신다. 저기. 저기.

아이 : 어디?



내가 손가락으로 가르키고 있는 하늘 위에는 빛나는 점 하나가 있었다.

그리고 그 점은 점점 우리들을 향해 멀어져가고 있었다.



아이 : 아빠.. 아빠!



아이는 멀어져 가는 점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입에 손을 모은채로 크게 외쳤다.








안녕!










....아빠

이건 단지 웃대 펌입니다
3점 꾹꾹요 ^^


2004-01-07 18:00:19
835 번 읽음
  총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福navi '04.1.7 6:07 PM 신고
    :-)*캬아... 잘 읽고 갑니다.. 유머도 있도.. 아기맘이 저리도 순수하게 아빠를 기다는 맘.. 잼나게 읽엇습니다.. 짹빌드 3종바지... 엽기적이네요... ㅋㅋㅋ ↓댓글에댓글
  2. 2. 밥팅들 '04.1.7 6:10 PM 신고
    :-)*아 넘웃긴다,,, ↓댓글에댓글
  3. 3. 락의지존 '04.1.7 11:13 PM 신고
    :-)*스크롤의 압박 ↓댓글에댓글
  4. 4. 데메테르 '04.1.8 9:00 PM 신고
    :-)*대단한데?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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