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본 듯한 얼굴인데... 아수스 M3000-N (인텔 센트리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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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상 위에 데스크탑 대신 노트북을 올려 두어도 전혀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요즈음 선보이는 노트북들은 한결같이 엄청난 사양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는 노트북으로 단순히 문서를 작성하고 인터넷에 연결해 작업하는 것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 보다 능동적이고 파워풀한 이용자들이 그만큼 늘어난 까닭입니다. 이런 까닭에 컴퓨터의 가장 근본을 이루는 CPU제조사들 역시 큰 흐름을 모바일에 두고 있습니다. 노트북에 잘 어울리게 전력소비량을 줄이고 성능을 개선한 이른바 모바일 전용 모델을 선보이는 것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 바로 센트리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선 네트워크와 칩셋, 그리고 CPU를 하나로 묶은 센트리노(Centrino)는 뛰어난 마케팅의 산물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기술적인 발전보다는 그저 무선네트워크만 같이 묶어 판다는 비판이 그것입니다. 하지만 센트리노는 지금까지의 CPU와는 달리 처음부터 모바일만을 생각하고 만들어졌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상당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어느덧 판매되는 노트북 가운데 센트리노의 비중이 30%를 넘어서고 있다는 것이 좋은 증거입니다. 이런 흐름은 앞으로 점점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즉, 센트리노처럼 무선 네트워크까지 기본으로 생각하지 않고서는, 그러면서도 예전의 잣대로는 차고도 넘칠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갖추지 않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새로 선보이는 노트북들이 한결같이 센트리노 일색인 것도 이런 시장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수스하면 메인보드 또는 그래픽카드를 만드는 회사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직원만 6,000명이 넘는다는 이 회사는 단지 메인보드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CPU를 제외한 거의 모든 컴퓨터 부품과 PDA부터 서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완제품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심지어 휴대폰도 만들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런 아수스가 노트북의 세계적인 제조사라는 것을 많은 이들은 모르는 듯 싶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에는 그동안 아수스의 이름이 아닌 다른 유명 제조사의 이름으로 소개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이름만 대면 알만한 회사의 상당수가 아수스로부터 완제품을 공급받아 레이블만 자신들의 것으로 붙여 팔고 있기도 합니다. 그만큼 품질과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아수스 M3000-N은 이런 아수스에서 내놓은 센트리노 기반의 노트북입니다. 실버&블랙의 깔끔한 디자인을 비롯해서, 사양이나 성능 모두 크게 흠 잡을 것이 없는 전형적인 아수스 노트북입니다. 그동안 우리시장에서 아수스 노트북의 이름은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만, 만만치 않은 기본기를 갖춘 제품임에 틀림없어 보입니다. ![]() | |||||||||||||||||||||||||||||||||||||||||||||||||||||||||||||||||||||||||||||||||||||||
깔끔함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모범 해답의 디자인 데스크탑을 잘 만들지만 노트북은 아예 만들지 않는 PC제조사들이 가끔 있을 정도로, 비교적 노트북은 만들기 어려운 PC임에 틀림없습니다. 최근에는 데스크탑 역시 슬림PC가 주를 이루면서 공간활용과 디자인이 큰 문제가 되고 있지만, 노트북의 경우 이런 제약이 훨씬 심합니다. 따라서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디자인이 좋은 노트북은 성능 또한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노트북이라는 것이 휴대용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노트북에서 디자인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아수스 M3000-N의 디자인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실버&블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채색인 검정과 하얀색은 다른 어떤 색보다 고급스러운 컬러임에 틀림없습니다. 다만 잘못 쓰이면 고리타분한 색상으로 보이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제품 바깥쪽은 실버로, 안쪽은 검정색으로 처리해서 무척 깔끔합니다.
실버 역시 약간 펄을 섞어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검정색은 무광처리해서 차분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노트북의 가장 기본인 디자인에서는 크게 문제삼을 것이 없어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고급스러워 보이는 디자인입니다. 화면은 14.1인치입니다. 모델에 따라 1024*768의 기본해상도를 쓰는 제품과 또는 1400*1050의 SXGA+를 쓰는 제품이 있습니다. 소개하는 제품은 1024*768의 XGA급 제품입니다. 실제 화면 크기를 생각한다면 14.1인치에서 1400*1050은 조금 답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액정의 질은 최고급은 아니지만, 평균 수준이상의 화면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제품이 쓰고 있는 센트리노는 흔히 CPU를 말하지만, 보다 정확히는 CPU, 무선네트워크, 여기에 칩셋을 함께 어우르는 말입니다. CPU인 펜티엄M과 궁합을 이루는 855GM은 기본으로 인텔 익스트림 그래픽을 담고 있습니다. 최근 선보이는 상당수 센트리노기반 노트북들은 지포스4 Go 또는 ATi 모빌러티 레이디언을 쓰고 있습니다. 이는 인텔 익스트림 그래픽의 성능이 그다지 좋지 않은 것도 한 이유지만, 내장형 그래픽의 경우 시스템 메모리를 공유하기에 전체적인 성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래픽만 본다면 이 제품은 전형적인 보급형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즈음 노트북의 쓰임새를 생각한다면 상당히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키보드와 마우스는 노트북을 직접 다루는 중요한 부품임에도 그리 중요하게 생각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키보드는 자세히 살펴보면 블랙컬러임에도 반투명으로 한껏 멋을 부렸습니다. 키감 역시 노트북보다는 데스크탑에 가까울 정도로 제법 괜찮은 편입니다.
주로 오른손잡이를 생각해서 약간 왼쪽에 놓여있는 터치패드는 상대적으로 면적이 작고, 터치패드인지 모를 정도로 그다지 큰 특징은 없습니다. 대신 디자인의 일체감은 상당히 뛰어난 편입니다. 4버튼으로 쓰기 편하다는 정도가 기억할 만 합니다.
여기에 전원스위치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균형을 맞춘 상태표시 LED와 4개의 단축키가 더욱 편리한 모바일 라이프를 책임집니다. 특히 왼편의 LED는 굳이 노트북 뚜껑을 열지 않아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기본으로 단축키는 인터넷, 이메일과 전원관리용 유틸리티인 Power4Gear, 그리고 터치패드 잠금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P4Gear의 경우 인텔 특유의 스피드스텝을 보다 확장한 것으로 CPU는 물론 다른 하드웨어까지 전력소비량을 계산해서 제어합니다. 덕분에 일반 전원에 연결했을 때는 최고 성능으로, 배터리를 쓸 때는 좀 더 오랜 시간 쓰기 위해 번거롭게 모든 사양을 일일이 설정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확장성은 비교적 만족스러워 노트북의 가장 큰 단점 아닌 단점은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기껏해야 소비자가 할 수 있는 확장이란, 메모리를 늘리거나, 하드디스크를 바꾸는 정도가 전부입니다. 그런 점에서 얼마나 다양하게 확장할 수 있는 포트를 갖추고 있는가 하는 점은 노트북의 쓸모를 바꾸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포트는 뒷면에 몰려 있습니다. 가장 쓰임새가 많은 랜포트와 USB가 한 곳에 있고, 몇몇 쓰임새가 적은 포트들은 커버를 열어야만 보이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는 디자인이 통일된 느낌을 주면서 깔끔하게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포트 가운데 낮선 포트가 하나 있는데, 이는 PortBarIII라고 하는 특유의 포트 리플리케이터를 연결하기 위한 포트인데, 기본 사양이 충실해 이것까지 쓸 필요는 없을 듯 싶습니다.
앞에서 보았을 때 오른쪽 옆면에는 CD-RW/DVD콤보드라이브와 전원 소켓, 그리고 사운드 잭이 있으며, 왼편에는 IEEE1394, 적외선 포트, PCMCIA슬롯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약간 각도를 주어 처리되어 사진으로는 조금 불안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바닥에 닿는 면적에는 아무런 진동이나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7시간을 거뜬하게 쓸 수 있는 넉넉한 배터리
센트리노가 처음 선보였을 때, 성능은 물론 모바일에 최적화 된 것에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는 다름 아닌 배터리만으로 예전과는 달리 오랜 시간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인텔은 좀 더 작은 크기의 노트북을 기대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실제 선보인 센트리노 노트북은 대부분 올인원타입으로 약간 실망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어쨌거나 이 제품의 경우 4400mAh의 비교적 대용량 배터리를 쓰고 있습니다. 당연히 리튬이온타입으로 8셀(Cell)로 되어 있어 4시간 완전 충전에 무려 7시간을 쓸 수 있다고 제조사는 밝히고 있습니다. 실제 노트북의 성능을 알아보는 모바일마크 2002를 이용해보았더니 약 6시간 30분 정도를 쓸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배터리 파워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동급의 센트리노 노트북 가운데서도 상당히 긴 배터리 이용시간인 셈인데, 야외활동이 많은 이들이라면 탐낼만한 성능입니다. 그러면서도 배터리가 그리 부담스러운 크기가 아니라는 점도 장점입니다. 이는 단지 용량만 큰 배터리를 쓴 것이 아니라, 앞서 살펴본 Power4Gear 같은 저전력 소비기술의 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같은 하드웨어, 같은 센트리노 노트북이라고 하더라도 잘 만들어진 제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을 구분 짓는 중요한 요소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소비자가 할 수 있는 노트북의 업그레이드는 하드디스크를 바꾸거나 메모리를 늘리는 정도가 고작입니다. 뒷면의 나사 두 개만 풀면 이런 작업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ODD역시 착탈식인데, 이곳에 DVD레코더나 세컨더리 배터리를 끼워 쓸 수도 있습니다. 만약 세컨더리 배터리까지 쓴다면 10시간을 훌쩍 넘겨 쓸 수 있을 정도인데, 이 정도 수준이면 노트북으로는 최고 수준입니다. 센트리노의 능력을 극대화시킨 제품 이 제품이 쓰고 있는 센트리노는 CPU인 펜티엄M과 무선 네트워크, 칩셋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모든 PC가 그렇듯, CPU의 중요성은 매우 대단한 것인데, 이 제품이 쓰고 있는 것은 펜티엄M 1.4GHz제품입니다. 잘 알려진 것처럼 펜티엄4보다 클럭은 낮지만,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L2캐쉬가 1MB로 펜티엄4의 두 배에 이르기 때문에 실제 클럭보다 상당한 성능을 보인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대략 펜티엄M 1.4GHz정도면 펜티엄4로 2GHz급 성능을 보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노트북용 CPU로는 충분히 차고 넘치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지금 나와있는 펜티엄M은 최고 1.7GHz까지 나와 있습니다.
센트리노를 이루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인 무선 네트워크는 아직은 802.11b로 어느덧 최신 제품에 밀려 구형이 되어 가는 느낌입니다만, 기본적인 쓰임새로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존의 유선 네트워크도 쓸 수 있고, 유틸리티를 이용하면 네트워크의 우선 순위를 정할 수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아수스 M3000N은 오랫동안 아수스가 아닌 다른 상표로 만나보았던 노트북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실버&블랙의 깔끔한 디자인에 무려 7시간을 너끈히 버티는 배터리가 매력적입니다. 굳이 흠이라면 크기에 비해 스피커가 상당히 약하다는 점인데, SPDIF출력까지 할 수 있어 이를 메우고 있습니다. 센트리노 노트북으로 상당한 반응을 얻지 않을까 기대되는 제품임에 틀림없어 보입니다. 참고로 값도 상대적으로 쌀 것이라고 하니 정식 판매가 기대려 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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