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 이 정도는 되어야 스페셜이지! 인사이드 FX5600 Final SE 한정판
2003.12.09 | |
| 비교적 역사가 짧고, 발전속도가 빠른 IT분야에서 이른바 명품이란 것을 찾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고 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 이를 능가하는 신제품이 선보이는 까닭입니다. 따라서 컴퓨터 부품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오랫동안 소장한다는 것은 특별히 매니아가 아니고서는 그리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은 아닙니다. 더군다나 치열한 경쟁을 계속하고 있는 그래픽카드의 경우 6개월마다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는 형편이라 이를 판매하는 사람도, 쓰는 사람도, 이에 대한 정보를 글로 옮기는 사람들도 모두들 헷갈리기 십상입니다. 게다가 모델명 역시 일관된 것이 아니라서, 뒤에 선보인 후속모델이 앞선 제품보다 성능이 뒤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인사이드TNC에서 한정판이라는 이름의 Inside FX5600 Final SE라는 제품을 선보인다고 했을 때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궁금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미 FX5600이라는 칩셋이 가장 인기있는 지포스시리즈로 떠오르기는 했지만, 얼마전 새로운 FX5700 등이 선보였고, 무엇보다 한정판을 만들 정도로 성능이 뛰어나거나 어떤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제조사에서는 최근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15주간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한데 따른 자축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이는 그만큼 지금의 컴퓨터시장 상황이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입니다. 무엇인가 특별한 이벤트나 파격적인 값이 아니면 시장의 반응을 불러일으키지 못할 정도로 차가운 날씨만큼이나 얼어붙은 경기를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인사이드TNC에서 마음먹고 선보인 이 제품은 그다지 쓰임새가 많지 않은 VIVO칩을 없애 값을 낮추었지만, 무척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여기에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포장으로 한껏 멋을 부린 것도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을 듯 싶습니다. ![]() | |||||||||||||||||||||||||||||||||||
이것이 과연 인사이드 솜씨가 맞느냐!
오랫동안 OEM 등의 영업에 치중한 까닭이 그동안 인사이드TNC의 제품들은 한결같이 디자인이나 포장에서는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얼마전부터는 블랙기판이나 독특한 포장으로 소비자들의 호감을 받기도 했습니다만, 근본적으로 세련된 포장과는 약간의 거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포장이란 제품을 튼튼하게 보관하고 돋보이게 하는 효과도 있지만, 달리 생각하면 쓰레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까닭에 일부 제품의 포장은 법에 의해서 엄격히 규제 받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 점에서 마치 앨범을 연상시키는 고급스러운 포장의 이 제품은 중고급형인 제품을 돋보이게 하는 좋은 포장이며, 나중에 보관함으로도 쓸 수 있어 비교적 실용적이라고 할만합니다. 하나 더 멋을 부린 곳을 찾는다면 쿨러를 들 수 있습니다. 푸른빛의 시원스러움을 뽐내는 이 쿨러는 이 제품에 처음 쓰인 것은 아니며, 이미 상당히 많은 인사이드 제품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입니다만, 블랙기판과 좋은 조화를 이루고 있어 제품을 돋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비교적 소음도 적은 편이며, 크기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아, 한정판의 분위기를 잘 돋구고 있습니다.
Inside FX5600 Final SE라는 비교적 긴 이름의 비밀은 실은 포장보다는 제품의 빈자리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미 선보였던 FX5600 Final제품에 달려있던 VIVO칩이 비어있습니다. VIVO는 Video In Video Out의 머릿글자를 딴 것으로 단순한 TV아웃과는 달리 외부 신호를 입력받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그래픽카드의 특성상 그리 쓰는 이가 많지 않아, 경우에 따라서는 괜스레 값만 높이는 문제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점에서 이 제품은 한정판의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VIVO칩을 없애 값을 낮춤으로써 보다 경제성을 강조한 모습입니다. 이는 기존의 한정판과는 다른 것인데, 아무래도 신형 FX5700이 선보였다는 점과 최근의 경제상황을 고려한 포석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VIVO칩이 없다고 하더라도 TV아웃기능은 그대로 갖추고 있으므로, DVD감상이나 DivX를 TV로 보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VIVO칩을 없애고 값을 낮춘 한정판 모델
냉정하게 말해 FX5600이라는 칩셋자체는 중고급형이기는 하지만, 상위기종은 물론 후속제품까지 선보인 상황에서 올 여름을 달구었던 뜨거운 열기를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이런 까닭에 이 제품은 정규클럭보다 상당히 높게 클럭을 끌어올린 모습입니다. 코어클럭은 350MHz로, 메모리클럭은 700MHz로 본디 325MHz와 513MHz인 FX5600에 비해서는 상당히 높아진 것입니다. GPU보다는 메모리의 클럭 올라간 것에 더욱 눈길이 가는데, 이를 위해 2.8ns의 빠른 속도와 이를 더욱 뒷받침해주는 BGA방식으로 옷을 갈아입은 것이 눈에 들어오는 특징입니다. 심지어 메모리 하나 하나마다 정성스럽게 방열판을 붙여 높아진 열에도 효과적으로 작동하도록 한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 정도는 되어야 한정판이라는 이름을 붙이겠지요!
전원부를 살펴보면 본디 FX5600에는 없는 강화된 전원부를 볼 수 있습니다. 외부 전원까지 쓰도록 한 점이 대표적인데, 과연 FX5600급 제품에 외부 전원까지 필요한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만, 보다 안정적인 전원 공급을 위함이라고 생각하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입니다. 기판 역시 일반적인 6층 기판이 아닌 보다 까다로운 8층 기판으로 정성스럽게 만든 모습입니다. 필요 이상으로 기판을 여러 겹으로 만들 필요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6층 기판에 비해 8층 기판이 신호전달에 좀 더 유리합니다. 그만큼 값도 비싸고 만들기도 까다로운 편입니다. 이미 신형 FX5700이 선보인 마당에 FX5600이 왠말인가 하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믿습니다만, 실제 FX5700과 FX5600은 클럭만 빼고는 다른 것이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보다 경제적으로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장만하리라 마음먹었던 분들이라면 이 제품에 관심을 갖는 것도 제법 실속 있는 구매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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