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댑터가 필요 없는 슬림 콤보드라이브. 한국미디어 KSC-24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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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DVD를 기록할 수 있는 DVD레코더들을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값에 만날 수 있기는 합니다만, 아직은 DVD레코더보다는 DVD를 읽고, CD를 굽는 이른바 콤보 드라이브의 전성기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이는 DVD가 CD처럼 쉽게 복사하기 어려운 데다가, 영화말고는 그리 컨텐츠가 많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생각해보면 컴퓨터 주변기기 가운데 CD롬 드라이브나 CD레코더처럼 빠르게 보급된 제품도 그 유래를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만큼 쓰임새가 많고 규격화가 빠르게 진행된 까닭입니다. 플로피 디스켓 드라이브 없는 컴퓨터는 있어도, CD롬 드라이브 없는 컴퓨터는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려운 것도 이런 표준과 규격화의 장점입니다. 노트북의 경우 아무래도 전원소모량이 적고, 소음, 진동, 발열 등 물리적 성질에 더욱 민감한 까닭에 아직도 CD레코더를 달고 있는 제품도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게다가 노트북의 경우 대부분 광학드라이브가 전용제품을 쓰도록 되어 있어 업그레이드가 그리 만만치 않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곤 합니다. 어쨌든 지금은 콤보드라이브의 전성기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단지 콤보드라이브만으로 시장을 주도하던 시대도 어느덧 지나가고, 이제는 같은 콤보드라이브라고 하더라도 외장형, 그것도 두께를 크게 줄인 슬림타입의 제품들이 하나 둘씩 선보이고 있습니다. 노트북과 데스크탑을 가리지 않고 쓸 수 있는데다가, USB 2.0방식으로 속도 또한 빨라지는 것이 요즈음의 분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잘 알려진 제조사는 아니지만 한국미디어에서 선보인 KSC-24AU는 요즈음 분위기에 딱 들어맞는 슬림 콤보드라이브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외장형 주변기기에 필수적인 전원 어댑터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USB 2.0포트를 써서 전원도 공급받고, 데이터도 주고받는 재주를 부립니다. 전원 어댑터가 없어 주머니에 담고 다녀도 좋을 작은 크기가 더욱 빛을 발하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 ||||||||||||||||||||||||||||||||||||||||||||||||||
USB 2.0으로 데이터는 물론 전원도 주고받는다. 흔히 USB하면 외장형 기기를 연결하는 가장 잘 알려지고 대중적인 규격으로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USB에는 또 다른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바로 전원도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500mA의 전원을 이용해 어지간한 장비는 구동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단순히 데이터를 주고받는 전력으로는 차고 넘치는 수준입니다. 이런 USB 전원을 이용하는 선풍기, 칫솔, 안마기 등 재미있는 상품이 나올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물론 가장 많이 쓰이는 휴대폰 충전기 역시 이런 USB의 특성을 잘 이용한 제품들입니다. 이런 USB는 최근 들어 더욱 속도가 빨라진 USB 2.0규격으로 달라지면서 단순히 키보드, 마우스, 스캐너, 프린터 등 비교적 느린 속도의 주변기기는 물론, 외장형 하드디스크 케이스 등 빠른 속도로 연결해야하는 장비들도 거뜬히 소화하는 모습입니다. 이 제품 역시 USB 2.0으로 연결됩니다. 초당 최대 480Mbits를 전송할 수 있어 이론적으로는 인터페이스에 의한 속도제약은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의 장점은 이런 USB 2.0으로 연결되어 데이터를 주고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원 또한 USB를 이용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이 제품에는 전원 어댑터가 필요치 않습니다. 보통 외장형 주변기기의 경우 크기가 작더라도 전원 어댑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USB전원만으로도 완벽하게 작동합니다. 따라서 전원 어댑터가 아닌 전원 연결선과 USB케이블 하나만 가지고 다니면 완벽하게 모든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슬림타입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런 독특한 구성은 적잖은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점은 단점도 됩니다. USB포트가 반드시 두 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요즈음 선보이는 데스크탑PC의 경우 USB포트가 적어도 4개, 많으면 6개, 8개씩 되므로 큰 걱정이 없습니다만, 이 제품이 타깃으로 삼고 있는 노트북의 경우 많아야 2개 정도입니다. 이럴 경우에는 번거롭게 허브를 써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허브의 경우 데이터 전송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전원공급에는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전원 어댑터대신 USB로 전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자 경우에 따라서는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슬림타입으로는 빠른 레코딩 속도를 갖추고 있어 이 제품의 가장 큰 미덕은 역시 슬림 하다는 것입니다. 슬림 콤보드라이브라는 이름에 걸맞게 얇고 가볍습니다. 다만 한가지 아쉽다면 디자인이 그리 산뜻하지 못해 슬림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얇다는 것은 보기에도, 쓰기에도 좋지만 만들기에는 그리 만만한 작업이 아닙니다. 아직 슬림 콤보 드라이브를 위한 부품이 그리 다양하지 않고, 성능이 뛰어나지 못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배속은 24*24*24*8배속으로 노트북부품이라 생각하면 최고성능에 가깝습니다. 물론 이미 52배속까지 선보이고 있는 데스크탑 부품으로 생각하면 조금 느리기는 합니다만 슬림이라는 장점을 생각하면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게다가 RW의 배속이 무려 24배속이라는 점은 슬림 드라이브라는 구조를 생각하면 상당한 것입니다. 결국 아무리 USB 2.0이라는 빠른 인터페이스를 써도 결국 기계적인 메커니즘이 느리면 전체적인 배속이 느리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 아쉬운 점은 제품 모델이 삼성 CDRW/DVD SN-324B로 표시되는 점입니다. 이는 케이스말고 핵심부품의 대부분을 삼성의 것을 쓴 까닭입니다. 최근에는 그 중요성이 줄어들고 있는 버퍼의 경우 2MB로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대신 저스트 링크(Just Link)의 버퍼언더런 방지기술을 달기 때문에 그리 염려할 것은 없어 보입니다. 안정적인 읽기와 쓰기 성능을 갖춰 결국 콤보 드라이브의 성능은 읽기와 쓰기 성능에서 판가름나게 됩니다. DVD의 경우 배속이 그리 큰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므로, CD읽기 성능과 쓰기 성능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읽기 성능의 경우 비교적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최고 24배속 드라이브가 평균 17배속 가까운 속도를 보인다는 것은 제 능력을 100% 발휘한다고 보아도 좋습니다. 여기에 외장형 드라이브에서 더욱 민감한 소음, 진동 등에서도 그리 큰 문제점을 찾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쓰는 방식은 P-CAV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기왕이면 배속에 따라 층을 지지 않고 부드럽게 속도가 올라가는 CLV방식이라면 금상첨화이겠지만, 이 정도만 되어도 충분히 제 능력을 발휘할 듯 싶습니다. 배속이 24배속인 만큼 고속 레코더에서 문제되는 미디어 호환성도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듯 싶습니다. 한국미디어라는 제조사, 여기에 KSC-24AU라는 모델명은 아직은 매우 생소합니다. 게다가 모델명은 삼성제품으로 인식됩니다. 여기에 케이스에는 DVD-RW라 적혀 있어 DVD레코더로 착각하기 십상입니다.
결국 이런 단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극복하는지에 성공의 여부가 달려있다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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