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 Beyond PC. TG 루온(LLUON)
2003.11.26 | |
| 요즈음 한참 컴퓨터 제조사는 내년에 선보일 2004년형 제품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신제품을 보면 내년을 대비하는 제조사들의 철학과 지금의 상황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음은 물론입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작년과 올 한 해, 삼보에서 TG로 이름을 바꾼 TG는 CEO의 말처럼 생존이 문제였을 정도로 어려운 시절을 겪은 것이 사실입니다. 컴퓨터 전문기업으로서 두루넷 등을 비롯한 통신 사업 등에 투자한 지나친 비용이 족쇄가 되었음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런 TG에서 완전히 새로운 컨셉으로 PC를 선보여 화제입니다. 레고 블록처럼 모듈 단위로 조립하는 이른바 모듈러 PC, 루온(LLUON)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그동안 다양한 컨셉PC가 선보이기는 했지만, 루온은 단순한 컨셉PC에 머물지 않고 실제 판매된다는 것이 무엇보다 장점입니다. ![]() | |||||||||||||||||||||||||||||||||||||||||||||||||||||||||||||||||||||||
블록처럼 끼우는 PC. 루온
루온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기존PC와는 전혀 다른 디자인입니다. 언뜻 보면 PC보다는 첨단 오디오의 느낌을 강하게 받는데, 이는 서랍식으로 확장된 모듈구조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케이스를 중심으로 메인보드가 놓이고, 여기에 갖가지 부품이 자리잡는 PC와는 달리 루온은 CPU, 하드디스크, ODD, 확장팩 등 PC를 이루는 각각의 부분들이 모듈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업그레이드를 할 때는 부품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모듈을 더하거나 바꾸면 그만입니다. 슬림PC의 단점 가운데 하나가 확장성과 업그레이드가 어렵다는 것인데, 루온의 경우 아주 간단하게 이를 극복한 모습입니다.
실제로 하드디스크 하나를 더하는 작업도 초보자의 경우에는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일단 케이스를 여는 것만으로도 겁먹는 이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모듈단위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장점이 될 듯 싶습니다. 혹시나 모듈 단위로 되어 있기에 사양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면, 하이퍼스레딩까지 쓸 수 있는 펜티엄4 2.6C 또는 2.8C를 기본으로 ATi 레이디언 9200, 512MB 메모리 등 사양은 화려한 편입니다. 모듈 단위로 자가진단까지... 모듈의 장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바로 모듈단위로 자가진단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듈사이의 유기적인 네트워크가 필수적인 루온에서 한 부분의 고장은 결국 전체 시스템의 고장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다른 제품과 달리 어느 부분이 고장인지를 쉽게 알 수 있는 전용 자가진단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자가진단은 물론 모듈단위로 AS를 할 수 있어, 기업 입장에서는 좀 더 적은 비용과 노력으로 AS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생깁니다. TG설명으로는 어지간한 고장은 아예 1:1 모듈 교체로 해결할 수 있어 기업이나 소비자 모두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모듈 단위로 되어 있는 부품들은 내부에서는 내부 인터페이스를, 외부로 연결할 때는 USB 2.0으로 연결되기에 노트북이나 다른 컴퓨터에도 문제없이 쓸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직은 쓰임새가 많지 않은 DVD레코더 모듈은 하나 장만해서 공통으로 쓰는 식입니다. 리모컨 하나로 모든 작업을... TG Digital Cafe 2003년 컴퓨터의 화두가 슬림이라고 한다면, 2004년은 아마도 리모컨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최근 선보이는 컴퓨터에는 한결같이 리모컨이 달려 있습니다. 하기야 키보드나 마우스보다야 리모컨으로 작동하는 컴퓨터가 쓰기도 편하고, 좀 더 가전기기에 융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물론입니다.
아무래도 리모컨으로 하는 작업의 대부분은 기존의 가전제품이 하던 작업을 대신할 때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그래서 아예 운영체제 역시 MS 윈도우즈 멀티미디어 에디션이 선보이기도 했습니다만, TG의 경우 전용 Digital Cafe를 쓰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역시 TV. HDTV카드를 쓰면 HDTV방송을 볼 수 있음은 물론입니다.
음악을 즐기고, 사진을 보는 것도 물론 어렵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따로 프로그램을 쓰거나 일일이 클릭을 해야하는 작업들입니다.
음악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인 라디오는 공중파는 물론 최근 인기있는 인터넷 라디오까지 들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디지털카메라와 디지털캠코더를 연결하는 작업도 Digital Cafe가 해결합니다. 역시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하기에 쉽고 간결한 쓰임새와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2004년형 PC는 과연 어떻게 변할까?
TG 루온을 보면서 어떤 이는 레고 블록을 보는 듯 하다고 말했고, 또 다른 이는 모듈 단위로 통일성을 갖춘 고급 오디오를 보는 것 같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서버의 랙을 보는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고요. 예산이 부족할 때 일부만 샀다가, 돈이 생기면 모듈을 하나씩 늘리면 좋겠다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또 지금은 펜티엄4를 쓰지만, 나중에 애슬론64 같은 모듈이 나오면 쉽게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예전같으면 생각도 못하던 일이죠. 무엇이면 어떻겠습니까? 2004년에는 이런 쓰기 편하고 독특한 철학을 갖춘 제품들이 많이 선보였으면 좋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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