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가 중심이 되는 디지털 거실.
2003.11.18 | |
| 요즈음 선보이는 대부분의 PC들은 다이어트를 한 듯 한껏 날씬한 디자인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능은 다양하고 사양은 화려해, 사무용으로 개발된 PC의 그것을 훨씬 넘어선 지 오래이다. PC로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고, TV를 즐기며 게임을 만끽하는 모습은 PC의 다재다능한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PC의 이런 변화는 이제 더 이상 PC를 방안 구석에 머물게 하지 않고 있다. 앞서 멋진 모습으로 PC의 변신도 더 이상 디자인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한껏 멋을 부린 첨단 가전제품과 경쟁이 어려운 까닭도 있다. 이제 PC는 더 이상 방안에 머무르지 않고, 온 가족이 모이는 거실의 당당한 주인공이 되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TV가 차지하던 거실의 주인공에 PC가 강력한 도전장을 내고 있는 형국이다. 물론 TV역시 HDTV로 대표되는 디지털방송과 다양한 채널을 볼 수 있는 케이블TV, 위성방송 등으로 꾸준한 변화를 거듭하고 있지만, 다양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PC의 오픈마인드를 당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 | |||||||||||||||||||||
5.1채널 사운드에 넓은 화면으로 무장
물론 PC가 중심이 되기에는 몇 가지 보완할 점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오디오와 비디오를 들 수 있다. 그 가운데 오디오는 PC의 사운드카드로 소스를 만들어 스피커로 듣는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사운드의 표준으로 5.1채널 또는 그 이상의 스피커가 당당한 주역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이다.
DVD는 물론 이미 위성방송을 통해서 5.1채널 TV를 볼 수 있는 것이 2003년의 현실이다. 이런 다채널 사운드를 즐기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5.1채널로 대표되는 사운드 시스템. 물론 고급 홈시어터 시스템을 꾸미는 경우도 있지만, 홈시어터 시스템은 그 쓰임새가 한정되는 것은 물론 상대적으로 값도 비싸고 지나치게 고급인 경우가 많다. 이미 PC를 기반으로 하는 스피커 역시 THX, 돌비디지털, DTS 등 다양한 음장효과는 물론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모두 처리하는 재주를 갖춘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심지어 스피커 하나로 스피커 두 개를 대신하는 독특함을 갖추거나, 반대로 번거로운 선을 무선으로 대신하는 제품도 선보이고 있을 정도이다. 이 역시 PC를 기반으로 하는 홈시어터 시스템이 중심제품이 되면서 생긴 변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디스플레이는 어떨까? 현재 주를 이루는 LCD의 크기는 17인치급. 일반적인 쓰임새에는 문제가 없지만 멀티미디어 작업을 온 가족이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단순한 컴퓨터용 모니터로는 기껏 PC를 거실로 옮긴 장점이 없어진다. 따라서 디스플레이의 경우 지금의 TV를 포함한 다양한 장치들이 쓰인다. 그 가운데는 PDP나 LCD TV도 포함되며, 심지어 프로젝터 등도 쓰인다. 최근 선보이는 디스플레이 장치들은 다양한 입출력 포트를 갖추고 있어, 여러 장치로부터 다양한 입력을 받아 화면을 보여주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즉, 앞으로 선보이는 디스플레이 장치는 한 가지 역할 이상을 뛰어넘는 멀티 플레이어의 역할을 하는 제품들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다양한 변신을 할 수 있는 PC의 오픈 아키텍처가 핵심 그렇다면 단지 영화를 보고 5.1채널 사운드를 즐기고, 보다 넓은 화면, 보다 입체감 넘치는 사운드로 게임을 즐기기 위해 PC를 방안에서 거실로 옮긴 것일까? 결코 그렇지는 않다. 멀티미디어가 PC 변신의 일등공신이기는 하지만, 결코 PC의 진화는 여기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다.
PC진화의 핵심은 통신에서 찾을 수 있다. 따지고 보면 PC가 멀티미디어를 자유자재로 다루게 된 것도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생명력을 갖게되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 광대역 통신망이 사무실은 물론 가정에도 연결되면서 예전에는 다루기 어려웠던 대용량 파일들을 손쉽게 다루게 되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 게임, 사무용기기, 음향기기, 정보통신 기기로 다양한 변신을 할 수 있는 PC의 오픈 아키텍처에 통신이라는 날개를 달면서 PC는 단순한 정보통신 기기가 아닌 새로운 생명력을 갖고 거실로 나오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전통적인 PC대신 노트북이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요즈음 선보이는 노트북, 특히 멀티미디어 노트북들은 기본으로 와이드 LCD를 달고 5.1채널 사운드, CDRW-DVD롬 드라이브 등 다양하고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담고 있어 작지만 강한 PC의 새로운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PC는 말 그대로 컴퓨터이다. 이는 다른 컴퓨터 또는 정보가전기기와 연결되고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언제나 컴퓨터를 켜놓는다는 것은 단순히 전기요금말고도 무리가 있게 마련이다.
이럴 때 PC와 함께 거실로 나올 수 있는 물건이 바로 NAS이다. Network Attached Storage는 본디 서버 등에 쓰이는 저장장치였지만 이제는 이것이 가정용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옷을 갈아입고 있는 것이다. 물론 PC로도 처리할 수 있기는 하지만, NAS라는 전용장비를 갖춤으로써 강력한 파일 공유나 보다 안정적인 파일 저장은 물론 가정용 서버로서의 역할도 거의 완벽에 가깝게 해치울 수 있다는 것은 결코 적지 않은 장점이다. 핵가족 시대에 모든 가족에 모여 영화를 감상하고 음악을 듣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런 NAS를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통신만 된다면 NAS에 접속해서 아들이 구해놓은 영화파일을 어머니가 즐기는 일이 너무도 쉽게 이루어진다. 여기에 NAS 특유의 고성능 파일 서비스, 파일 공유, 파일 캐싱, 백업 및 복구 등에서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어 단순한 파일 저장창고 이상의 역할을 문제없이 해치울 전망이다.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인식되어온 네트워크의 선 역시 무선으로 깔끔해진다. 이미 상당수 아파트에는 아예 지을 때부터 초고속 네트워크는 물론 무선 네트워크까지 갖춘 그야말로 정보통신 아파트도 등장하고 있을 정도이다. 속도 역시 기존의 최대 11Mbps를 넘어서는 54Mbps급으로 업그레이드되어 무선이라서 느리다는 염려는 더 이상 하지 않아도 좋을 정도이다. PC와 가전제품의 융합이 앞으로의 대세 PC는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가전제품이라는 말이 있다. 반대로 생각하면 가전제품은 업그레이드라는 개념을 도입하기가 무척 어렵다. 아무리 6헤드 VTR의 화질과 음질이 좋다고해서 4헤드 VTR의 헤드만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것이 PC와 만나면 비교적 적은 추가 부담으로 손쉽게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다.
그렇다면 거실로 나온 PC의 다음 모습은 당연히 가전제품과의 적극적인 융합이다. 이미 IT정보회사들은 가전제품을, 반대로 가전회사들은 IT가전제품들과의 뜨거운 동거를 모색하고 있다. 아무리 넓은 화면과 풍부한 사운드를 갖추고 있다 하더라도 이를 받춰주는 미디어가 없으면 생명력을 잃게 마련이다. 이러한 미디어의 생명력을 이제는 PC가 대신하고 있다. 앞으로는 PC인지 가전제품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하나처럼 융합된 제품들이 선보일 것이다. 그러면서도 보다 쓰기 편한 제품들이 더욱 많은 사랑을 받을 것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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