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엔비디아 지포스FX 5950 / 5700
2003.10.29 | |
| 적어도 엔비디아와 ATi는 그렇지 못한 듯 하다. 충분히 빠르다고 생각한 그래픽카드가 시장에서 자리잡기도 전에 새로운 그래픽카드를 선보이고 있으니 말이다. 2003년의 10월말은 그래픽카드 칩셋의 양대 산맥인 엔비디아 지포스와 ATi 레이디언의 신제품이 선보이는 때이다. 먼저 선수를 친 것은 엔비디아. 그동안 코드명 NV38과 NV36으로 알려진 지포스FX 5950과 지포스FX 5700을 각각 선보였다. 물론 10월 30일에는 ATi의 신병기 레이디언 9800TX와 9600TX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여기에 엔비디아는 새롭게 달라진 ForceWare로 더욱 강력한 성능을 보일 것임을 자랑하고 있다. 단지 클럭만 달라진 것인지, 아니면 우리가 모르는 그 무엇이 숨어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보다 자세한 리뷰는 테스트하고 있으니 잠시만 기다리면서, 달라지는 엔비디아의 모습을 먼저 알아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 않을까 싶다. ![]() | ||||||||||||||||||||||||||||||||||||||||||||||||||||||||||||||||||||||||||||||||||||||||||||||||||||||||
코드명 NV38과 NV36으로 알려진 지포스FX5950과 5700
6개월마다 반드시 신제품이 발표된다는 것은 잠시 잊도록 하자. 2003년의 크리스마스가 가까이 오자 새로운 지포스는 오고 말았다. 그것이 나에게 필요하던 필요치 않던, 나의 그래픽카드가 온 보드 메모리 쉐어방식이라는 것은 적어도 엔비디아에게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지금의 시장구조에서 지포스는 지포스FX5900을 최고 정점으로 FX5600을 메인스트림, 그리고 FX5200을 보급형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는 삼각형 구조이다. 당연히 FX5900은 기술력을 상징하는 얼굴마담격인 성격을, FX5600은 시장을 주도하는 제품으로, FX5200은 OEM 등을 겨냥한 대중적인 제품이라는 성격이 짙다. 이번에 선보인 FX5950은 기존의 FX5900을, FX5700은 FX5600을 대신하는 제품이라는 것이 엔비디아 측의 설명이다. 당연히 새로운 제품군은 보다 빨라졌다. FX5950울트라의 경우 475MHz로 약 25MHz로 클럭이 높아졌으며, 특히 메모리의 경우 클럭을 높여 전체적인 메모리 대역폭을 늘렸음을 알 수 있다. 이런 클럭 상승은 아무래도 최고 클럭 제품이라 할 수 있는 FX5950보다는 FX5700에서 보다 크게 느껴진다.
NV38, FX5950은 안정성을 좀 더 강조한 모델로 볼 수 있어 제조사 입장에서는 엄청난 자랑을 늘어놓기에 바쁘겠지만, 실제 FX5950을 바라보는 눈길은 조금은 냉정하다. 물론 당대 그래픽카드 기술의 총아라고 하기에 부끄럼 없는 기술을 듬뿍 담고 있지만, 기존 지포스FX 5900과 단지 50이라는 모델명의 차이에서 알 수 있듯 근본적으로 달라진 제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기존 FX5900의 특징인 CineFX 2.0, 울트라 쉐도우, Intellisample HCT 등은 그대로이다. 따라서 클럭이 올라가기는 했지만 아키텍처에서는 별다른 변화는 없다. 제조공정 역시 0.13미크론 그대로이며 대만 TSMC에서 외주 생산한다.
그렇다면 단지 FX5950을 클럭이 높아진 제품만으로, 마케팅적 관점에서만 보는 것은 어떤가? 그것은 당대 최고의 그래픽카드에 대한 올바른 대접은 아닐 것이다. 실제 코드명 NV30이 실패한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는 늦은 출시만큼이나 소음과 발열을 꼽는 이들이 적지 않다. 심지어 슬롯 두 개를 잡아먹을 정도로 엄청난 크기는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이를 꺼리게 하는 문제점이기도 했다. 비록 NV35에서는 이런 문제점이 많이 해소되었지만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면 NV38은 클럭을 조금 올리고도 별 다른 문제점이 없을 정도로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을 더욱 큰 강점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실제 전시회에서 작동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는 소음이나 발열은 크게 문제삼을 수준은 아니었다. 엔비디아의 기술력을 과시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제품이다. IBM이 칩셋을 만드는 지포스FX5700
그렇다면 여전히 FX5900에 대한 높은 관심은 기술적, 마케팅적인 요소인 셈이고, 실제 그마다 부담 덜한 값으로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제품은 지포스FX 5700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 엔비디아의 무게중심도 FX5950보다는 FX5700에 치우친 느낌이다. 가장 먼저 주목해야할 것은 역시 칩셋, 보다 멋지게 말해서 GPU이다.
먼저 주목할 것은 이 GPU를 실제로 만드는 곳이 IBM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주로 대만 TSMC의 라인을 이용해왔던 엔비디아로서는 적지 않은 변화인 셈이다. IBM의 0.13미크론 공정을 통해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으로 제품 공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문제가 없지만 TSMC가 엔비디아 제품만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기에, 공장이 없는 엔비디아로서는 TSMC에만 의존하던 지금까지의 태도와는 다른 안정적인 공급선을 하나 더 갖춘 셈이다. 대략 정해진 값이 약 200달러선인 지포스FX5700의 경우 CineFX, 울트라쉐도우 등의 고급기술이 그대로 담겼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중급형, 또는 메인스트림 제품이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능만큼은 최고 클럭의 하이엔드 제품에 결코 뒤지지 않는 사양과 성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변화는 메모리에서 찾을 수 있다. 처음으로 DDR2메모리를 썼던 지포스FX5800은 FX5900으로 바뀌면서 다시 DDR로 회귀 아닌 회귀를 했다. 이는 성능보다는 생산비용의 문제임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클럭이 아닌 중고급대 그래픽카드에 다시 한 번 DDR2를 썼다는 것은 지포스FX5700이 단순히 중급형 제품이 아니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DDR2는 FX5700 울트라급 제품에만 해당될 것으로 보이며, FX5700에서도 주된 제품인 FX5700의 경우 여전히 DDR SDRAM을 쓸 것으로 보인다. 업체들의 빠른 발걸음
업체들의 제품은 2003. 10. 28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렸던 신제품 발표회의 모습이다. MSI는 실제 메인보드로만 알려졌지만 그래픽카드에서도 세계적인 공급원이기도 하다. 얼마전부터 ATi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기가바이트 역시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그래픽카드 시장에 다시 한 번 도전하는 모습이다.
외산업체들은 상당히 빠른 속도로 그래픽카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런 위세를 반영해서인지 다양한 제조사에서 독특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새로운 제품들을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모습이다.
아직 그래픽카드만큼은 외산 업체들에게 안방을 내줄 수 없다는 의지는 슈마와 인사이드코너에서 찾을 수 있었다. 실제 FX5700을 시연하는 부스에서는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모으고 있었다. 슈마와 인사이드 모두 다양한 제품군과 화려한 제품포장이 눈길을 끈다. 하나로 묶어 강력하게, Force Ware
실제 지포스FX5950이나 FX5700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이 바로 ForceWare라고 할 수 있다. 본디 지포스계열은 하나의 통일된 드라이버로 모든 제품을 쓸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다. 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최신 하드웨어의 100% 성능을 다 끄집어내어 쓸 수 있는가 에는 의문이 남는다. 구형 기기와의 통일성을 위해 일부 성능을 희생하지 않을까 하는 의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지금까지 쓰던 Detonator시리즈의 경우 여전히 지포스FX시리즈의 100% 성능을 끄집어내었는가는 의문의 여지가 남는다. 새로운 드라이버가 발표될 때마다 확실한 성능 향상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새롭게 선보인 것이 바로 ForceWare라는 새로운 드라이버이다. 일단 성능 향상은 기본일 것이다. 새롭게 만들어진 FX5950 / FX5700에 최적화되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보다 많은 관심이 가는 것은 다양한 기능들이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넓은 화면을 나누어 쓸 수 있는 기능이다. 단지 화면을 쪼개는 것이 아니라 다중 모니터를 쓰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를 이용하면 18인치 이상의 LCD모니터에서는 굳이 모니터를 두 개 쓰지 않아도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요즈음에는 모니터가 아닌 대형 프로젝터 등을 이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모니터 보정기능. 이런 기능이 없어 프로젝터 밑에 수평을 잡느라 고생한 경험이 있었다면 제법 쓸모 있는 기능으로 각광받지 않을까 싶다.
역시 발표회 등에 필요한 돋보기 기능도 생겼다. 배율도 상당히 자유로워 프레젠테이션 등에는 제법 쓸모 있을 듯 싶다. 이 정도 다양한 기능이면 실제 FX5950/5700이라는 하드웨어만큼이나 관심 있는 것은 ForceWare라고 할 수 있다. 레이디언 9800TX/9600TX과의 치열한 한 판 승부를 기대하며 이미 제품발표회에 소개된 제조사만 해도 10여 군데가 넘었으니,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회사들이 다양한 관련 제품을 선보일 것이다. 기술적으로 PCI 익스프레스로 넘어가기 전의 최고 단계인 AGP 8배속에, 128비트(FX5700), 256비트(FX5950)의 메모리 버스를 갖추고 있다. 클럭 역시 기존 제품들보다는 확실히 빨라졌다. 여기에 단점 아닌 단점으로 지적되던 ForceWare를 써서 보다 최적화된 성능은 물론 다양한 기능을 마음껏 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여기에 또 다른 강자인 IBM의 기술을 빌렸을 정도로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것도 분명 장점이다. 문제는 필요성이다.
물론 엔비디아는 FX5950의 경우 약 25%, FX5700의 경우 무려 60%의 성능향상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어디까지나 주장이다. 실제 클럭향상폭을 생각하면 여기에는 미치지 못할 것 분명하다. 그렇다면 확실히 FX5950/5700을 사야겠다는 그 무엇이 부족하다. 가장 좋은 킬러 어플리케이션은 역시 게임.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리니지2가 그 몫을 충실하게 해주었다. 물론 오픈서비스 기간을 끝내고 정식서비스를 개시한 리니지2에 여전히 엔비디아는 뜨거운 눈길을 보내고는 있지만, 리니지2 하나로 그래픽카드 마케팅을 대신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이다. 과연 지금 수준급의 그래픽카드를 쓰고 있다면, 또 다시 지포스FX5950 아니 현실적으로 FX5700을 쓸 필요가 있을까? 정답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 새로운 지포스FX5950 / FX5700의 리뷰가 진행중입니다. FX5700에 궁금하신 점에 대한 리플을 달아주시면 리뷰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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