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17 | |
| “제3의 물결”이나 “권력이동” 등의 저서로 유명한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앨빈 토블러는 미래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명확한 어조로 써 내려가고 있다. 인류는 농경사회이던 과거 제1의 물결, 그리고 산업혁명에 의한 기술혁신통한 “제2의 물결”, 마지막으로 과학기술 혁명에 의한 “제3의 물결”을 경험한다는 내용이다. 그가 그린 미래사회는 분명 희망적인 것으로 많은 이들의 연구대상이 되기도 한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 유명한 박사님도 한가지 넘겨짚으신 것이 있다. 우리의 미래에는 종이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이른바 종이 없는 사무실(Paperless Office)이 등장한다는 것인데, 종이라는 것이 인류문명의 발전과 함께 한 중요한 도구로서 세계 3대 발명의 하나로까지 불리는 물건이다. 이런 종이 역시 과학기술의 발전이라는 도도한 흐름 앞에 새로운 미디어가 대신한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놀라운 일이면서 한편으로는 고개가 끄덕거려지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과연 그런가 하고 생각을 해보면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여전히 문화 선진국과 후진국을 구분하는 좋은 수단 가운데 하나는 국민 일인당 종이 소비량이다. 문화가 발전하고 경제규모가 커질수록 종이 소비량은 점점 늘고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 주범(?)은 언젠가부터 책상 위에 자리잡고 있는 프린터라는 물건이다. 프린터가 보급되고부터 종이 소비량은 엄청난 속도로 늘고 있다. 예전에는 번거롭고 어려웠던 작업이던 인쇄라는 과정을 컴퓨터와 프린터를 이용해서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된 덕분이다. 그리고 그 주역은 역시 잉크젯프린터이다. ![]() | ||||||||||||||||||||||||||||||||||||||
잉크젯프린터 카트리지 하나를 정화하는데는 물 1톤이 필요 잉크젯프린터는 가히 프린터 역사에서 혁명과도 같은 일이었다. 작고 가벼운데다가 소음도 거의 없으면서 컬러인쇄도 문제없다. 만들기도 쉽고 고장도 거의 나지 않는다. 일반 용지라고 하더라도 별다른 문제없이 잘만 찍어낸다. 여기에 최근 선보이는 제품은 더욱 품질을 높여 이른바 사진인쇄 같은 품질을 자랑한다는 포토프린터 역시 잉크젯프린터에 뿌리를 두고 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문제는 잉크젯프린터가 생각보다 유지비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실례로 보급형 잉크젯프린터의 값은 대략 10만원선 정도이다. 그런데 흑백과 컬러 카트리지를 모두 교환한다면 7-8만원 수준이다. 고성능 프린터의 경우 프린터 값도 비싸지지만 잉크 카트리지 역시 덩달아 비싸진다. 잉크 한두 번만 바꾸면 프린터 값보다 더 드는 경우도 생길 정도다. 이것은 프린터 제조사가 프린터 자체는 거의 마진을 남기지 않고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실익은 잉크나 전용지 같은 소모품 판매로 챙기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 프린터는 완제품과 함께 번들로 거의 값을 받지 않고 공급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이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잉크비용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대략 카트리지 하나로 찍을 수 있는 용지수가 500-1000장 수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웬만한 소비자라면 일년에 카트리지 2-3번 정도는 바꾸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부담은 인쇄가 많은 기업에서는 더욱 크게 느끼게 마련이다. 보다 정확한 통계를 살펴보자. 일년에 우리나라에서 팔리는 프린터는 약 130-40만대 수준이다. 그 가운데 대부분은 역시 잉크젯프린터로 대략 105-110만대 정도이고 나머지는 레이저프린터와 약간의 도트프린터이다. 국내의 통계는 아니지만 미국 소비자단체의 보고서에 의하면 잉크젯프린터의 경우 수명을 다할 때까지 가정에서는 약 15-6회, 사무용은 약 34-5회 정도 잉크카트리지를 교환한다고 한다. 실로 엄청난 양이고 프린터 제조사에서 잉크판매에 열을 올리는 이유가 당연히 느껴진다. 이미 국내에서 한 달에 소비되는 잉크카트리지는 100만개를 뛰어넘고 있다. 작년 한해 우리나라에서 소비된 잉크카트리지는 약 1320만개 정도. 부피로 따지면 일년이면 63빌딩을 3개정도 채울 어마어마한 분량이다. 비용도 비용이거니와 이런 카트리지는 몸에 상당히 안 좋은 성분이 대부분이다. 잉크 카트리지 하나를 정화하기 위해서는 대략 깨끗한 물 1톤이 필요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잉크카트리지안에는 잉크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스펀지나 패드처럼 반드시 처리해야하는 물질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작고 가벼운 잉크카트리지가 갖는 경제적, 환경적인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리필잉크. 과연 문제는 없는가? 리필잉크란 이런 경제적인 부담을 줄여보려는 지극히 경제적인 시도에서 출발한다. 냉정하게 말해 리필잉크에 환경적인 문제를 말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다 쓴 잉크통에 다시 잉크를 채우는 것이 바로 리필잉크의 원리이다. 초기에는 리필잉크도 없었으며 주로 주사기를 이용해 잉크를 채우는 수준이 고작이었다. 이로 인해 제품고장이 생기고 소모품 판매량이 줄어들자 프린터제조사에서는 리필이 어렵도록 몇 가지 대책을 세웠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잉크를 주입하는 구멍을 아예 막아놓은 것이다. 그리고 압력을 조절해서 잉크를 강제로 주입할 경우 잉크가 저절로 흐르도록 만든 제품도 있다. 심지어 엡손의 일부 제품의 경우 잉크통에 작은 칩을 달아 정품을 인증하도록 하는 극단적인 방법을 쓰는 경우도 있을 정도이다. 대부분의 제조사에서는 리필잉크 사용으로 인한 AS는 보증기간이라고 하더라도 수리비를 청구하거나 수리를 거부하기도 한다. 아무리 경제적이라고 하더라도 이런 문제는 리필잉크가 갖는 약점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보다 리필잉크를 쓰면서 가장 걱정되는 것은 질 나쁜 잉크에 때문에 잉크가 뿜어져 나오는 노즐이 막히는 경우이다.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잉크젯프린터의 노즐 직경은 40~60㎛정도이다. 반면 염료입자 직경은 최대 0.5㎛ 정도이다. 따라서 이론적으로는 노즐이 막히는 일은 없어야 한다. 하지만 실제는 노즐이 막히는 일이 생긴다. 프린터 제조사에서는 리필잉크의 품질을 탓하는 근거가 되기도 하고, 리필잉크 제조사에서는 제대로 만들어진 리필잉크가 아닌 지나치게 값을 낮춘 저급 리필잉크에서 생기는 문제라고 주장하곤 한다.
제조사마다 잉크카트리지 구조가 다른 것도 고려해야한다. HP의 경우 잉크카트리지에 잉크는 물론 노즐까지 같이 붙어있는 구조이다. 잉크카트리지만 바꾸면 새것과 거의 다름없는 인쇄품질을 보이지만 반대로 카트리지값이 비싸다. 잉크카트리지에 계속 리필을 반복하면 노즐품질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리필잉크 제조사에서는 이런 경우에도 20회 정도는 리필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용자의 노즐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반대로 엡손의 경우 카트리지와 노즐이 분리된 구조이다. 즉, 카트리지는 말 그래도 잉크탱크의 역할만을 할 뿐 노즐은 프린터에 달려있다. 따라서 리필잉크카트리지를 만들기도 상대적으로 쉽지만 한번 노즐이 막히면 수리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게 된다. 리필잉크와 정품잉크는 제조공정이 확연히 달라 그동안 리필잉크는 주로 흑백잉크에 주력해왔다.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은데다가 비교적 만들기가 쉽기 때문이다. 컬러잉크의 경우 프린터 제조사마다 컬러를 표현하는 파랑(Cyan), 빨강(Magenta), 노랑(Yellow)의 색감이 확실히 다른데다가 컬러색상에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그 무엇이 흑백잉크보다는 훨씬 까다롭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에는 리필잉크 역시 컬러잉크가 선보이고 있기는 하다. 제조기술이 발달한 덕분이다. 달리 생각하면 컬러의 색감이라는 것은 이용자마다 선호도의 차이가 있는 부분이므로 반드시 리필잉크라고 문제가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최근 선보이는 사진 같은 인쇄품질을 자랑하는 이른바 포토프린터의 경우 단순한 컬러 잉크보다 훨씬 제조공정이 까다롭다. 그래서 포토잉크의 경우 아직은 리필잉크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6색잉크로 색상이 늘어난 탓도 있는데다가 제조공정이 어려워 제조원가가 비싸지기 때문에 리필잉크의 최대 장점인 경제성에서 별다른 이득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잉크젯프린터용 잉크를 만들기 어려운 것은 몇 가지 까다로운 조건이 필요한 때문이다. 첫째 적어도 A4정도의 넓은 용지에 매우 적은 양의 잉크를 정밀하게 뿌려야 한다. 이를 위해 정밀한 노즐 안에서 순간적으로 압축되고 분사되어야만 한다. 이런 기술은 잉크젯프린터 제조사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기술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인쇄속도를 높이기 위해 노즐의 수를 늘려 동시에 분사하는 양을 늘리고, 속도 역시 덩달아 빨라지고 있다. 이런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시키는 잉크젯프린터용 잉크는 열에도 강해야하고 굳어서는 안되며 일단 종이에 분사된 다음에는 빨리 말라야 한다. 오랫동안 변색되지 않아야 하고 되도록 번짐이 덜해야한다. 컬러의 경우 색상별로 혼합되었을 때 자연스럽고 부드러워야하며 색끼리 따로 놀아서는 안 된다. 더욱 어려운 작업인 것이다. 보통 잉크는 이른바 염료(Dye)이다. 덩어리 또는 가루 상태를 용액에 녹인 것이다. 대부분의 잉크는 바로 염료로 비교적 균일한 상태로 만들기가 쉬운 편이다. 하지만 일부 고급 잉크젯프린터의 경우 안료(Pigment)를 이용한다. 안료는 분말고체 상태로는 용액에 녹지 않는다. 매우 작은 미립자로 콜로이드 상태로 용액 가운데 떠서 혼합되게 된다. 염료에 비해 색소입자가 크지만 안정적이다. 여기에 색이 진하고 방수성이나 보존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아직 리필잉크가 도달하지 못하는 분야 가운데 하나이다. 레이저 프린터도 리필을 할 수 있나? 레이저프린터는 분말잉크인 토너카트리지를 쓴다. 잉크젯프린터보다 오래 쓸 수 있기는 하지만 역시 수명이 있는 제품이다. 게다가 잉크카트리지에 비해 경제적이기는 하지만 제품 자체는 더욱 비싸다. 토너카트리지 역시 리필이 있다. 보통 완제품 형식으로 되어있으며 실제 사용한 카트리지에 토너 성분만 재충전한 제품이 대부분이다. 소비자가 직접 토너를 충전하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토너카트리지의 제조공정은 먼저 카트리지를 분해해서 먼지를 제거한다. 보통 강력한 공기흡입장치를 이용하게 마련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토너성분을 얼마나 깨끗하게 제거하는가에 따라 품질이 크게 달라지게 된다. 그 다음 토너성분을 다시 충전하고 포장하면 제품은 끝이다. 토너의 경우 대부분 흑색만 있는데다가 레이저프린터는 물론 복사기에도 쓰는 성분이라 시장성은 오히려 잉크카트리지보다 크다고도 할 수 있다. 리필과정에서 문제는 없는가 리필잉크가 분명 경제적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프린터를 망가트리거나 인쇄품질이 떨어진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고장의 문제의 경우 프린터제조사에서는 리필잉크에 의한 고장에는 매우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최근 들어 규모 있는 리필잉크 제조사에서는 자체적으로 프린터 AS를 하고도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리필잉크 제조사에 따르면 리필잉크 문제의 상당수는 리필과정에서 생기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즉, 단지 잉크카트리지만 교환하면 되는 정품잉크와는 달리 리필은 제법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다. 제품에 따라서는 상당한 기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최근 선보이는 리필잉크는 더 이상 어려운 이른바 주사기식이 아니다. 손쉽게 리필을 할 수 있는 용기를 담은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더 나아가 아예 리필을 마쳐 정품처럼 만들어진 제품도 상당수 있다. 헤드가 분리된 엡손프린터용 리필잉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만들기 어려운 HP 등의 경우 이른바 잉크충전소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듯 다 쓴 잉크카트리지를 가지고 가면 잉크를 채워주는 방식이다. 잉크에 따라 다르지만 흑백과 컬러 모두 가능하고 대략 1-2만원 정도의 비용을 받는다.
다만 이 과정에서 카트리지가 문제가 된다. 이미 한 번 썼던 제품을 다시 쓰는 것이라 아무래도 인쇄품질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리필잉크 제조사에서 한 번 테스트를 하지만 아무래도 썼던 제품을 다시 쓰기에 완벽한 품질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다. 판매량이 많은 HP제품의 리필이 상대적으로 활발하면서도 말썽의 소지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리필잉크와 정품잉크 과연 어느 정도 차이 나는가 리필잉크가 아무리 경제적이라고 하더라도 잉크 품질에 차이가 있다면, 즉 인쇄품질이 정품에 비해 지나치게 떨어진다면 결코 좋은 제품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실험을 통해 직접 정품잉크와 리필잉크의 성능 차이를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프린터를 선정해야한다. 이용자가 많은 HP의 경우 잉크카트리지에 헤드가 붙어있는 형태로서 리필잉크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리필잉크의 경우 이미 한 번 사용한 카트리지에 재충전하는 방식이다. 이럴 경우 아무래도 인쇄품질에 미묘한 차이는 있을 수밖에 없다. 잉크카트리지와 헤드가 분리된 엡손제품이나 캐논의 경우 리필잉크라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케이스까지 그대로 리필잉크를 만들어낼 수 있다. HP보다 엡손이나 캐논의 리필잉크, 심지어 포장까지 위조한 가짜잉크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이유이다. 이번 실험에서는 쓰는 이가 많은 HP의 컬러/흑백잉크를 대상으로 삼았다. 최근 가장 쓰임새가 많은 56, 57번 잉크이다. 대신 프린터는 포토프린터가 아닌 일반 잉크젯프린터를 대상으로 삼았다. 아직 포토잉크는 리필이 어려운 까닭이다.
실험에 쓰인 프린터는 최신 HP 데스크젯 5652. 컬러 인쇄 해상도 4800x1200dpi로 무척 뛰어난 제품이다. 8MB의 메모리를 갖춰 용량이 큰 파일을 인쇄할 때에도 무리 없이 쓸 수 있고, 네트워크 기능을 갖춰 프린터 서버로 쓸 수 있다. 네트워크 옵션을 따라 구입하여야 하지만 이를 더하면 옵션에 따라 유선이나 무선 프린터 서버로 쓸 수 있다. 여기에 본격적인 포토프린터는 아니지만, 6색잉크를 이용한 출력을 할 수 있어 흑색 잉크 카트리지를 6색 인쇄를 위한 컬러 카트리지로 교환하면 보다 좋은 품질의 고급 컬러 인쇄물을 얻을 수 있다. 물론 실험에서는 전통적인 4색잉크를 이용했다. 참고로 정품잉크와 비교한 리필잉크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Peach사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주)LKG (www.koreacdro.co.kr)에서 유통을 맡고 있는 제품이다.
모든 실험은 용지상태에 맞춰 최적의 인쇄품질을 낼 수 있도록 세팅했다. 실험은 일반 A4용지, 고급 잉크젯 전용지, 포토용지를 이용했다. 잉크 교환시 생길 수도 있는 오차를 방지하기 위해 잉크카트리지를 교환한 다음에는 약 30회 이상 테스트 출력을 진행했으며 헤드 청소 역시 3회 이상 반복하고 정렬을 다시 했다. 실험을 끝낸 다음 엡손 1240U스캐너를 이용해 스캐닝했다. 실험 1. 일반 용지에서 문서 품질 최근 들어 컬러 잉크카트리지가 활발하게 선보이고는 있지만 그래도 잉크젯프린터에서는 흑백잉크의 소모량이 많게 마련이다. 리필잉크를 애용하는 이용자의 경우 대부분 흑백인쇄가 많은 경우이다. 따라서 리필잉크에서 흑백인쇄품질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먼저 알아본 것은 가장 많이 쓰는 일반 A4용지로 한솔제지 제품이다.
먼저 일반용지의 문서 인쇄상태부터 살펴보자. 전체적인 인쇄상태는 스캔한 다음 확대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생각만큼 크지는 않다. 일반적으로 리필잉크의 인쇄품질이 약간 옅은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는 오히려 리필잉크가 정상적인 정품잉크보다 진한 인쇄품질을 보인다. 이는 분사량이 같다는 것을 생각하면 리필잉크의 잉크 조성이 필요이상으로 강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보다 주의해서 보아야 할 것은 번짐상태이다. 글자 하나를 확대해서 보면 리필잉크는 아무래도 번짐이 심하다. 물론 정품잉크 역시 번짐은 있으나 리필에 비해서는 그 정도가 훨씬 덜하다. 색상, 보다 정확히는 색감의 차이와 함께 번짐의 차이가 분명 있음을 알 수 있다. 실험 2. 잉크젯 전용지에서 문서 품질
재미있는 것은 전용지이다. 참고로 실험에 쓰인 잉크젯 전용지는 한솔제지 제품이다. 일반용지에서의 차이와는 사뭇 다른 결과가 나타난다. 전용지는 흡수가 빠르고, 프린터 모드 역시 전용지 모드로 맞추면 분사량이 늘어난다. 정품잉크만을 보아도 확실히 번짐이 덜한 인쇄상태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다만 전체적으로 색상이 연하게 보이는 것은 스캔상태에 따른 것이며, 그보다는 음영부분의 고운 입자를 주목해서 보는 것이 좋은 비교가 된다. 리필잉크의 경우 인쇄품질의 차이가 더욱 크다. 확실히 용지에 따라 더욱 좋은 인쇄상태를 볼 수 있다. 문제는 잉크가 뿌려져서는 안 되는 백색부분까지도 연하게 잉크가 뿌려진 듯 보인다는 것이다. 분명 전용지를 쓴 덕분에 인쇄상태는 좋아졌지만 리필잉크의 최대 장점은 경제성이다. 비싼 전용지에서 좋은 인쇄상태를 보인다고 해서 리필잉크를 쓰면서 전용지를 쓴다는 것은 무엇인가 격에 맞지 않는 일이다. 어쨌거나 흑백 문서인쇄에서는 분명 정품잉크와 리필잉크의 차이는 있지만 그 차이는 크지 않고, 흡수력이 좋은 전용지에서는 그 차이가 더욱 줄어든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컬러 없는 잉크젯프린터를 생각한다면 그 쓰임새는 단순한 흑백문서 인쇄로 한정 지워지게 된다. 잉크젯프린터의 가장 큰 장점 가운데 하나는 비교적 값싼 비용과 노력으로 손쉽게 컬러 인쇄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컬러 레이저프린터가 수백 만원이 넘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확실한 비교우위라고 할 수 있다. 과연 색감의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 정품잉크와 리필잉크에 색감차이가 있는 것은 이해되지만 과연 그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는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똑같은 원본을 인쇄해서 프린터 잉크의 기본 배색인 C, M, Y, K의 차이를 알아보도록 한다. 먼저 원본 파일을 프린트한 다음 스캔해서 포토샵을 이용해 C, M, Y, K의 정보를 알아보았다.
일반용지에서 보면 색의 차이를 쉽게 느낄 수 있다. 흔히 눈으로만 느꼈던 색감의 차이를 숫자로 확인할 수 있다. 프린터의 경우 C, M, Y의 3색을 이용해서 모든 색을 만든다. 모든 색을 다 뿌리면 검정색이 되지만 실제로는 진한 녹색처럼 보이게 되므로 컬러 인쇄를 하더라도 따로 검정색(K)잉크가 필요하다. 포토프린터의 경우 여기에 연한 노랑, 연한 주황을 더해 더욱 실감나는 표현을 한다. 특히 피부색 표현에 탁월하다. 색을 비교해보면 모든 색에서 색 비율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품잉크와 리필잉크의 색감차이는 이렇듯 눈으로 느끼는 것 이상으로 숫자로도 표시된다. 거의 모든 색이 색감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대신 상대적으로 흑색잉크의 경우 그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대신 색감에 비해 진하기는 리필잉크가 더욱 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리필잉크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색감이나 재현력을 진한 원색으로 커버한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실험 3. 포토용지에서 사진품질 프린터 성능이 좋아지면서 최근의 잉크젯프린터에서 각광받는 분야로는 사진인쇄를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디지털카메라의 급속한 보급은 집에서 손쉽게 사진을 뽑을 수 있는 컬러 잉크젯프린터의 성능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다. 따라서 요즈음에는 기왕이면 포토프린터를 장만하려는 이들도 적지 않다.
사진인쇄를 보면 앞선 일반용지, 전용지에 비해 리필잉크의 아쉬움이 크다. 왜 이런 차이가 심해질까? 앞선 실험에서 리필잉크의 색이 더욱 진했음을 알 수 있었다. 진한 색상은 리필잉크의 단점을 커버하기 위함이다. 문제는 컬러 프린터는 색을 섞어 수천 수만가지 색을 표현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색의 혼합기술에서 중간색이 매우 부족해 보인다. 결국 왜곡되고 썰렁해 보이는 사진은 원생의 문제가 아니라 중간색의 차이이며, 이는 리필잉크가 혼합기술에서 분명 정품잉크와 차이가 있음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진에서도 노란색이나 붉은색은 비교적 잘 표현하고 있다. 그것이 강조이건, 왜곡이건 말이다.
경제적인 리필잉크냐 마음놓고 쓸 수 있는 정품잉크인가 실험을 통해 알아본 결과 흑백문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지만 본격적인 컬러인쇄나 사진인쇄에는 제법 차이가 있음을 쉽게 눈치챌 수 있다. 잉크야말로 프린터 제조사의 핵심 가운데서도 핵심기술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기술력에서 아무래도 열세일 수밖에 없는 리필잉크가 정품잉크보다 뛰어난 인쇄품질을 보이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가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경제성이라는 잣대를 들이대면 상황은 달라진다. 요즈음 선보이는 정품잉크의 비용은 대략 흑백 4만원, 컬러 5만원 선이다. 보급형 제품의 잉크라고 하더라도 5-6만원을 훌쩍 넘긴다. 반면 리필잉크의 경우 흑백이나 컬러를 가리지 않고 대략 1-2만원 수준이다. 정품잉크의 1/3에서 1/4에 불과하다. 모델별로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정품잉크의 절반 정도면 리필잉크를 장만할 수 있다. 이 정도 차이라면 비용을 중시하는 경우나 인쇄양이 많은 경우에는 약간의 출력물저하나 AS위험을 무릅쓰고 리필잉크를 고집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동안 리필잉크는 주로 흑백문서출력 위주로 쓰였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IDC 등 시장조사기관의 분석에 의하면 판매되는 잉크카트리지 가운데 대략 25~30% 정도가 리필잉크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가격차이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처럼 리필잉크 시장이 늘어나는 것을 바라보는 프린터업체들의 속은 타 들어간다. 가뜩이나 출혈경쟁이 심한 상황에서 다. 출혈경쟁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소모품판매가 위축 받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값싼 프린터, 비싼 소모품의 정책을 편다면 어느정도시장을 리필잉크가 차지하는 것은 막기 어려운 일이다. 보다 값싼 정품잉크를 보급하는 것이 한가지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HP나 엡손 그리고 캐논 같은 다국적 기업은 프린터는 물론 잉크나 소모품까지 거의 100% 수입품에 의존한다. 문제는 국산 잉크젯프린터의 경우에도 잉크만큼은 외산을 고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만약 프린터제조사에서 보다 값싼 국산 브랜드의 정품잉크를 개발해서 리필잉크보다는 비싸고 지금의 수입산 잉크보다 싸게 판다면 상당한 호응을 얻을 것이다. 소비자들 역시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리필잉크를 고집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더 이상 잉크젯프린터에 리필잉크를 쓰지 않고 있다. 이는 리필잉크를 통해 얻어지는 약간의 이득보다는 이로 인한 불편 등이 더 크다는 뜻이다. 실험결과는 지금껏 리필잉크에 대한 편견을 바꾸어 놓을 만큼 리필잉크 역시 수준이 좋아지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리필잉크에 필요한 것은 더 이상 싼값만은 아니다. 다양하고 편리한 리필 도구와 더 간단하고 쉬운 잉크 주입법, 정품 잉크에 맞서 당당하게 자신할 수 있는 출력품질을 보여야만 한다. 소비자들은 싼값도 원하지만 리필 때문에 잉크가 손에 묻는 것도, 인쇄품질이 떨어지는 것도, 그리고 리필잉크 때문에 더 비싼 프린터가 고장나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 이만큼 발전했지만 리필잉크가 나아갈 길이 앞으로도 멀다는 것은 바로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
비씨파크 주식회사, 대표이사 : 박병철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박병철
사업자등록번호 : 114-86-19888 |
본사 :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대로73길, 42, 1307호
전자우편 : master@bcpark.net |
(전화전 이용문의 게시판 필수)
전화: 02-534-982구(09:00~18:00) |
팩스: 02-535-155구 |
긴급: 010-9774-988삼
ㆍ저작권안내 : 비씨파크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에 보호를 받습니다. 단, 회원들이 작성한 게시물의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비씨파크에 게재된 게시물은 비씨파크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타인의 저작물을 무단으로 게시, 판매, 대여 또는 상업적 이용시 손해배상의 책임과 처벌을 받을 수 있으며, 이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ㆍ쇼핑몰안내 : 비씨파크는 통신판매중개자로서 상품 주문, 배송 및 환불의 의무와 책임은 각 판매 업체에 있습니다.
Copyright ⓒ 2000-2026 BCPARK Inc.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