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론과 찰떡 궁합.인텔 i848P (KIST 848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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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인보드 칩셋이라는 것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CPU가 해야할 일을 대신 처리하면서 각종 입출력을 담당하는 메인보드를 이루는 핵심부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순서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보통 새로운 CPU가 선보이면 최상의 성능을 보일 수 있는 칩셋도 덩달아 선보이곤 합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이 순서가 뒤바뀔 수도 있습니다. 칩셋에 따라 메인보드의 기능과 성능이 워낙 크게 달라지게 된다는 것은, 달리 말하면 칩셋만 같으면 거의 비슷한 성능을 보인다는 말과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따라서 메인보드 제조사들의 기술력이 하나같이 좋은 요즈음, 고급 메인보드와 그렇지 않은 메인보드는 주로 부가기능과 번들 프로그램의 차이, 제조과정에 쓰이는 캐패시터나 기판, 커넥터 등을 얼마나 고급 제품을 썼는지 정도에서 달라지는 정도입니다. 좋은 칩셋이라면 반드시 갖춰야할 것은 기본적으로 안정성이며, 이밖에 부가기능과 앞으로의 확장성 정도가 중요한 판단기준이라고 할 것입니다. 기왕이면 지금도 잘 쓰면 좋지만, 앞으로도 한 두 번 정도는 메인보드를 바꾸지 않고도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저런 기준에 비추어보았을 때, 요즈음 가장 인기있는 칩셋으로 인텔 865PE를 꼽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인텔이 직접 만들었다는 심리적인 안정성을 기본으로 갖고 있으며, FSB 800MHz 펜티엄4를 문제없이 쓸 수 있고, 하이퍼스레딩(HT), AGP 8배속, 시리얼ATA 등 최신기술을 듬뿍 담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펜티엄4의 고질적인 문제점이던 CPU의 메모리 대역폭 요구량에 비해, 실제 메모리 대역폭이 적어서 생기는 병목현상을 듀얼채널 DDR400이라는 기술로 시원스럽게 해결한 점이 무엇보다 눈에 들어오는 장점입니다. 문제는 이렇듯 다양한 최신기술을 담았다는 것이, 반대로 그만큼 비싸진다는 뜻입니다. 팔리는 865PE보드들은 대중적이기는 하지만, 결코 보급형이라고 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전적으로 비싸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따라서 셀러론 급의 CPU를 쓰는 많은 이들은 비아나 SiS 등의 호환칩셋을 쓰거나, 구형이라고 할 수 있는 845PE정도를 찾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당장 쓰기에는 문제가 없지만, 앞으로 업그레이드를 생각하고 있다면 다시 한 번 보드를 바꾸어야하는 경제적이고 귀찮은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적은 비용으로 괜찮은 컴퓨터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는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848P는 반가운 소식이 될 듯 싶습니다. ![]() | |||||||||||||||||||||||||||||||||||||||||||||||||||||||||||||||||||||||||||||||||||||||||||||||
싱글채널이지만 DDR400까지 쓸 수 있어
블록다이어 그램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듯, 848P는 최근의 메인보드 칩셋이 갖춰야할 덕목에 충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여러 번 강조한 것처럼 848P라는 칩셋이 기존 865PE에서 메모리 컨트롤러를 하나 줄인 것말고는 전혀 다른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865PE 싱글채널 메모리 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시 기억력이 좋은 분이라면 865시리즈에 865P라는 또 다른 칩셋이 있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이 칩셋은 848P와는 반대로 듀얼채널 메모리를 쓸 수 있지만, 대신 FSB 800MHz를 쓰지 못하고 533MHz로 제한되는 단점이 있어 그리 관심을 받고 있지 못한 실정입니다. 어쨌거나 주로 고성능, 그리고 메인스트림 제품만 만들어오던 인텔에서 848P라는 칩셋을 선보인다는 것은 몇 가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비록 싱글채널 DDR400으로 메모리 대역폭은 적지만 그만큼 값을 내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동안 비아나 SiS가 독점하던 이른바 보급형 시장마저도 인텔이 본격적으로 노리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셀러론으로 대표되는 보급형 CPU와 이에 걸맞은 메인보드 시장이 결코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보급형 시장을 겨냥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그래픽코어를 담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는 앞으로 인텔이 다이렉트X 9.0을 쓸 수 있는 그래픽코어를 담을 계획인데 다가, 싱글채널로 메모리 대역폭이 줄어들어 충분한 그래픽성능에 필수적인 메모리 부족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베어본이나 슬림PC정도를 제외하고는 그래픽카드를 따로 쓰는 경우가 아직은 절대 다수라는 점도 고려했을 것입니다.
다른 문제점은 없지만 역시 마음에 걸리는 것은 메모리입니다. FSB 800MHz 펜티엄4를 쓸 경우에는 최대 6.4GB/s에 이르는 메모리 대역폭 요구량을 제대로 맞춰 주지 못한다는 문제가 생깁니다. 싱글채널인 까닭에 그 절반인 3.2GB/s밖에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848P는 FSB 800MHz 펜티엄4와 궁합을 이루기보다는 주로 셀러론 등 보급형 CPU를 쓸 때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KIST 848P-A 메인보드
다른 인텔칩셋과는 달리 848P는 어느 날 소리소문 없이 제품이 출시되었습니다. 이는 전통적으로 보급형 제품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 인텔의 마케팅 정책과도 깊은 관련이 있을 것입니다. 전통적인 보라색기판을 쓴 ECS제품인 KIST 848P-A는 비교적 빨리 선보인 848P칩셋 제품입니다. 칩셋 자체가 기존 칩셋과 호환성을 갖추고 있기에 레이아웃에서 특별한 특징을 찾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최근 선보이는 대부분의 메인보드는 노스브리지, 또는 MCH에 쿨러를 쓰고 있습니다만, 이 제품은 방열판만으로 이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약 45도 각도로 독특하게 놓여진 것은 메모리와 칩셋, 그리고 CPU사이 간격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한 배치입니다. 실제 쓰는데 있어서 방열판으로도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만, 기왕이면 좀 더 넉넉하게 쿨러를 달았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포트를 살펴보면 쓰임새가 적은 게임포트와 시리얼포트 하나를 줄이고, 대신 USB 포트를 늘려두었습니다. 참고로 브래킷을 이용하면 모두 8개의 USB 2.0포트를 쓸 수 있으니 넉넉한 편입니다. 사운드와 네트워크는 모두 리얼택 제품을 쓰고 있습니다.
이 보드는 분명 보급형 제품입니다만, 가장 고급스러운 기능은 역시 5.1채널 사운드입니다. 다만 사운드와 네트워크 모두 리얼택 칩으로 매우 대중적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보급형 메인보드임을 알 수 있는 또 다른 부분이 바로 전원부입니다. FSB 800MHz 제품은 현재 3.2GHz까지 나와 있는 상태이며, 곧 90나노미터 공정의 프레스콧이 선보일 예정입니다. 프레스콧을 이 보드에서 쓸 수 있을 지는 아직은 확실치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전원부는 그리 넉넉하거나 부족하지 않은 말 그대로 평범한 수준입니다.
메모리가 싱글채널인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메모리 슬롯이 두 개인 것은 848P의 한계를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것은 848P의 메모리 컨트롤러가 하나밖에 없기에 더 이상 슬롯을 두어도 제어할 수 없는 까닭입니다. 당연히 메모리 슬롯을 모두 채워도 싱글채널로만 작동합니다. MCH는 848P로 달라졌지만, ICH는 여전히 ICH5입니다. 따라서 최신 시리얼ATA하드디스크도 문제없이 쓸 수 있습니다. 이때 레이드 기능은 쓸 수 없습니다.
요즈음 선보이는 메인보드들의 한결같은 공통점은 굳이 매뉴얼을 들추지 않아도 좋을 색으로 구분된 커넥터입니다. 이 제품 역시 색으로 쉽게 구분된 커넥터로 초보자들이 어려워하는 케이스 연결을 쉽게 해줍니다. 성능은 어느 정도 메모리를 제외한 다른 모든 기능이 듀얼채널 865PE와 같은 848P의 성능은 사실 실험을 하지 않고도 어림짐작으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메모리 대역폭이 부족하기에, 고성능 작업에서는 약간의 성능 차이를 보이겠지만, 다른 차이가 거의 없기에 그 격차는 그리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실험 1. 산드라2003을 이용한 CPU와 멀티미디어 성능 가장 흔히 쓰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산드라를 이용하면 CPU와 메모리의 종합적인 성능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보통 2D그래픽작업이나 데이터 압축 등 다양한 방법으로 CPU성능과 멀티미디어 성능, 그리고 메모리 대역폭을 계산해 냅니다.
플랫폼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CPU Bench와 CPU Multimedia Bench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이는 비록 메모리 대역폭이 조금 부족하다 하더라도 848P를 선보인 배경이 될 수 있으며, 클럭에 민감한 산드라 실험 방법론의 한계이기도 합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역시 메모리 대역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략 절반이 넘는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이런 차이가 그대로 시스템 성능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848P가 보급형 제품으로 선보이는 이유로는 충분히 이해될 것입니다. 실험 2. 시스마크 2002로 알아보는 전체적인 시스템 성능 Bapco에서 만드는 시스마크는 실제 사무환경과 거의 비슷한 프로그램을 구동해서 얻어지는 이른바 생산성을 알아보는데 요긴하게 쓰이는 프로그램입니다. 새로운 2002버전으로 바뀌면서 윈도우즈XP와의 호환성을 높이고 각종 실험 소프트웨어 역시 최신 버전으로 달라졌습니다.
늘어난 대역폭에 어떻게 쓰이는 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싱글채널과 듀얼채널의 차이는 인터넷 관련 항목과 오피스 관련항목 가운데, 상대적으로 보다 복잡한 작업이라 할 수 있는 인터넷 관련 항목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듀얼채널은 복잡한 작업, 시스템 부하가 많이 걸리는 작업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이는 CPU의 성능을 얼마나 제한 없이 표현하는가와 연관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는 당연한 것인데, 시스템이 필요로 하는 메모리 요구량을 절반만 맞출 수 있는 싱글채널에 비해, CPU메모리 요구량을 정확히 맞추는 DDR400 듀얼채널이 빠른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험 3. Science Mark 2로 알아보는 메모리 세부 성능 과연 그렇다면 메모리의 어떤 부분이 얼마나 다른 것인지 궁금합니다. Science Mark2를 이용해서 좀 더 세부적인 메모리 대역폭과 L1, L2캐쉬의 성능 차이를 알아보았습니다.
L1, L2캐쉬 성능에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역시 차이를 보이는 것은 메모리 대역폭인데 대부분의 작업에서 상당히 차이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실험 4. 퀘이크III로 알아본 3D성능 오픈GL게임의 대명사인 퀘이크III를 이용하면 메모리 차이에 따른 성능 차이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해상도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만, 오픈GL이라는 API가 메모리에 민감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848P는 비교적 선전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싼값에 865PE와 큰 차이없는 성능을 보여 그동안 셀러론 등과 궁합을 맞추는 칩셋은 인텔보다는 비아나 SiS가 먼저 생각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가격적인 문제 때문이었는데, 848P는 이런 점에서 매우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메모리 대역폭이 865PE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은 분명 단점이지만, 성능이 절반은 아니기에 대부분의 쓰임새에서는 충분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AGP 8배속, 비록 싱글채널이기는 하지만 DDR400 메모리, 5.1채널 사운드, 네트워크, 넉넉한 USB 2.0, 시리얼ATA 등 최신 메인보드가 갖춰야할 사양이 충실합니다. 결국 848P의 성공 여부는 단적으로 값에 달려 있다고 해도 좋습니다. 비아나 SiS같은 호환칩셋 제조사의 제품에 비해 과연 어느 정도 경쟁력 있는 값으로 선보일 지에 따라 가격대비 성능비가 좋은 제품이 될지, 아님 가격대비 성질비가 좋은 제품이 될지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 물론 어느 경우에든지 셀러론의 좋은 친구라는 점에는 달라짐이 없을 것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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